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편지

음악편지(12/30)-雪が 降る(Tombe La Neige) / Graciela Susana

목눌인 2014. 12. 30. 09:08

      [아빠의 생일] 맹인아빠와 딸 8살 여자 아이가 허름한 아버지의 손을 잡고 식당으로 들어왔습니다. 두 사람의 모습은 한 눈에도 걸인임을 짐작할 수 있었고..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두 부녀가 구걸하는 거지인 줄 알았던 음식점 주인은.. "아직 개시도 못 했으니까 다음에 와요!" 아이는 아무 말 없이 앞 못 보는 아빠의 손을 이끌고.. 음식점 중간에 자리를 잡았다. 주인은 그제야 음식을 먹으러 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계산대에 앉아 있던 주인은.. "얘야, 미안하지만 예약 손님들이 앉을 자리라서 말이야." 그렇지 않아도 주눅이 든 아이는.. 주인의 말에 금방 시무룩해졌습니다. "아저씨 빨리 먹고 갈게요. 오늘이 저희 아빠 생신이거든요." 아이는 비에 젖어 눅눅해진 천 원짜리 몇 장과.. 한 주먹의 동전을 꺼내 주었습니다. 할 수 없이 주인은.. "그럼 빨리 먹고 나가야 한다."라고 말한 후.. 순댓국 두 그릇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리고 계산대에 앉아서.. 물끄러미 그들의 모습을 바라봤습니다. "아빠, 제가 소금 넣어 드릴게요." 아이는 그렇게 말하고는 소금통 대신.. 자신의 국밥 그릇으로 수저를 가져갔습니다. 그리고는 국밥 속에 들어 있던 순대며 고기들을 떠서.. 앞 못 보는 아빠의 그릇에 가득 담아 주었습니다. "아빠, 어서 드세요.. 근데 주인아저씨가 빨리 먹고 가라고 하셨으니까 어서 밥 뜨세요. 제가 김치 올려 드릴게요." 수저를 들고 있는.. 아빠의 두 눈 가득히 눈물이 고여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주인은.. 조금 전에 자기가 했던 말에 대한 뉘우침으로.. 그들의 얼굴을 바로 쳐다 볼 수가 없었습니다. - 박현미 (새벽편지)정리 - 그대가 머문자리 고운님들...*^^* 『남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드는 사람이 되지 말고. 남의 마음을 녹여주는 사람이 됩시다』 이외수님의 글이 마음에 와 닿네요. 날이 추워지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뼈 속까지 파고드는 찬바람으로 겨울은 길고 긴 인고의 시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날씨가 추울수록 따뜻한 것이 그리워지죠? 이런 겨울에 난로 같은 마음을 지닌 따뜻한 사람을 만나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마음을 녹여주는 사람~~ 한해가 점점 저물어가네요. 이틀 남은 2014년도 오늘도 알차게 보내십시오. 가슴에 행복 쌓으시면서~~ *^^* 오늘도 기쁜 일만 그대에게.. "물은 추우면 얼고. 따뜻하면 녹습니다. 사람의 마음 또한 그렇습니다. 가뜩이나 추운세상. 남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드는 사람이 되지 말고. 남의 마음을 녹여주는 사람이 됩시다. 오늘도 기쁨 일만 그대에게......." - 이외수-
      (오늘의 꽃) 유리옵스(Euryops) 유리오프스(유리옵스)는 국화과의 상록소관목 다년생입니다. 그리스어의 ‘유리오프스(Euryops)’는 「커다란 눈(目)」이라는 뜻으로 이 속(屬) 식물의 꽃이 눈(目) 모양을 나타내는데서 유래되었으며, 종명인 ‘pectinatus’는 「빗살같은 톱니」라는 뜻으로 잎이 톱니 같은 모습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유럽 지중해 지방에서 많이 재배하며 남아프카의 바위나 사암으로 된 경사지에서 자생합니다. 얼지 않은 곳에서는 월동이 가능하여 연중 병아리색의 노란 꽃을 볼 수 있는 녀석이랍니다. 유리오프스 꽃말은: '영원히, 아름답다’라 하네요.^-^ 커다란 화분에 꽃이 가득피어있는 보기 좋았던지.. 겨울이 되면서 남편은 방에 들여 놓자고 하더군요. 그런데 방에 들어오니 적응이 안 되었는지... 자꾸 시들어지는겁니다. 남편이 놀라 "오매~ 죽어분갑다..어쩐디아 아깝다" ㅎ 그런데 다시 무가온 하우스에 옮겨 놓으니 이파리에 힘이 생기면서 노란 꽃이 풍성하게 피고 있답니다. 역시 집안보다 공기가 신선한 밖이 좋는가 봅니다. *^^* 雪が 降る(Tombe La Neige) / Graciela Sus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