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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청송-신촌식당]신기한 닭불고기와 담백한 닭백숙이 있는 곳~!

목눌인 2012. 7. 4. 13:39

 

 

 

청송...

 

경상북도에 위치한 곳.

 

사실 청송~하면 떠오르는 것이라고는 청송교도소...ㅜ.ㅜ

 

아마도 예전에 영화로 본 중광스님의 '청송으로 가는 길'이란 영화의 기억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중광스님... 그림 한 점이 집안에 걸려 있어서 그 이름을 알고 있는.

 

겨울철 대게를 먹으러 갈때 마침 포항사는 절친에게 연락을 해서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포항 부근에 뭐 맛있나? 뭐 먹을 거 있나?'

 

제가 이렇게 물으면 절친은 항상 이렇게 답합니다.

 

'어설픈 사투리 쓰지마라~! 헸데이...'ㅋ

 

긴 전화통화를 하면서 그새 검색했던 포항의 맛집 이곳저곳을 물어봅니다.

 

떡볶이 맛있나? - 이러니 답이 읍다.

 

그럼 냉면 먹을까? - 맛 읍다.

 

그러면 소머리국밥? 과메기??? 이렇게 말이 오가다가 절친이 하는 말~

 

그러지 말고 청송가서 닭불고기 먹어라~!

 

엥? 포항을 물었는데 정작 포항사는 절친이 추천한 곳이 청송...?

 

닭불고기? 그게 닭갈비랑 다른 가??? 하니 일단 가서 먹어봐라~ 그냥 특이하고 맛있다.

 

-끝-

 

이렇게해서 정작 포항맛집이 아닌 청송에 맛있는 닭불고기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

 

그래서 방문한 곳이 바로 청송에 있는 신촌식당.

 

방문해보니... 참... 특이합니다.~^^

 

 

신촌식당

 

청송에 위치한 닭불고기 전문점

 

주위에 약수터가 있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식당들도 많고 메뉴가 대부분 닭불고기~

 

미리 상호를 알고가지 않았으면 좀 헤맸을 것 같아요.

 

 

바로 이 간판과 전화번호를 확인하세요~

 

 

외관

 

저녁무렵 방문이었는데 한산...한가?했는데 방방마다 이미 손님들이~

 

 

겉에서 보면 고요~하지만 문가에 놓인 신발들이 모두 손님들 신발~

 

 

저희가 안내 받은 방~

 

벽이 아닌 칸막이로 나뉘어진 방이었는데 덕분에 식사를 하면서 옆방의 진하고 걸죽한 경상도 사투리를 한없이 들었다는~

 

 

메뉴판

 

두 가지 메뉴. 오로지.

 

닭불고기와 닭백숙. 가격은 각 1만원

 

그리고 닭불백숙은 일종의 셋트메뉴 개념입니다.

 

닭불백숙 = 닭불고기+닭백숙 1인분 \ 12,000

 

두 가지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메뉴가 있어서 선택에 고민이 없었다는.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서 다행^^

 

---

 

닭불백숙으로 주문하니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래서 식당을 구경합니다.

 

그러다 주방에서 닭불고기 만드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오잉?!

 

 

저희가 주문한 닭불고기를 만들고 계시던.

 

사진촬영의 양해를 구하니 친절하게 오케이~ 해주시네요.

 

 

강한 화력으로 구워지고 있는 닭불고기.

 

닭갈비와도 다른 모양이고... 이런 닭불고기 생전 처음 봅니다.

 

 

주인 아주머니

 

이것저것 물어보고 답하고... 무척 친절하십니다.

 

어디사냐... 먼데서 왔다... 수원?  거기 내 동생 사는데... 이러시면서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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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면서 식당을 방문하면 대부분 친절해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운이 좋은 것인지, 식사시간을 조금 비껴서 가서 한가한 탓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대부분 친절한 어르신들을 만나는 것 같아요.

 

지난 번 구례의 동아식당 할머님도... 그리고 심지어 불친절하다 하던 서울식당 할머님도 엄청 친절해서 기분이 좋았던.

 

신촌식당을 방문하기 전 절친이 하나의 팁을 주었는데 그 팁이 바로

 

'아지매가... 좀 무뚜뚝해도 그게 불친절한 건 아니다... 이것만 알고 가라~'했는데

 

웬걸...! 이 얘기 저 얘기~ 살갑게 나누고~ 수원 사는 동생 얘기에...^^

 

친척중에 이모, 고모 할머니가 많아서 그런지 저는 어르신들하고 이야기하는게 정말 좋은데...

 

예전 왜목마을에서 해돋이 볼 때는 슈퍼 할머니랑 얘기하다가 할머니가 깨우셔서 일어나보니

 

슈퍼집 안방 아랫목이었답니다...;; 다른 일행들은 슈퍼 밖 주차장 차안에서 쪽잠자고 있었는데...

 

 

 

기본찬

 

전체적으로 깔끔~

 

간이 쎈 편도 아니고 깔끔하니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전라도의 간과 경상도의 간은 다르구나...하고 느꼈던.

 

배추나물과 백김치, 고추장아찌는 맛있게 먹고 리필을~

 

 

고추와 마늘, 상추에 쌈장도 나오고~

 

 

 

닭불백숙이라 닭불고기가 먼저 나옵니다.

 

한 접시가 아마 2인분인듯~

 

 

닭불백숙 1인분 \ 12,000

 

우선 이렇게 닭불고기가 나오고... 한상차림이~

 

 

닭불고기

 

생전 처음보는 모양새의 불고기.

 

마치 떡갈비같은 모양의 닭불고기네요.

 

 

강한 불위에 석쇠를 놓고 구워서 그런지 불의 향기가~^^

 

그 냄새 자체로도 식욕을 자극합니다.

 

 

겉으로 보는 모양새와는 조금 예상 밖의 맛~!

 

간이 심심하고 자극적이지 않고 끝에 약간의 단맛이 있습니다.

 

맵고 칼칼한 닭불고기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담백한 맛이 있었던.

 

따뜻할때 먹으면 아주 좋은데 식으면 좀 느끼해지는 경향이 있으니 식기 전에 얼른 먹는 것이 좋을 듯~

 

 

닭백숙

 

닭불백숙에 포함 된.

 

한 사람당 한 대접씩 나옵니다.

 

 

정말 큼지막한 닭다리가 턱~하니 들어있던.

 

통닭집의 닭다리하고는 크기 자체가 다릅니다.

 

실하다~라는 말이 저절로 생각나는~

 

 

 

실한 닭다리도 연하니 맛있고 녹두가 들어간 죽은 딱 내 스타일~!

 

워낙 싱겁게 먹는 편이라 소금 하나 넣지 않고 먹었는데 그 담백함이 정말 좋았던.

 

저는 닭불고기보다 오히려 이 닭백숙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속도 든든하고 편안하니 정말 맛있게 먹었던 닭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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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에 위치한

 

닭불고기, 닭백숙 전문점

 

신촌식당

 

색다른 닭불고기에 담백한 닭백숙을 아주 맛있게 먹은 곳입니다.

 

아주 붐비는 시간을 피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정말 친절하다...하고 생각한 곳이기도 하고요.

(근데 무뚜뚝 혹은 불친절하다는 평도 있고 제 절친도 알고가라~했는데 정작 저는 엄청 친절하구나...했습니다.)

 

절친이 적극추천한 덕분에 찾은 집인데...

 

저도 추천하고 싶은 집입니다.

 

그리고 가끔 신촌식당의 녹두가 들어간 닭백숙 생각이 나네요.~

 

 

 

 

출처 : 비밀과 거짓말
글쓴이 : 미루마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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