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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서 전혀 쓸모없는 부위 12곳

목눌인 2016. 12. 19. 11:42

우리 몸에서 전혀 쓸모없는 부위 12곳 

 

지금 이 시각에도 우리 몸은 복잡한 상호 작용을 통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 경이로움에 완전히 감탄하기엔 이르다. 모든 신체 부위가 쓸모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진화의 과정에서 쓸모가 없어져 인간의 몸에 찌거기처럼 남게 된 신체 부위 12곳을 소개한다. 해외 매체 인디100이 최근 다룬 내용이다.


1. 사랑니

보통 17~25세에 어금니 가장 안쪽에 자라나는 치아다. 공간이 마땅치 않아 옆 치아를 밀어내며 나오거나 엉뚱한 곳에서 자라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랑니는 치과에서 뽑는 게 일반적이다. 우리 선조들은 치아로 딱딱한 음식을 깨트려야 했기에 턱과 사랑니가 발달했다. 하지만 현재 인류에게 사랑니는 불필요한 존재다.

 


2. 귀 근육

개, 고양이 등은 귀 근육으로 귀를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소리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기 위함이다. 사람은? 굳이 귀를 움직일 필요가 없음에도 귀 근육이 남아있다.

 

3. 편도선

림프계는 면역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편도선은 림프계의 한 부분. 하지만 의학적으로 편도선은 그 역할이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라 매년 제거 수술을 받는 이가 늘고 있다. 편도선은 염증과 암을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4. 충수

맹장에 한쪽 끝이 막힌 벌레 모양의 기관으로 ‘막창자꼬리’라고도 부른다. 편도선뿐 아니라 맹장도 많은 사람이 수술로 떼어낸다. 맹장은 쓸모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지만 설사 후 내장 기관에 좋은 박테리아를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고 보는 이도 있다.

 

 

5. 다윈 포인트

인구의 10%만 다윈 포인트가 있다. 이는 귓바퀴 안쪽에 삐죽 튀어나온 모양이 그것이다. 왜 다윈 포인트가 있는지에 대해선 많은 논쟁이 있다. 귀를 돌리거나 쳐지게 하던 기관이 퇴화한 것이라는 주장이 우세하다.

 

6. 남성의 유두

남성은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가슴에 유두가 있다. 태아의 최초 성별은 여성인데 여기서 남성이 분화해 나왔기 때문이다.

 

7. 반월추벽
눈 가장자리 눈물길 옆에 있는 붉은색 살이다. 몇몇 포유류는 여기서 나오는 투명한 막으로 수분을 유지하거나 눈을 보호한다. 

 

8. 꼬리뼈

척추 끝에 붙어있는 뼈다. 선조들에겐 꼬리가 있었으며 퇴화하는 과정에서 꼬리뼈 형태로 남게 됐다는 주장이 유력하다.

 

9. 부비강

콧구멍이 인접해있는 뼛속 공간이다. 이곳에 점액이 차면 두통, 염증 등을 유발한다.

 

10. 체모

개, 고양이, 원숭이 등처럼 우리 선조도 체온 유지, 신체 보호를 위해 온몸이 털로 뒤덮여 있었다. 그러나 현재 체모는 뽑아내야만 하는 귀찮은 존재로 전락했다.

 

11. 쓸개

간 아래쪽에 붙어있는 신체 기관으로 간에서 분비된 쓸개즙을 농축하고 저장하는 일을 한다. 이 또한 감염, 담석, 암의 위험이 있는 반면, 그다지 역할은 크지 않다.


12. 털세움근

소위 ‘닭살’을 만드는 근육이다. 적에게 위협을 느꼈을 때 털을 세워 몸집을 더 크게 보이게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세울 털조차 별로 남지 않았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