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에서 본 서울 [우면산 포인트/우면산 등산로/우면산 산행/서초구 우면산/우면산 소망탑] 우면산 / 서울의 명산
2011/09/2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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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본 서울 시리즈 두번째!
서초구의 명산~
우면산에서 본 서울을 소개합니다.
우면산은 서초구 서초동과 우면동에 걸쳐있는
해발 293m의 작은 산입니다.
얼마 전 산사태로 인해서 한순간에 악몽으로 변해버리긴 했지만
서초구민들이 즐겨찾던 명산이기도 합니다.
하루속히 산사태의 아픔이 아물길 바라면서 우면산에서 본 서울을 소개해 드립니다.
서초구하면 딱 떠오르는 랜드마크가 바로 예술의 전당일 것 같은데요..
우측 하단에 비행접시 같이 생긴 둥근 건물이 바로 예술의 전당입니다.
저는 주로 저 예술의 전당 뒷길로 해서 포인트에 오르곤 했습니다.
높이가 200~300미터에 이르는 작은 산들은 대부분 20~30분이면 거뜬히 정상까지 오르실 수 있습니다.
우면산도 마찬가지이구요.
우면산에서 탁트인 서울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은 정상의 소망탑 주변 우수조망명소 뿐입니다.
이 전망대가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우면산에서 서울을 바라보려면 정상의 군부대로 가는 수밖에 없었는데
2008년 초에 서초구에서 등산로 등과 함께 대대적인 공사를 시행하면서
일반 등산객들도 서울의 풍경을 즐길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광각으로 담아본 서울의 풍경
전망대에서 보는 느낌이 어떤 것일지 이 장면으로 대충 감이 오실 듯 합니다.
나무데크로 되어 있어서 야경을 담을 때는 다른 분들의 진동 때문에 애를 먹기도 하지만
이렇게 서울을 담을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태양빛을 머금은 예술의 전당 그리고 현대 슈퍼빌의 모습입니다.
아까 비행접시 같다고 했는데 이렇게 다시보니 냄비뚜껑 같기도 하네요.
(글을 좀 멋있게 써보려고 했는데 2회만에 저의 푼수 기질이 발동하는 것 같습니다.)
하루를 마감하는 강남의 풍경..
노랗게 물든 빛이 건물 사이사이로 들어옵니다.
180mm 망원렌즈로 한 번 담아보았습니다.
강남 파이낸스 센터(GFC) 좌측으로 빛을 아주 많이 받고 있는 건물이 포스틸 타워인데
처음 방문했을 때 스타타워(현 GFC)와 헷갈려서 잘못 들어갔던 생각이 납니다.
그만큼 저 밑에 가면 건물들이 으리으리하고 높다는 뜻이기도 한데요..
여기서 보니 높이차가 상당하네요.
6,7월 경에는 이렇게 일몰빛과 함께 서울의 하루가 저무는 장면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여름 이외의 계절에는 태양이 저 방향까지 도달하지 못하죠.
이렇게 보니 서초구의 건물들은 고층건물보다는
강남 성모병원이나 법원, 검찰청 등과 같이
길고 넙적한 것들이 많이 눈에 띄네요.
프롤로그에서 서울에 10여개의 크고 작은 산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산들 중에서 남산이 보이지 않는 곳은 단 한군데도 없습니다.
우면산에서도 이렇게...멋진 남산자락을 한눈에 담아내실 수가 있습니다.
우면산에서 바라볼 수 있는 서울의 가장 서쪽 지역의 모습입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구룡산에 비해서는 시야각이 조금 제한적이란 느낌이 있습니다.
화면의 서쪽으로 탁 트인 공간이 있지 않을까 해서 찾아봤는데..군부대가 위치해 있더군요.
구룡산이 한강의 다리들을 일렬로 볼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우면산은 이렇게 대각선으로 나타납니다.
다리들 참 많죠?
화면에 보이는 것만 세어보니 한 12~13개 정도 되는 것 같네요.
물론 이 오른쪽으로도 한강의 다리들을 감상하실 수가 있습니다.
일몰을 지나 이제 슬슬 야경으로 접어듭니다.
반포대교를 건너와서 쭈욱 직진하면 이어지는 길이 바로 반포대로인데
그 반포대로를 대각선에 놓고 한 번 담아봤습니다.
반포대로의 끝엔 예술의 전당이 있네요.
강남의 밤
도시 사진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처음 이곳에 올랐을 때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뷰에 매료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삼성동의 뷰와 멀리 구리타워까지 압축감 있게 담아보았습니다.
강남 파이낸스 센터를 가장 매력있게 담아낼 수 있는 곳도
바로 이 우면산이 아닌가 합니다.
아주 예쁘게 불을 밝히고 서 있는 모습이네요.
망원으로 당겨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강남 파이낸스 타워는 아직도 스타타워로 유명하죠~
지금도 상층부의 조명이 멋지긴 하지만
론스타 시절의 큰 별 모양 조명도 참 예뻤던 것 같습니다.
이름 부르기도 쉽고요.
이 작품이 바로 전망대가 생기고 얼마 후에 담아본 작품입니다.
낙관 왼쪽에 촬영년도를 표시해 두는데 2008년으로 되어 있네요.
여러 날 동안 촬영된 것들 중 괜찮은 것들만 추려서 소개해 드리고 있기 때문에
아무때나 올랐다간 사진과 다른 뷰에 실망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작품도 처음 전망대가 생기고 나서 몇 차례 날씨 때문에 실패를 한 끝에
처음으로 만족할만한 날에 올라 촬영한 것들입니다.
(지금 보니 작품의 퀄리티는 만족을 못하겠네요. ㅎ)
요즘엔 예전보다 시정이 좋은 날도 많고,
어느 정도 경험이 쌓여서 실패하는 횟수가 꽤 줄어들었지만
좋은 날을 만나서 작품을 담기까지는 기다림이 반드시 필요한 것 같습니다.
건물들에 모두 불이 들어오고, 서울은 화려한 밤옷으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한강다리처럼 테헤란로의 빌딩들도 대각선으로 바라보이네요.
서초동에 삼성타운이 들어서면서 테헤란로의 마천루는 한층 화려해졌습니다.
역삼동과 삼성동의 야경
멀리 우측으로는 올림픽 대교도 보입니다.
낮은 구름에 휩싸인 북한산의 모습과 서초동의 야경입니다.
마지막..한강다리들의 야경을 담아봤습니다.
요즘에 조명을 꺼서 사진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 방화대교도 불이 들어와 있네요.
산사태로 큰 상처를 입었지만
예술의 전당 뒷편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여전히 열려 있다고 하니..
주말에 날씨가 좋으면 주경을 담으러 한 번 더 다녀와봐야 겠습니다.
우면산에서 본 서울은 여기까지 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