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처방학

구당침뜸 처방혈

목눌인 2011. 5. 6. 14:30

※구당 선생님의 침뜸 치료 특징

- 무극보양뜸을 치료의 기본으로 삼는다.

- 침과 뜸을 동시에 병행한다.

- 침의 보사법을 쓰지 않고 평보 평사한다.

- 뜸을 주로하고 침을 보조로 사용한다.

- 뜸 봉의 크기를 반 미립대로 하여 매일반복하게 한다.

- 치료혈은 ‘복 모혈’과 ‘배 유혈’의 조합이 기본이 된다.

- 척추부위가 병의 뿌리(과일의 꼭지에 자주 비유함)에 해당한다고 보아서 ‘배(背)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치료점을 척추주위에 잡는다.

-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경혈자리를 정하고 대부분의 사람에게 침 놓는 자리를 갖는다.

- 침 치료 혈은 뜸을 뜨는 경혈이 대부분 해당이 되며, 거기에 ‘팔맥교회혈’을 자주 응용하고 증상에 따른 경험 혈을 사용한다.


(구당 선생님 침뜸에서 많이 사용하는 처방혈과 그 이유)

- 남수침술원에 내원한 500명의 환자에게 처방한 다빈도 혈 순서로 열거됨.

- 무극보양뜸과 당뇨에 사용되는 뜸 혈, 또 각종 근골격계 질환에 사용되는 신경지배 분절 개념으로 사용하는 ‘독맥’상의 뜸 혈과 협척과 유혈 사이에서 사용되는 혈은 제외됨.

혈명

처방이유

1.

거궐

(巨闕)

  심장의 반응점이자 심의 모혈로 ‘상완’과 더불어 심장 진단의 요체로 이용된다. 가슴의 대표혈로 위산과다와 위장장애로 가슴에 이상이 있을 때 사용하기도 하는데 실제 임상에서는 심장의 문제보다는 소화기의 문제에서 더 많이 사용 되었다. 특히 위기가 상역하여 오심이나 구토가 있을 때 이곳에 침 뜸을 하면 편해지는 경향이 있어 임산부의 입덧이 심할 때 좋은 치료점이 되기도 한다.

  상초의 대표혈로 손에 힘이 없을 때 ‘거궐’을 보하면 힘이 생긴다고 하며 심계항진, 심통, 심장판막증, 협심증, 심하비경 등에도 좋고, 식곤증에 ‘거궐’과 ‘삼간’을 자극하면 정신이 난다. 또 나쁜 음식을 먹어 구토를 시켜야 할 경우에 ‘거궐’을 강자극하여 구토를 유발하기도 한다.

2.

양문

(梁門)

  양문은 나무를 가로 걸쳐 놓았다는 의미로 배꼽과 위장과 심장사이를 걸쳐서 치료효과가 나타난다. 위 질환의 대표혈로 심장과 위장의 탈을 다스리며, 상초와 중초를 이어주지 못해서 생기는 병에 취한다.

  ‘좌 양문’은 그 해부학적 위치가 췌장의 중심에 가까워 주로 췌장[비장]의 병을 다스릴 때 사용하여 소화불량, 위 팽만감, 위확장증을 다스리며, 대개의 상부 위장관질환에 ‘중완’, ‘거궐’과 더불어 사용한다. 그리고 ‘백회’, ‘공최’와 함께 항문의 병을 다스릴 때 사용하기도 한다.

  ‘우 양문’은 그 해부학적 위치가 담낭과 담도 근처이다. 따라서 간담의 소설작용에 이상을 보이는 여러 증상에 사용된다. 특히 간염이나, 간경화, 그리고 담석증이나 담낭염 등을 치료할 때 피할 수 없는 자리이다. 그러므로 간담의 이상이 있을 때 ‘거궐’, ‘중완’과 더불어 사용된다.

  복부는 경맥지해라 음양 구별이 잘 안되기 때문에 음양증을 상관하지 않고 쓴다.




3.

