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나무의 가르침
소나무 씨앗 두 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바위틈에 떨어지고
다른 하나는 흙 속에 묻혔습니다.
흙 속에 떨어진 소나무 씨앗은
곧장 싹을 내고 쑥쑥 자랐습니다.
그러나 바위틈에 떨어진 씨는
조금씩밖에 자라나지 못했습니다.
흙 속에서 자라나는 소나무가 말했습니다.
“나를 보아라. 나는 이렇게 크게 자라는데
너는 왜 그렇게 조금밖에 못 자라느냐?”
바위틈의 소나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깊이깊이 뿌리만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태풍이었습니다.
산 위에 서 있는 나무들이 뽑히고 꺾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때 바위틈에서 자라나는 소나무는 꿋꿋이 서 있는데
흙 속에 있는 나무는 뽑혀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바위틈에 서 있던 소나무가 말했습니다.
“내가 왜 그토록 모질고 아프게 살았는지 이제 알겠지?
뿌리가 튼튼하려면 아픔과 시련을 이겨내야 하는 거란다.”
--영혼의 샘터(바오로딸)중에서 --
그대가 머문자리 고운님들...*^^*
제가 사는 신안군에 속해 있는 홍도라는 섬은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170호로 지정된 문화보호구역이랍니다.
그곳에 가보신 분들은 보셔서 아시겠지만 바위위에도
절벽위에도 위태롭게 서 있는 소나무들을 보셨을 겁니다.
나무 하나하나가 정말 멋진 작품으로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들지요.
수 십 년, 아니 더 오랜 세월을 강한 바람과
짠 바닷물을 맞아가며 멋지게 자랄 수 있기까지
참으로 많은 시련이 있었을 겁니다.
그 시련을 이겨냈기에 멋진 나무로 자랄 수 있었겠지요.
바위틈에서 조심스레 뿌리를 내리며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힘을 기른 소나무들...
위에 글을 보니 문득 홍도의 나무들이 생각이 나네요.
한주의 중간이 되었습니다.
저도 이제 긴 휴식의 시간...끝이 나고
바쁜 일상으로 서서히 복귀해야할 것 같습니다.*^^*
우리님들..함박웃음 웃는 즐거운 수요일로 만들어 가셔요.
'공손한 침묵'
빵이나 케이크가 구워지려면
어둡고 안전한 오븐 속에서
충분한 시간 동안 있어야 한다.
오븐을 너무 빨리 열면
부풀어 오르던 빵은 폭삭 꺼져버린다.
아니면 김이 모두 빠져나가
케이크 한가운데 구멍이 날 수도 있다.
창조에는 공손한 침묵이 필요하다.
- 줄리아 카메론의《아티스트 웨이》중에서 -
* 빵을 하나 구우려 해도
오븐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배가 고파 죽겠으니 빨리 익으라'고
소리쳐도소용없습니다.
조용히 침묵하고 인내하며
기쁜 마음으로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말을 삼키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시간,
그 사이에 빵도 구워지고 창조도 이뤄집니다.

(오늘의 꽃) 체리블러섬
양난의 일종입니다.
이파리의 생김새는 풍란도 비슷하지만
꽃을 많이 다르게 피지요.
향기도 그만이고 체리블러섬이라는 이름 때문인지
꽃의 색깔도 참 예쁘답니다.
몇 년 전에 남편이 구입한 녀석인데..
두해 동안은 꽃을 보여주지 못하더니
올해는 예쁘게 피었네요.
체리블러섬....참..화사한 꽃이지요?

What A Wonderful World / Michael Bu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