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편지

음악편지(7/23)-Heaven / Bryan Adams / Erkan Aki

목눌인 2014. 7. 23. 09:24

 


지워지지 않는 못자국 


조금만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으면
심하게 성질을 부리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는 한 자루나 되는 못을 주면서
화가 날 때마다 뒤뜰 울타리에 박아보라고 하였습니다.

첫째 날, 아이는 37개의 못을 박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는
조금씩 못의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못 박는 것이 힘에 부쳤기 때문에 화를 참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함부로 화를 내며 성질을 부리던 버릇이
점차 사라지고 인내심이 길러졌습니다.
아이는 스스로 대견해하며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그날부터는 화가 난 자신을
잘 추슬렀다고 생각할 때마다
못을 하나씩 뽑아오라고 시켰습니다.

매일 조금씩 못이 뽑혀나갔고,
결국 울타리에 박혔던 모든 못이 뽑히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그제야 아들의 손을 잡고 뒤뜰의 울타리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 정말 장하구나, 우리 아들,
그런데 울타리에 선명한 못 자국이 보이니?
이 울타리가 예전처럼 말끔해지기는 어려울 것 같구나.
네가 화가 나서 내뱉는 말들은 이 못 자국처럼 흔적을 남긴단다.
네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나서 아무리 미안해한들
그 흔적을 지울 수 없듯이,
말로 새긴 상처도 때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걸 명심해라."      

- 좋은 글 중에서 -


그대가 머문자리 고운님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이런 말이 있지요? 오늘밤 제가 그랬답니다.

지인의 부인 생일이어서 남편과 함께..
저녁 식사를 같이 하기로 하고 외출을 했답니다.
그런데 저녁식사만 하고 들어오는 게 아니지 뭡니까?
영화관까지 예약이 되어 있어서..
저만 혼자 그냥 들어 올 수가 없었답니다.
나 때문에 분위기를 깰 수가 없었고..
남편도 흔쾌히 동의를 하기에
음악편지가 걱정이 되었지만 동행키로 했답니다.

늦게 들어가서 하면 되지 조금 늦더라도..
이해해 주시겠지 싶어..
이왕 이렇게 된 것 좋아하는 영화를 즐기자 했지요.
‘신의 한수’
제 성격과는 좀 동떨어진 영화지만 재미있게 보고 왔네요.
(일주일에 좋아하는 영화를 두편이나 보다니 웬 호사야?)

집에 도착하니 너무 늦은 시간이지만
맡은바 임무 완수해 놓지 않으면 우리님들
걱정하시겠다 싶어.........늦게라도 음악편지 올립니다.*^^*

한주의 중간이지요? 우리님들...행복한 하루 열어가셔요.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아버지의 동포同胞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잔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英雄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는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 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오늘의 꽃) 자코피니아
    이름에서부터 외국 꽃임을 느낄수 있겠지요?
    그래요, 외국에서 들여온 꽃인지..
    아니면 다른 이름의 꽃인데 자코피니아로 
    불리고 있는지 알수 없지만..꽃의 대한 정보가 없네요.
    자코피니아라는 꽃은 3년 전 삽목가지하나를 
    나눔 받아 키우고 있는데..
    이상하게 꽃은 피는데 씨앗은 맺지 않아 보질 못했고
    삽목으로 번식을 잘 하는 식물인가 봅니다.
    월동도 힘들 것 같아서 겨울이 되면
    무가온이지만 하우스에서 겨울을 보내기도 한답니다.
    불꽃모양을 하며 피는 꽃이라 신기하지요?
    아마도 기온만 맞으면 새순을 올리고 새순 끝에서 
    꽃송이를 올리고 있는 자코피니아...
    외국 꽃 이름은 이름이 어려워 잊기 쉬운데...
    자꾸핀다..자꾸피니까좋아..라고 외우니까 쉽더라고요.*^^*
    이름처럼이나 이국적인 분위기의 자코피니아 
    오늘 수요일의 꽃으로 선택했답니다. 
    
    Heaven / Bryan Adams / Erkan A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