심유

(心兪)

  ‘심유’는 심장의 유혈로 심의 기가 흘러들어 가는 곳이라고 한다. 흉추 5번과 6번 사이의 함요처에서 양 옆으로 1촌 5푼 되는 위치에 있는 족태양방광경의 1선에 위치하고 있어 심장의 모든 질환에 사용된다. 심장을 지배하는 자율신경 중 교감신경은 흉추 1․2․3․4번 분절에서 나와 심장으로 들어가고 부교감신경지배는 미주신경에 의해 받는다. 심장으로 가는 기(氣)의 흐름과 혈류의 양은 상부흉추와 관련이 많아서 심장의 혈액순환장애가 있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의 질환에서 3․4․5․6번 흉추 극하의 독맥과 더불어 심유를 치료점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심장에 이상이 있으면 광증, 구토, 전간, 동계가 있으며 머리가 무겁고 가라앉는다. 이 때 사용되기도 하며, 우울증과 같은 마음의 문제가 있을 경우에 ‘천추’, ‘신유’와 함께 사용하며 모든 정신질환에 사용하기도 한다.

  또 호흡기 질환이 있어 살이 찌지 않거나 호흡곤란이 있을 때 ‘폐유’, ‘격유’와 함께 사용한다. 이 6곳의 혈을 합쳐서 6화혈 이라고 한다. 그러나 심장 이상이 원인인 호흡곤란[심부전, 심장성 천식]의 경우에는 흉추 1․2․3․4번 극하의 독맥 선상에 치료점을 잡는다.


4.

전중

(膻中)

  ‘전중’은 심포의 모혈로서 비, 심, 소장. 삼초, 임맥의 교회혈이고, ‘팔회혈’의 ‘기회’혈이므로 여러 기(氣)의 병에 사용할 수 있다. 또 전중이 있는 위치가 흉골의 중앙에 해당되어 흉골에서 일어나는 조혈작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우리 몸의 조혈작용이 일어나는 골수는 길고 둥근 뼈 보다는 넓적하고 얇은 뼈와 늑골에서 많이 일어난다. 그 중 피부와 가장 가까이 있어 자극하기 좋은 곳이 흉골이다. 이 곳의 뜸 자극이 조혈에 영향을 주어 여러 가지 몸의 질환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심장병이 있거나 협심증 등의 관상동맥 질환에 배(背)부의 여러 혈과 더불어 사용하고 갑상샘 질환에도 자주 사용하는데 이는 심장병과 갑상샘이 관련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여자에게서 갑상샘 질환이 많은데 그 이유는 여성생식기인 난소의 문제와 갑상샘 질환이 관련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난소를 치료하는 중요혈인 ‘음교’와 같이 ‘전중’을 치료하면 여성의 여러 질환에 도움이 된다. 난소와 심장과 갑상샘의 문제는 여러면에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성의 심장병 진단은 ‘전중’혈에서 진단하고 남성의 심장병은 ‘거궐’혈에서 진단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5.

간유

(肝兪)

  ‘간유’는 흉추 9번과 10번 극돌기 사이의 함요처에서 좌우로 1촌5푼 정도에 있는 족태양방광경 1선에 있는 유혈이다. 흉추 5․6․7․8․9번 분절을 통해 나오는 교감신경이 대내장신경을 형성하여 복강 신경절에서 시냅스를 형성하고 하부식도와 위, 간과 담, 췌장, 부신, 복강 내의 혈관들 그리고 소장에 신경을 지배한다. 간으로 가는 기를 조절하는 곳이 간유이고, 간에 이상이 있을 때 경혈반응이 나타나는 간병의 진단점이기도 하다. 따라서 간장의 이상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많은 증상에 간유를 배합하여 치료한다. 특히 눈병, 반신불수, 와사증, 근무력증과 같은 근에 관계되는 병, 요통이 심한데 당기면서 아플 때 간유를 배합한다.[肝主筋]

  간염이나 간기능 장애등의 간질환, 불면증이나 당뇨에도 사용하고 출혈성 질환에도 사용[肝藏血]하며 특히 여성생식기의 출혈이 있을 때 사용한다. 또한 많은 생식기 질환에 사용하고[간신동원] 다른 질환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경우에 악화를 줄이고 약의 효능을 증대시키기 위해 간유를 사용할 수 있다.

6.

