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편지

음악편지(11/19)-나하나의 사랑 - 송민도

목눌인 2014. 11. 19. 22:10

      너무나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만년설로 뒤덮인 히말라야 어느 산간 마을에 어느 날 낯선 프랑스 처녀가 찾아왔습니다. 그녀는 그 다음날부터 그 마을에 머물며 매일같이 강가에 나가서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날이 가고 또 달이가고 또 해가 가고 고왔던 그녀의 얼굴에도 어느덧 주름이 하나 둘 늘어가고 까맣던 머리카락도 세월 속에 묻혀서 새하얗게 쇠어갔습니다. 그러나 그 여인의 기다림은 한결 같았습니다. 그러던 봄날, 이젠 하얗게 머리가 쇠어 할머니가 되어 강가에 앉아 있는 그녀 앞으로 저 멀리 상류로부터 무언가 둥둥 떠내려 왔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한 청년의 시체였습니다. 바로 그 여인이 일생을 바쳐 기다리고 기다리던 젊은 시절의 사랑하는 약혼자였습니다. 그 청년은 히말라야 등반을 떠났다가 행방불명된 그 여인의 약혼자였습니다. 그 여인은 어느 날엔가 꼭, 눈 속에 묻힌 자신의 약혼자가 조금씩 녹아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떠내려 오리라는 것을 믿고 그 산골마을 강가를 떠나지 못하고 기다려 왔던 것입니다. 이제 보잘 것 없는 할머니가 되어버린 그녀는 몇 십 년 전 히말라야를 떠날 때의 청년의 모습 그대로인 약혼자를 끌어안고 한없이 입을 맞추며 울었습니다. 평생을 바쳐서 이룩한 내 사랑!! 가슴 저미도록 슬픈 내 사랑!!! 울고 또 울고 한없이 울었습니다. 오!! 내 사랑........ 그런 후 그곳에선 그 여인을 다시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쉽사리 잊힐 수 없는 이야기가 오늘도 산사람들의 입을 통하여 전해 내려오고 있답니다. 그대가 머문자리 고운님들...*^^* 오늘은 사랑이야기로 준비해 봤습니다. 사랑! 참 좋은 단어지요? 우리가 생각했던 그 이상의 강인함도 있고 기적이라는 것도 만들기도 하며 신비한 힘도 지녔죠. 행복하게도 하고 슬프게도 하는 사랑... 사랑이 아픔을 줄지라도 사랑을 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사랑은 무엇보다도 자신을 위한 선물이다’ 극작가 장 아누이의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조금 오래된 노래지만 제가 좋아하는 노래.. 송민도님의 '나하나의 사랑'을 들으시면서 오늘도 사랑 가득한 하루 만들어 가십시오. 감기 조심하시고요~~~ 말없는 사랑이어라 / 이은주 부쩍 추워진 날씨에 옷깃을 여미어도 움츠러들며 가슴속까지 시려온다 가로수의 낙엽이 바람결에 꽃비 내리듯 떨어진다 오랜만에 걸어보는 도림천변 오고가는 사람들속에 우리부부도 한 부분이 되어 걷는다 맑은 개울물에 징검다리가 정겹다 허리아픈 아내위해 쉬어주고 기다리며 힘들때는 잡아주며 마음쓰며 함께 걷고 시장보고 무거운짐 말없이 들어주네 어떤 달콤한 말도 필요치 않은것은 이것이 바로 40여넌 함께한 부부로서 새삼 느낄수 있었던 말없는 사랑이어라 <2014.11.17. 도림천변을 걷다> *창작 자작시방에서 모셔온 주은이님의 잔잔한 사랑이야기 입니다.
      (오늘의 꽃) 황금 새우초 쥐꼬리망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원산지는 중남미랍니다. 꽃의 모양이 새우를 닮았다 해서 새우초라 부르고 열대성 관목으로 추위에 약하고 햇빛을 좋아하지요.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녀석이랍니다. 황금초, 금새우풀, 막대사탕 꽃이라도 하는데 이 꽃은 황금색을 하고 있어 황금새우초라 하지요. 노란색은 꽃바침이고 새우모양의 하얀색이 꽃이랍니다. 황금새우초의 꽃말은 ‘열망’이랍니다. 세상에는 특이한 꽃들이 참 많지요? *^^*
      나하나의 사랑 - 송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