생활, 상식

모시·삼베·마 여름 전통 소재

목눌인 2014. 6. 14. 14:13

    모시·삼베·마 여름 전통 소재를 탐하다

    냉방 시설 하나 없던 그 옛날, 우리 조상들은 무더위를 어떻게 견뎠을까?

    해답은 바로 식물 속에 있다. 모시풀 껍질로 짠 모시, 삼 껍질로 만든 삼베 리고 아마로 짠 마.

    자연 소재 원단으로 옷과 이불, 발을 만들어 바람은 들이고 빛은 차단하며 습기를 방출했다.

    까칠하고 차가운 촉감, 그래서 더 믿음 가는 여름 전통 소재로 운치 있는 일상 속 피서를 즐겨보시길!

    한산모시 원단과 원사는 모두당초문 김인자 한복소장품.

    바람과 함께 단잠을

    여름 낮잠엔 죽부인이라지만, 매실로 속을 채우고 바람이 올올이 드나드는

    한산모시로 만든 베개의 까슬까슬한 촉감 또한 거부할 수 없는 매력.

    한산모시를 사용해 만든 전통 베개는빈 콜렉션제품. 새와 사과 오브제는갤러리 카페 다미안소장품.

    쪽빛 바다 오방색 파도

    사각사각, 고슬고슬. 눈으로 먼저 촉감이 감지되는 모시와 리넨의 만남. 오감을 차갑게 자극하며

    상쾌 지수를 높이는 리넨과 모시 침구의 만남은 침대 위를 파도가 넘실거리는 쪽빛 바다로 물들인다.

    쪽빛으로 자연 염색한 마, 즉 리넨 원단으로 만든 베개와 이불 커버 세트는규방도감제품,

    오방색의 바람개비 조각보 패턴 장식의 모시 이불은빈 콜렉션제품. 하늘색 마 원단으로 만든 원피스는

    차이 아르떼의 기성복 라인 차이킴 제품. 옻칠한 초록색 사각 트레이는김상수작가,

    컬러 세라믹 주병 세트는 박소연 작가 작품으로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판매.

    그레이 톤의 마 원단으로 만든 쿠션, 철제 펜던트 조명은메종드실비제품.

    빛으로 감상하는 피서

    뙤약볕 머금은 백자 안에 냉기가 한가득! 굵은 삼베 올 사이로 투과된 햇빛이 물속에 먹물이 퍼진 듯

    농담(濃淡)의 유희를 선사한다. 찬 계곡물에 발을 담근 피서객의 마음, 바로 이런 느낌 아닐까

    유약을 입히듯 먹으로 자연스럽게 농도가 퍼지도록 염색한 백자 모티프 오브제.

    최정유 작가 작품으로 안동 삼베를 사용해 만들었다.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판매.

    백자 항아리는갤러리 카페 다미안소장품.

    조각은 이어야 제멋

    올곧고 빳빳한 모시 특성상 구김이 덜 가도록 표현한 방편이 조각보.

    각기 다른 색상과 형태의 조각을 모아 하나의 조형미를 완성하는 예술성은 여름을 즐기는 또 다른 묘미가 된다.

    연두색과 파란색, 분홍색의 시원한 조합이 돋보이는 조각 방석보는종이나무 갤러리,

    염색하지 않은 삼베 원단 조각으로 만든 조각보는당초문 김인자 한복작품,

    갈색 테두리 안에 사각형 조각을 조합한 한산모시 조각보는 김기자 작가 작품으로하이핸드 코리아판매.

    흰색 모시 조각을 쌈지 모양으로 접어 색실로 고정한 모시 모빌은김윤선작가 작품.

    이중 보냉 효과란 이런 것

    겉은 마로, 안엔 삼베를 덧댄 도시락과 와인병 보자기. 습기 흡수와 발산이 빠르고

    열 차단이 뛰어난 삼베와 마가 정성 들인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신선하게 보관해준다.

    자연 염색을 한 삼베와 마 원단을 접목해 만든 도시락, 와인병 보자기.

    들꽃, 포도 등 여름 꽃과 과일을 수놓아 소박한 멋이 돋보인다. 모두규방도감제품.

    테이블 클로스로 활용한 모시 원단은당초문 김인자 한복소장품,

    모시 플레이트 매트는김윤선작가 작품. 조각보 모시 컵 받침은종이나무 갤러리제품.