대추

(大椎)

 ‘대추’는 7경추 극돌기와 1번흉추 극돌기 사이의 함요처로 ‘독맥’에 있는 경혈이다. 하늘을 지고 있는 기둥이라는 뜻으로 이곳으로 C8 척수 신경이 나오며 뇌로부터 내려오는 안․이․비․인후로 가는 교감신경이 이 척추 분절을 통해 나와 다시 위쪽으로 상행하여 교감신경을 지배한다. 이 위의 경추에서는 교감신경이 나오지 않고 아래까지 내려왔다가 C8, T1을 통해 나왔다가 올라간다. 따라서 해부학적으로도 이부위의 자극을 통해 안․이․비․인후로의 교감신경 부조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비출혈, 급성열병, 두통 등이 있을 때와 안과 질환이 있을 때[사시, 결막염, 선천성 녹내장 등] 사용할 수 있고 양 상지의 저림이 있을 때도 사용한다.


7.

삼음교

(三陰交)

  ‘삼음교’는 하지의 내과 상 3촌의 경골 후연에 위치하며 발에 있는 3개의 음경이 만나는 곳이다. 부인과 질환의 대표혈로 여성의 생식기계의 모든 병과 남성생식기 질환에 사용한다. 특히 ‘요양관’과 ‘삼음교’에 피내침하면 생리통을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 주의해야할 것은 임산부에게 이곳을 강자극하면 유산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족병의 예방과 좌골신경통 등으로 발의 내측이상이 있을 때에도 쓰이며 비위가 허약하고, 심복창만, 사지가 올라가지 않고, 복명설사, 복한통, 소변불리, 소변 유실의 증상에도 사용된다.

  또 신부전, 심부전, 간질환 등에 의해 전신의 부종이 있을 대 무극보양뜸과 함께 사용하면 이뇨효과가 크다.

8.

격유

(膈兪)

  ‘격유’는 팔회혈중 혈회혈에 해당하며 ‘지양’혈 양 옆의 방광경 1선 위에 있다. 위산과다 위궤양의 치료점이면서 진단점이고 체했을 때 등을 두드리는 곳이다.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등에 돌 하나를 지고 있는 듯 한 곳이고 하였으며 대부분의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뜸을 하거나 침을 한다.

  피와 관계되는 모든 병[혈회혈]에 쓰이는데 주로 식사를 잘 하지 못하여 마르거나 피를 잘 만들지 못하여 피부가 지나치게 흰 사람에게서 잘 먹어서 살을 찌우고 피를 만들 원료를 잘 확보하라는 이유로 ‘격유’에 뜸을 뜬다.

  ‘격유’혈의 공능은 ‘지양’혈과 상당부분 겹친다고 생각되나 혈의 문제가 아니고 가벼운 소화의 문제일 경우에는 ‘지양’혈만을 쓸 때도 있고, 증상이 심하여 소화의 문제와 조혈의 문제가 같이 있을 때에는 ‘지양’혈과 ‘격유’혈을 같이 쓰기도 한다.

  흉추 5․6․7․8․9번 분절을 통해 나오는 교감신경이 주로 상부 위장관과 간․담 그리고 부신과 복부의 혈관을 지배하기 때문에 그 중심에 있는 7번 흉추 분절에 위치하는 ‘격유’와 ‘지양’이 상부위장관 질환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

9.

음교

(陰交)

  ‘음교’는 물질이 서로 만나는 곳, 물질을 나누어 주는 곳이라는 뜻으로 배꼽아래 1촌에 위치하며 임맥과 충맥, 족소음신경이 만나는 자리라고 해서 음교이다. 해부학적으로 이곳 바로 아래의 장기는 소장이지만 여자에게서 양쪽 난소의 가운데라고 보아도 된다. 따라서 이곳은 여성의 생식기 질환이 있을 때 그 병이 모이는 곳이다. 특히 대하, 월경불순, 여성불임, 남자의 낭습에 사용한다.

  갑상선의 기능 이상은 침뜸의학적으로 대개 자궁과 난소의 문제로 시작되어 심장의 이상을 초래하고 그로 인해 갑상선 기능 항진이나 저하를 불러온다고 본다. 여성에 있어서 생식기 질환과 더불어 갑상선의 이상에도 음교를 사용한다.

10.

