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학의 나아갈 길(미래)- 바람직한 의학의 길을 제안하며
- 우리의학의 체계(골격) 위에 서양의학 결합(살)하기
이 장에서는 우리의학이 건강하게 발전해나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해보려 합니다. 이 책에 담는 내용 전체가 미래의 바람직한 의학을 제시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지만 이곳에서는 비람직한 의학이 되기 위해서는 서양의학과 우리의학이 어떤 모습으로 결합하여 서로 협력해 나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의학이 될 수 있을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 생각해보려 합니다.
지금의 세계는 교통과 정보수단의 발달로 인해 무척이나 좁아들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인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많은 정보를 공유하며 학문들이 발전을 거듭합니다. 따라서 자기것만을 고집하고 남의 좋은 것 조차도 배격하는 편협한 사고로는 올바른 길을 제시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의 서양의학은 자기의 한계를 인식하며 동양적인 의학적 지혜로부터 도움을 얻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우리의 한의과 대학에서도 우리의 한의학이 지닌 약점과 한계를 생각하며 인체해부학이나 생리학 병리학 등과 같은 서양의학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받아들여 가르치고 있기도 합니다. 이미 서로의 장점을 취하여 자기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데 많은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양쪽을 다 살펴보아도 아직 바람직한 이상적 모델은 잘 나타나지 않는 것 같아 겸손히 제 생각을 펼쳐보려합니다. 서양의학의 입장에서는 대체의학을 생각하여 동양적 지혜를 받아들이면서도 어디까지나 자신을 포기하거나 중심된 자리를 내주기 보다는 서양의학을 중심에 놓으면서 아주 부분적으로 동양적 지혜를 결합하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약간은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새로운 대안의학으로서의 위상을 제대로 갖추어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또한 우리의학을 하는 입장에서는 서양의학을 받아들이면서부터 각 분야별로 전문화하여 방대한 분석자료와 최신 장비를 개발한 모습에 놀라 주눅이 든채 우리의학의 장점을 살려나가면서 서양의학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서양의학을 곁눈질하며 쫒아가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이 또한 바람직한 의학의 모습은 아닌 듯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지금의 서양의학과 우리의학이 좋은 모습으로 결합하기만 하면 정말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는 멋진 의학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학은 보다 생태적이고 전체적이어서 살아있는 생명체를 이해하는 데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부분 부분에 대한 연구는 아주 미진하여 많은 부분을 서양의학에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서양의학은 기계론적으로 각 뿐을 떼어 놓고 연구했을지라도 부분에 대해 상세하고 뛰어난 연구성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몸으로 친다면 우리의학이 뼈대가 되고 골격이 되어 전체의 모습을 형성하고 서양의학이 살이 되어 온몸을 감싸는 방식의 결합이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아주 이상적인 의학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학은 우리의학이 진정으로 소중하고 중요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그 장점을 잘 살려가야할 것이며, 서양의학은 눈부신 발전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전체를 상호연관속에 설명하거나 살아 있는 유기체로 보지 못하는 한계를 인정하고 겸손히 동양의학과 결합하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보다 바랍직한 미래의 의학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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