    백자 컵과 목기 접시, 젓가락, 대나무 도시락은 모두갤러리 카페 다미안소장품.

    곱고 화려한 여름 꽃단장

    모시는 얼마나 가늘고 곱게 짜는가에 따라 세저(세모시)부터 막저(막 짠 성긴 천)까지 종류가 다양한데,

    옷과 패션 소품은 세모시를 사용하면 기품이 돋보인다.

    한산 세모시에 색실로 곱게 목단을 누빈 클러치백은 색실누비장김윤선작가 작품이다.

    도자기 트레이와 새 오브제 작품은갤러리 카페 다미안소장품.

    (왼쪽)

    한산 세모시로 만든 목걸이와 브로치. 자연 염색에 섬세한 바느질 솜씨가 더해진 채옥희 작가 작품으로

    하이핸드 코리아판매. 청화백자 주병은 이기자 작가 작품으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판매.

    유리 보석함, 흰색 우드 볼, 바스켓, 철제 캐비닛 모두메종드실비제품.

    .

    (오른쪽)

    오방색으로 물들인 한산 세모시 조각을 입체적 조형물처럼 조합해 만든 브로치.

    금속공예 장식을 접목해 고아한 멋을 더했다. 채옥희 작가 작품으로하이핸드 코리아판매.

    바람을 담는 옷

    세모시 옥색치마 곱게 차려입은 여름 멋쟁이를 볼 수 없다 생각했다면 착각.

    요즘 패션 트렌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복이 탄생했다.

    넉넉한 유선형 저고리 날개 사이로 바람이 통하는 듯한 속 시원한 느낌, 입어본 사람만이 누리는 호사다

    터키 블루와 바이올렛이 선사하는 쿨한 멋. 16세기 연안 김씨 묘 출토 복식의 저고리를 응용한 재킷은

    앞뒤 길이를 달리하고 트위드 리넨을 사용해 소재에 변화를 준 것이다.

    한복 디자이너 김영진의차이 아르떼기성복 라인 차이킴 제품이다. 바구니는메종드실비제품.

    기획_홍주희 사진_전택수 어시스턴트_김혜진

    더운 날씨로 뚝 떨어진 입맛을 살려 줄 다양한 "냉"면 레시피

    ▲ 차돌박이 냉채 소면
    소면 120g, 쇠고기 차돌박이 100g, 노랑 · 주황 · 빨강 파프리카 1/2개씩, 양파 · 오이 1/4개씩, 무순 조금,

    밑간 양념(다진 파 · 다진 마늘 · 깨소금 · 참기름 1작은술씩,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냉채 소스(간장 3큰술, 꿀 · 깨소금 · 참기름 1큰술씩, 송송 썬 파 2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1냉채 소스 재료를 고루 섞어 냉장고에서 차게 식힌다.
    2소면은 끓는 물에 5~8분간 삶는다. 찬물에 헹군 다음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3차돌박이는 밑간 양념에 버무리고 달군 팬에 고루 익힌다.
    4파프리카, 양파, 오이는 6cm 길이로 곱게 채 썬다. 찬물에 담가 아삭하게 한 다음 물기를 뺀다.
    5그릇에 소면을 담고 차돌박이, 파프리카, 양파, 오이, 무순을 올린다. 차가운 냉채 소스를 곁들인다.
    TIP차돌박이는 밑간을 한 다음 구워야 누린내가 나지 않는다.


    ▲ 깻잎 페스토 푸실리 샐러드
    푸실리 100g, 방울토마토 2컵, 프레시 모차렐라 치즈 1/2개(60g), 어린잎 채소 50g(1줌), 소금 조금,

    깻잎 페스토(깻잎 6장, 올리브오일 3큰술, 파르메산 치즈 2큰술, 발사믹식초 1큰술, 마늘 1쪽,

    잣 2작은술,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1푸실리는 소금을 조금 넣은 끓는 물에 10분간 삶는다.

    찬물에 헹군 다음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2믹서에 깻잎 페스토 재료를 넣고 곱게 간다. 분량의 반을 삶은 푸실리에 넣고 버무린다.
    3방울토마토는 꼭지를 떼고 2~4등분한다. 모차렐라 치즈는 한입 크기로 뗀다.
    4방울토마토, 모차렐라 치즈, 어린잎 채소에 2의 남은 깻잎 페스토를 넣고 버무린다.
    5그릇에 푸실리를 담고 4의 고명을 올린다.
    TIP삶은 푸실리에 깻잎 페스토를 미리 버무려 두면 밑간이 고루 배고 차게 먹어도 딱딱해지지 않는다.