활육문

(滑肉門)

  ‘활육문’은 수분 옆 2촌에 위치하는 족양명위경 상의 경혈로 주로 토설(吐泄), 혀가 굳는 따위의 질병을 치료하는데 여기에 자침하여 혀를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므로 ‘활육문’이라 하였다. 특히 ‘우 활육문’은 해부학적으로 십이지장이 2번째 부분에서 3번째 부분으로 넘어가는 부위에 가까워 십이지장의 소화 흡수에 영향을 주어 비의 운화작용을 돕는다고 생각되며 비의 운화 작용에 문제가 있어 살이 잘 찌지 않는 사람에게는 ‘중완’, ‘거궐’, ‘좌 양문’과 함께 사용한다.

  간혹 ‘좌 활육문’ 쪽에서 경혈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좌 활육문’을 사용한다.

11.

비유

(脾兪)

  ‘비유’는 11번 흉추 극하의 함요처 양 옆으로 흐르는 방광경 1선 위에 있으며 비장과 위장에 관계되는 필수 혈이다. 해부학적으로 이곳 분절에서 나오는 교감신경은 10, 12 흉추 분절에서 나오는 신경과 합쳐져 소내장신경을 형성하여 주행하다가 복강 신경절에서 시냅스를 형성한 후 신경절후 신경이 되어 여러 내장 장기를 지배하는데 그중 11번 분절에서 나오는 것은 비장과 관련이 많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그중 췌장의 내분비 기능과 비장의 혈에 관련된 기능에 영향을 많이 줄 거라고 생각된다. 췌장의 기능 중 소화기능과 관련하여서는 7․8․9분절에서 더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구당 선생님께서도 비위의 운화 기능과 관련하여서는 주로 중부 흉추에서 자리를 잡고, 하부 흉추에서는 소화기능 보다는 조혈이나 내분비와 관련된 질환 위주로 사용하신다. 소화작용에 관련된 유혈 중에서 가장 그 효과가 큰 것은 ‘격유’이고, ‘비유’나 ‘위유’는 조금 멀게 느껴진다고 하셨다. 따라서 비유는 당뇨병에 필수 혈로 사용된다. 비유에 침으로 강자극하면 입맛이 떨어져 비만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중초에 이상이 있을 때, 간유와 비유에 뜸을 뜨면 트림이 나면서 좋아진다고 하며, 습(濕)과 관련된 피부질환(아토피 피부염), 습과 관련된 관절염(류마티스 관절염) 등에 사용하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관절의 부종이 있을 때 비(脾)가 관절강의 진액 조절에 관계하므로 비유에 뜸을 뜬다.

  출혈성질환, 백혈병이나 재생불량성 빈혈의 경우에도 간유와 더불어 뜸을 뜨며[비통혈] 노래하는 가수에게 노래를 잘 하라고 뜸을 뜨는 경우도 있다.

12.

천추

(天樞)

  ‘천추’는 대장의 모혈로 배꾭 옆 양쪽으로 2촌의 거리에 위치하는 족양명위경 상의 경혈로서 천지의 기가 교차하는 곳이다. 해부학적으로 평형대장이 아래를 지나며 배부의 ‘신유’와 맞서는 위치이다. 그래서 하초의 신의 병을 다스릴 때 ‘신유’를 취하여 배(背)부의 양을 치료하고 ‘천추’를 취하여 복부의 음을 다스리기도 한다.

  만성 설사 등의 대장질환에 사용하고, 배가 아플 때 진단인 불가능하면 일단 천추를 취한다. 대장은 피부를 주관하는 폐와 표리관계이므로 폐경의 일부 경혈과 함께 여러 피부의 질환에 사용 할 수 있다.[아토피, 건선, 만성 두드러기 등]

  이곳은 복직근의 압통이 자주 나타나는 곳으로 허리의 통증이 있는 환자에게 사용하며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침 자리이기도 하다. 또 하늘 ‘天’자가 들어가는 경혈은 정신 질환과도 관련이 있고, 심장의 기능과 관련이 있으며, 심장은 마음과 관련이 많으므로 ‘천추’는 특히 우울증에 자주 사용한다.

13.

