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풍경

[스크랩] 백두산 2편

목눌인 2011. 5. 31. 22:25

   

 

 

         백두산을 향하여/소우주/정석현

    

      남방 항공의 날개가

     국제공항 대구를 접어 올라

     구름위로 나르는

 

     인당수가 아닌

     심봉사의 딸 심청이가 있을만 했던 심양으로

 

     장어 덮밥은 뱃속을 체우는데

     기류는 우릴 흔들거리게 하누나

 

     심청이는 간곳이 없고

     심양 에는 후덥덥한 습도만 땀을 젖게 하는데

     옥수수 푸른 들판 사랑을 싣고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흐르게 하누나

 

     전동차엔 통일의 꿈을 싫어

     본계수동(5400m 석회동굴) 찬 바람에 코드를 입게하는

     깊숙이 오묘한 자연 석굴엔

     백보 지 글자가 크게 쓰여 있는데

 

     수억만년 된 동굴안엔

     깊고 맑은 강물이 지느러미로 흐르는데

     배 타고 돌아보니

     각 가지 형태로 석순이 자라나고...박쥐가 난다던데

     백사는 낮잠을 자는가

 

     옛 진시황제가 신하에게  멀리

     불노초를 구해오라 보내놓고

     궁녀와 여름을 보냈던 곳이

     바로 이곳이련가

 

     크고 굵은것 보다

     비좁은 것이 좋다라고

     강한 웃음이

 

     하양은 상양 아랫 마을 이던가

     심양의 젖줄이 넓게 흐르며

     700만 인구를 살찌우는데

     옛 청나라 음식을 맛보며

     "누루하찌" 의 발자욱을 더듬어 본다

 

     캄캄한 밤하늘에

     연길  대우호텔을 찿았건만

 

     연기가 피어오르는 길 따라

     백두산이 부른다

     빗 방울은 한두방울 떠러지는데

 

     옛 선조들이 굶주림을 메꾸기 위해

     일제치하를 피하기 위해

     만주 벌판을 찿았던 지난날의 우리민족

 

     일요일은 일하고 난뒤 마시고

     월요일엔 달보고 술 마시며

     화요일은 화가나서 술먹고

     수요일은 술술 넘어 가니까

     목요일은 목이 말라

     금요일은 금방 먹고 또 먹고

     토요일은 토 할듯이 마시며

     술로 달랫던

     그 옛날 그 시절 애국지사님들

 

     이젠 210 만 여명  2, 3,세들이

     그런데로

     조국의 경제성장 교류 덕분에 웃어면서 산다네

 

     그래도 중국은 차이나( china 선진국과 차이나)

     휴게소 의 화장실엔 문도 없는데

 

     장뇌삼 풀뿌리는 정력을 부른다는데

     찰 옥수수 입에 물고 청춘을 노래 부르던

     그 시절이 그립구나

 

     구름낀 산마루에

     안개따라 장백산 길목을 만드는데

     서글펏던 휴게소가 포장도로 를 만들어

     애절했던 보따리 그 조선족 여인들은 선녀가 되어 갔나

 

     햇살은 울다가 웃다가

 

     홍기촌 의 "우황청심원"이"안궁우황원"을 만들어

     허준 선생의 원방을 맛보며

     조국 통일을 그려 본다

 

     농섞인 함경도 본토 잡담에

     불알, 상불알  긴 불알이(전기등)

     잠 들어 있는데!

     십 파알 구멍에 공을 넣는단다(18홀 골프)

 

     수수 가리게는 옷속에서 님 생각하며

     고동하는 오늘도 유유히 흐르는데

 

     이도백하 미인송이

     치파알 놈아(식사 하셨습니까)

     인사말에 우린 숲속으로 달려 간다

 

     하루에 백두번이나 바뀌는 날씨가

     백두산을 만들었다는데!

     캄캄한 구름속에

     비 바람이 몰아치는  천지못 정상

     천지 호수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 민족의 영산 정기는 흐른다네

 

     하산하는 마음은 허전 했지만

     정기를 뜸북 받았다는 마음으로

     노천 온천 계란을 먹어본다

 

     천지폭포는

     오늘도 줄기차게 통일위해 향하는데

     밤의 쇠고기 맛은 천하의 오품 이련가

 

     연변족 예술단 노래는

     백두산 언저리에 울려 퍼지더래두

     우린

     아침에 떠나야 했거늘

 

     백두산 호랑이 가없어진 얘길 들어며

     "할라꼬" 를 되씹어 본다

     봄엔 볼때 마다, 여름엔 여흘 만에,

     가을엔 가끔, 겨울엔 시도 때도 없이 할라꼬

     로얄제리를 먹고 할라꼬

     뭐 할라꼬....하하하하하                                       

 

     백두산의 또다른 특산물

     꽃사슴이 노니는 국영 안도만록장 엔 녹용이 부러더래두                        

 

     냉면 한그릇에

     교량이 눈티 반티 되어(태풍이 휩쓸어간후)

     "로두구" 역에서의 열차가

     연길로 기적을 울리며 달리는데!