    ▲ 새싹 쟁반 냉메밀
    메밀소면 150g, 새싹 채소 50g, 양배추 1장, 오이 1/2개, 당근 1/6개, 새싹 얼음(새싹 채소 1큰술, 얼음 1컵),

    사과 소스(사과 1/2개, 양파 1/4개, 간장 3큰술, 식초 2큰술, 연겨자 · 설탕 · 레몬즙 1큰술씩)

    1믹서에 사과 소스 재료를 넣고 곱게 간 다음 냉장고에서 차게 식힌다.
    2메밀소면은 끓는 물에 8분간 삶는다. 찬물에 헹군 다음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3양배추, 오이, 당근은 6cm 길이로 곱게 채 썬다. 찬물에 담가 아삭하게 한 다음 물기를 뺀다.
    4그릇에 메밀소면을 담고 새싹 채소와 3의 채소를 올린다.

    새싹 채소 1큰술을 넣고 곱게 간 새싹 얼음과 사과 소스를 곁들인다.

    ▲ 사찰식 버섯 장국우동
    생우동면 2인분, 김채 · 무순 ·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표고버섯 육수(말린 건표고버섯 4~5개, 다시마(5×5cm) 1장, 물 3컵, 청주 2큰술),

    간장 2큰술, 꿀 1큰술

    1냄비에 표고버섯 육수 재료를 넣고 중간 불에서 20분간 끓인다.
    21의 표고버섯 육수를 체에 거르고 간장과 꿀을 넣어 간한다. 한 김 식으면 냉장고에서 차게 식힌다.
    3생우동면은 끓는 물에 10분간 삶는다. 찬물에 헹군 다음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42의 걸러낸 표고버섯은 곱게 채 썰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달군 팬에 볶고 한 김 식힌다.
    5그릇에 우동면을 담고 표고버섯, 김채, 무순을 올린다. 차가운 표고버섯 육수를 곁들인다.


    ▲ 태국식 냉쌀국수
    쌀국수 100g, 숙주 150g(1줌), 오이 · 양파 1/4개씩, 토마토 슬라이스 2조각, 레몬 슬라이스 1조각,

    태국식 소스(피시소스 · 물 · 레몬즙 2큰술씩, 설탕 · 다진 땅콩 1큰술씩,

    다진 파 2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1태국식 소스 재료를 고루 섞어 냉장고에서 차게 식힌다.
    2쌀국수는 찬물에 담가 불리고 끓는 물에 1분간 삶는다.

    찬물에 헹군 다음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3끓는 물에 숙주를 데치고 체에 밭쳐 한 김 식힌다.
    4오이와 양파는 곱게 채 썬다. 찬물에 담가 아삭하게 한 다음 물기를 뺀다.
    5그릇에 쌀국수를 담고 숙주, 오이, 양파, 토마토, 레몬을 올린다. 차가운 태국식 소스를 곁들인다.
    TIP쌀국수는 찬물에 담가 불려 삶아야 고루 부드럽게 익는다.

    에디터 이경현 l 포토그래퍼이과용 l 요리김영빈(수랏간)

아주 잊은 듯하다가도/ 향초 한상학 사랑이라는 이름의 그리움 속에는 항상 그대를 바라보며 가슴 아파하는 내가 있습니다 아주 잊은 듯하던 그대 함께하던 기억의 조각들을 모아 그리워하며 가슴앓이합니다 사랑은 그리움을 만들었지만 그리움은 외로움을 만들고 그 외로움은 다시 그대 향한 그리움이 됩니다 그리움을 따라가다 보면 그 끝에는 예쁜 추억이 있고 그 추억 속에는 나와 그대가 웃고 있습니다 아주 잊은 듯하다가도 가슴 밑바닥에 숨어 있던 그리움이 순간순간 목구멍으로 뜨겁게 차오릅니다 아주 잊은 듯하던 오늘도 사랑을 찾아 추억으로 가고 진한 그리움에 가슴 치며 아파합니다. 2014.06.12. *창작 자작시 방에서 모셔왔네요 향초 한상학님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