대거

(大巨)

  ‘대거’는 족양명위경 상의 경혈로 석문 옆 2촌에 위치하며 복부에서 가장 높고 크게 융기한 곳이기 때문에 ‘대거’라고 하였다. 여성의 경우 난소의 문제가 나타나는 위치의 혈로 복진 상 경결이 만져진다거나 부어있다고 느껴질 때 사용하기도 하며 그 위치는 경혈반응에 따라 약간씩 변한다. 대개의 경우 구당 선생님은 석문 옆보다는 기해 옆 2촌을 주로 사용하며 간혹 음교 옆 2촌을 대거로 사용하실 때도 있다. 구당 선생님은 ‘외능’의 위치라고 하여도 ‘대거’의 의미로 사용하신다. 해부학적으로 대거의 안쪽에는 난소가 위치한다고 생각되며 여성의 난소질환이 있을 때 반응점이 나타나는 위치이다.

  따라서 여성 불임증이나 월경불순, 난소염 등에 사용하며, 양쪽 난소 중 한쪽의 난소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생리할 때 문제가 있는 난소의 반대쪽에 있는 유방에 통증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때 유방 통이 있는 반대쪽 ‘대거’에 뜸을 하면 좋다.

14.

두유

(頭維)

  ‘두유’는 액각 발제에서 5푼 들어가 전두결절 외상방에 있는 족양명위경 상의 경혈로 머리가 어지러운 증상에 주로 사용한다. 어지러움의 원인이 두위와 관련이 있는 양성 돌발성 체위 현훈(BPPV) 등에 사용하며 뇌의 혈액순환 장애와 관련된 어지러움이 있을 때 뜸을 뜨면 뇌의 혈액순환을 돕는다고 생각되는 자리이다.

15.

대장유

(大腸兪)

  ‘대장유’는 제4․5요추 극간에 있는 ‘요양관’ 양 옆 1촌 5푼의 거리에 위치하는 족태양방광경 상의 경혈로 대장의 유혈이다. 주로 대장 질환에 사용하며, 잘 낫지 않는 피부질환[아토피, 건선, 만성 두드러기 등]과 요배통, 요통, 대소변 불리, 부인대하 등에도 사용한다.

16.

담유

(膽兪)

  ‘담유’는 흉추 10번과 11번 흉추 극돌기 사이의 함요처에서 양 옆으로 주행하는 방광경 1선상에 있는 담의 유혈로 담낭염이나 담석 등의 증상에 ‘우 양문’과 같이 사용[주로 ‘우 담유’만을 사용]한다. 해부학적으로 이곳 분절에서 나오는 교감신경은 11․12 흉추 분절에서 나오는 신경과 합쳐져 소내장신경을 형성하여 주행하다가 복강 신경절에서 시냅스를 형성한 후 신경절후 교감신경이 되어 여러 내장 장기를 지배하는데 그중 흉추 10번 분절에서 나온 것은 담낭과 담도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것으로 보인다.

  ‘간유’와 ‘담유’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뜸자리를 줄이기 위해 효과가 적은 좌측 간․담유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단 간유를 쓰지 않고 ‘담유’만을 사용할 때는 좌우를 같이 쓴다.

17.

삼초유

(三焦兪)

  ‘삼초유’는 1요추와 2요추 극간의 함요처에서 양옆으로 방광경 1선상에 위치하는 경혈로 해부학적으로는 요추 1․2․3 분절에서 나온 교감신경이 하부 장간막 신경절에서 시냅스를 형성하고 좌측 하행대장과 콩팥, 방광과 생식기를 신경지배 한다. 삼초는 인체의 열을 조절하며, 열의 근원을 다스리는 부(腑)이고 그중 하초는 생식과 관련이 많다. 이 혈은 ‘신유’와 그 공능이 비슷한데 대개는 신유를 사용하지만 구당 선생님은 주로 동계가 심할 때 사용하신다.

  현대의학적으로 돌발성 심실상성빈맥(PSVT)이 있을 때 삼초에 뜸을 다장 뜨면 맥박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는 PSVT까지는 아니어도 맥박이 빠르면서 복진상 복부대동맥의 박동이 강할 때 사용한다.

18.