 

     백두산 선녀 같이 아름다운 안도중학 손선생 (영어 여 선생) 이

     자기 차가 나오니까 함께 타고가도 된다며

     먼저 말을 거는 그녀가 백두산 선녀가 아니였을까만

 

     부루하통하가

     조선족 시가지를 만들엇다는데

     아가리 반주에 해가 저문다

 

     두만강 흙탕물에

     노젓는 모타보트

     지척에 북한 병사 손잡고 흔드는데

     유유히 흐르는 두만강아

     언제 통일 이루려나

 

     강물따라 강건너

     무산시 제철공장엔 연기가 피어 오르고

     비암산 정상엔 일송정 푸른솔이

     해란강을 만들어

     선구자를 싫고 흘러흘러 갔느냐

     {( 윤동주  저항시인1917.12.30-1945.2.16  후꾸오까 감옥에서 생체실험으로 옥사)

     선생은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 햇는데

 

     백두의 정기를 담뿍 머금고

     민족의 넋을 고스란히 키우며

     통일이 올때까지 그날을 지키는

     용정 중학교를 뒤로 하며       

 

     웅담술 한잔에 피로를 풀어

     고생한 어제는

     내일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겠지                                   

 

     연길아 잘 있거라

     심야에 심양은 잠들지 않았는데

     포옹 한번 해보지 못한체

     우린 새벽에 떠나야만 했다

     대구를 향하여......

 

          2005년 6.  26.   소우주 정석현

 

 

 

 

최근 백두산 아름다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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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 30여 분쯤 오르면 바로 위가 천문봉이다.
산너머 천지 위 하늘엔 엷은 구름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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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면을 바로 질러 5분쯤 오르니
1983년에 세운 것으로 되어 있는 '天池' 표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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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로 3.5 Km, 남북으로 4.6 Km 크기에 평균 물깊이 200 m의
거대한 호수가 마르지 않고 계속 수량을 유지하는게 신비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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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운데 가장 높은 백두산의 주봉인 장군봉(2,744 m)이
앞에 비류봉을 거느리고 솟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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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편으로는 달문 옆의 차일봉,
만병초군락으로 유명한 기슭과 그 옆의 백운봉,
청석봉을 지나북한측 경계인
5호경계비가 있는 수평의 능선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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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북한측 능선봉우리들을 타고 구름이 밀려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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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관광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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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으로 내려와 주변 초원을 들어서니 온통 호범꼬리,
두메양귀비가 어우러진 꽃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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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문쪽으로 걸어서 하산하기 위해 다시 천문봉 옆을 오른다.
천문기상대 옆 주차장엔 관광객을 싣고온 차들이 들어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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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갈 능선길이 돌아 가는 철벽봉과 천활봉,
그리고 그너머 달문으로 빠져나온 천지물이
장백폭포를 거쳐 흘러내리는 거대한 계곡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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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향해 손을 흔드는 바위구절초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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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양귀비 여린 꽃송이 하늘거리는 모습은
때 묻지 않은 어릴적 양귀비 같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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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줏빛 붉은 구름송이풀 구름처럼 높은 곳에 피어나
백두산 고원과 천지를 내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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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곳에 뿌리를 묻은 구름범의귀도 별꽃을 피우고
천지가 보이는 절벽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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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를 배경으로 모델이 되겠다며 호범꼬리들이
고산의 세찬 바람에 맞서며 꼬리를 치켜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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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든 꽃들이 서로 어울려
아름다운 색의 조화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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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가이드는 빨리 내려가자고 성화지만
아름다운 천상의 꽃들에 마음을 뺏겨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제 오른편 아래로
천지물이 빠져나가는 달문이 내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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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구절초 연분홍 꽃잎이 싱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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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양귀비 연노랑 꽃송이를 보면서 가슴이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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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범꼬리들 사이에 어울린 구름송이풀 빨간 꽃 색이 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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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메양귀비, 너도개미자리, 바위구절초 한데 어울려 아름다운 천지를 찬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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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개미자리 소복히 모여핀 아래로 달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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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구절초 해맑은 얼굴로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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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방망이들 너머로 천지물이 장백폭포를 지나
흘러내려가는 계곡이 내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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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의 바위절벽에도 꽃들은 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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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의 재촉에도 아랑곳 않고 능선의 꽃밭을 업드렸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면서 한시간 반을 내려와 이제
달문 계곡의 경사면을 내려갈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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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의 꽃들이 또 눈길을 뺏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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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가 급해 거의 엉덩이를 붙이고 내려간다.
달문이 발아래 있지만 사람들은 개미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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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경사 기슭에서도 꽃들이 계속 발길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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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만 있으면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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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면을 30분 쯤 내려 왔지만
아직 사람들이 까마득히 멀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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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캐장구채들이 귀엽게 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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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를 배경으로 노루오줌도 군락으로 피어나니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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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분취도 하나 둘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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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틈의 돌꽃과 나도개미자리가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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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바디도 양팔을 펴고 꽃다발을 받쳐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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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봉을 올려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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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문을 나온 물이 흘러내려가는 승사하에
산행을 통제하는 경비꾼들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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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사하 개울을 건너 장백폭포로 내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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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계단을 내려와 다시 장백폭포를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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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소우주.정석현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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