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예술품

조영남의 화투그림

목눌인 2016. 6. 9. 14:12

 

조영남의 화투그림  

 

<비광>- 2009 작

말이 되는 소린지 몰라도

나는 딴짓애호가다.

60평생을 뒤돌아 보니 그렇다.

남달리 딴짓거리를

많이 한 것 같다는 얘기다.

호들갑이 아니다.

~(중략)~

딴짓이라는 게 별것 아니다.

재미있으면 그게 딴짓이다.
음악대학에 착실히 다니는 것부터 재미가 별로였다.

나는 즉시 대중가요 가수로 방향을 틀었다. 딴짓을 한 것이었다.

와우 아파트 무너졌다는 풍자 노래를 불러 즉시

군 복무로 불려들어간 것도 딴짓이었고

제대 후에 미국 목사들을 따라 무턱대고 미국으로 건너가

졸지에 복음성가 가수가 되고 거기서 신학대학에 들어가

목사 라이선스까지 따게 된 것도 역시 딴짓의 일환이었다.

별의별 딴짓이 다 있다. 결혼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주례목사와 수백명 증인들 앞에서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어쩌고저쩌고 굳게 맺었던 신과의 약속까지

몇 년 후 가차없이 깨버린 것도 가히 대표급 딴짓이었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연속으로 말이다.

그 모든 딴짓을 순전히 재미삼아 했다면 나는 나쁜 놈이다.

불량한 놈이다. 물론 본의는 아니었다.

뒤돌아보니 그런 것들이 치명적인 딴짓으로 남았을 뿐이다.

내가 이때까지 저지른 딴짓의 결정판은 뭐니뭐니해도 그림을 그린 것이다.

그림은 인간이 찾아낼 수 있는 최상의 딴짓거리였다.

가수가 그림을 그리는 것부터가 딴짓이고 게다가 화투짝을

그리는 것은 또 다른 딴짓, 겹치기 딴짓인 셈이다.

그러다 보니 나는 얼결에 화투 그리는 화가로 널리 알려졌다.

최근 세계현대미술에서 가장 핫하게 떠오른 중국 베이징에서

거창한 나의 초대전이 열렸을 정도니 말이다.

이제는 딴짓거리인 그림이 본짓거리인 노래를 압도할 지경에 이르렀다.

가수인지 화가인지 헷갈리게 됐다는 얘기다.

~(후략)~

-조영남의 <딴짓예찬>중에서-

<詩人 이상을 위한 지상최대의 장례식>

<여친용갱1.2>-2009작

여자 친구들은 내가 죽은 후에도 나를 지켜 줄 것이다.

<홍단> <청단> -2009작

2005년작- <극동에서 온 꽃>

2009년작-<극동에서 온 꽃>

흔히 육목단을 김지미라고 부른다 . 아마 예뻐서 그랬을 것이다.

<항상영광>-2010작

<기분좋은 날>-2009작

화수 조영남

<화수>란 화가 겸 가수란 뜻으로

조영남 스스로 붙인 이름이다.

조영남은 이렇게 외친다.

서울대 음대를 다니며 클라식을 전공하다가 대학3학년때 때려치우고 팝싱어로 돌아 셨다.

나는 <가고파>에 맞서 <화개장터>를 들고 나와 우리도 고상하고 우아하게

취급해 달라며 악악대며 혁명을 일으켰다


나는 늘 그림과 노래가 일란성 쌍둥이라고 여겨졌다.

그래서 음악을 캔버스 위에 펼쳐 보곤 한다.

<만레이>-2010작

나는 늘 미술이 좋으냐 음악이 좋으냐는 질문을 받으며 살아 왔다.

나에게 그 질문은 엄마가 좋으냐 아빠가 좋으냐라는 질문과 너무나 똑같다




 호밀밭의 파수꾼 Catcher in the Rye 
 혼합재료 Mixed media  72.5×60.5cm  


 황토고갯길 Country Road 
 혼합재료 Mixed media  116.5×116.5cm 


 장미의 정원 Rose Garden 
 혼합재료 Mixed media  73×53cm

 

 

 

'비와 우산 든 남자'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2002

 

 

'생명선'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2000

 

 

'극동에서 온 꽃'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1999

 

 

 '항상 영광'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119×59cm 2002

 

 

'내가 좋아하는 것들' 캔버스에 혼합 재료 2005

 

 

'불가지론의 애국심' 캔버스에 혼합 재료 72×72cm 2005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깃발' 캔버스에 혼합 재료 2000

 

 

'남한 국기'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1999

 

 

'바구니가 있는 풍경' 캔버스에 혼합 재료 1993

 

 

'내가 좋아하는 예술가들' 2005

 

 


카수 조영남의 화투그림 

 

 

"동지섣달은 화투의 계절이다."  -- 옛어른들

"화투에는 계절이 없다." -- 타짜

"사우나에 목욕하러 가나? 화투치러 가지..."  --  ???

"12월 16일 19시30분에 '조영남과 함께하는 미술품 자선경매'를 엽니다." -- 서울옥션

" 한 점 낙찰될 때마다 노래 한곡 씩 불러드리겠습니다."  -- 조영남

"흔히 육목단을 김지미라고 부른다. 아마 예뻐서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예쁜 장미꽃으로 정원을 만들었다."  -- 조영남

 

장미의 정원 Rose Garden  혼합재료 Mixed media  73×53cm

 

    황토고갯길 Country Road  혼합재료 Mixed media  116.5×116.5cm

 

 

       호밀밭의 파수꾼 Catcher in the Rye  혼합재료 Mixed media   72.5×60.5cm

 

 

  화투있는 동네 Town of Playing Card  캔버스에 아크릴릭 Acrylic on canvas  73×91cm 

   "누구나 5광을 쥘 기회는 있다."  -- 조영남

 

 

내 고향집 Old Dear Home Town  혼합재료 Mixed media  72.7×37.4cm

 

 

         나는 왕이로소이다 Oriental King Card   캔버스에 아크릴릭  Acrylic on canvas   116.8×116.8cm

 

극동에서 온 꽃 Flower from Fareast   캔버스에 아크릴릭 Acrylic on canvas  116.8×116.8cm



극동에서 온 꽃 Flower from Fat 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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