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조

月夜思(월야사)-황진이

목눌인 2012. 3. 13. 14:17

 

   月夜思(월야사)           달 밝은 밤에 그대는 무슨 생각 하나요   
                                               
                              
黃眞伊(황진이)



簫蓼月夜思何事(소요월야사하사)    달밝은 밤에  무슨 생각 하세요

 

寢宵轉輾夢似樣(침소전전몽사양)    뒤척이는 잠자리는 꿈인 듯 생시인 듯.

 

問君有時錄忘言(문군유시녹망언)    때로는 제가 드린 허망한 말 낙서도 해 보시는지,

 

此世緣分果信良(차세연분과신량)    이렇게 맺은 연분 믿어도 좋은 지요.

 

悠悠憶君疑未盡(유유억군의미진)    아련한 임 생각 끝없어도 모자란 듯,

 

日日念我幾許量(일일염아기허량)    매일같이 이 내몸을 얼마큼은 생각 하시는가요.

 

忙中要顧煩惑喜(망중요고번혹희)    바쁜 중에 제 생각함이면 괴로움일까 즐거움일까?

 

喧喧如雀情如常(훤훤여작정여상)    참새처럼 재잘대도 제게 향하신정은 여전하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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