위유

(胃兪)

  ‘위유’는 12흉추와 1요추 극돌기 사이의 함요처에서 양옆으로 방광경 1선상에 위치하는 경혈로 위의 유혈이다. 심한 위궤양이나 위암에 위창과 사용하기도 하나 대부분의 위장질환에는 ‘격유’나 ‘지양’을 사용하므로 위유를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아주 오래되거나 심한 위장관 질환에는 간혹 사용한다.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침 치료 경혈자리)


- 침으로는 태충, 합곡, 천추, 동자료, 곤륜, 위중, 양릉천, 천료, 천종, 천주, 풍지를 주로 사용한다. 합곡 대신에 자주 수삼리를 사용하기도 한다.

1.

태충

(太衝)

  ‘태충’이 막히면 다리를 못 쓰고, 아랫배가 뻣뻣이 당기면서 아프고 고환이 아프다. 생식기병[자궁병, 정소병], 기울, 여자의 붕루대하에 ‘삼음교’와 배합하여 쓴다. 간경의 원혈이고 사관혈중 하나이다. 기혈을 소통시키는데 기본이 되는 자리이다. 단 임신부에게 사용할 때는 주의해야하고 되도록이면 약자극하여 속자 속발한다. 또 간은 근을 주관한다. 그 간경의 원혈인 태충은 근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리이다. 우리 몸의 근육 속에는 많은 혈관과 신경 그리고 많은 호르몬과 영양소등의 물질(精)을 저장하며 사용한다. 근육이 제대로 일을 해야 몸의 생명활동도 제대로 유지가 된다. 이런 의미에서 근을 주관하는 간과 그 간경의 원혈인 ‘태충’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

합곡

(合谷)

  안․이․비․인후과 통증에 모두 듣는다. 천도를 열어주는 혈로서 하늘에 있는 것을 한번에 통하게 한다. 안면신경마비나 편도염이 있을 때, 입안이 마르거나 헐어 있을 때에도 좋다. 어린 아이는 태충과 합곡의 사관 혈만으로도 많은 증상이 호전된다. 대장경의 원혈이고 사관혈중 하나로 기혈을 소통시키는데 기본이 되는 자리이다. 역시 임산부에게 사용 시는 주의해야하고 필요하다면 속자속발을 하여 자극을 약하게 한다.


3.

천추

(天樞)

  천지의 기가 교차하는 곳으로 대장의 모혈이다. 만성 설사 등의 대장질환에 사용하고, 배가 아플 때 진단이 불가능하면 일단 천추를 취한다. 하늘천자가 들어가는 곳은 정신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특히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등의 신유와 반대되는 위치에 있으므로 신(腎)을 다스릴 때도 사용한다. 대장의 모혈이므로 여러 피부의 질환에 사용할 수 있다.(아토피, 건선, 만성 두드러기 등) 허리의 문제가 있는 대부분의 경우에서 등의 척추 기립 근과 상응하여 반대로 작용을 해주어야 하는 복직근의 중심이 되는 자리이기도 하므로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치료하면 도움이 되는 자리이다. 따라서 신유와 더불어 같이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4.

동자료

(瞳子髎)

  눈의 순양지체의 집합체로 양기를 집적시킬 수 있다. 대부분의 안과 질환에 사용할 수 있으며, 잘 낫지 않는 두통에도 사용한다. 두통에는 약간 심자하고 ‘사죽공’에서 ‘태양’으로 투자하는 것과 같이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사용하는 이유는 눈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눈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본인이 느끼든 그러하지 않든 간에 눈의 피로는 있기 마련이다.


5.

곤륜

(崑崙)

  곤륜은 중국에 있는 높고 큰 산의 이름이다. 사람이 엎드렸을 때에 가장 높이 올라온 피부가 외과첨이고 아킬레스건과 외과첨 사이의 높은 곳이 곤륜이다. 원래 새벽 설사의 명혈로 ‘양구’와 함께 사용되기도 하고 하초 질환의 경우에 사용하기도 한다. ‘위중’과 더불어 허리의 통증에 사용하기도 하고, 자궁 어혈로 인한 부인들의 두통에 사용하기도 한다. 여기에서 구당 선생님이 가지는 ‘곤륜’혈에 대한 의미는 주로 머리와 관련이 있다. ‘곤륜’은 방광경의 경화혈로 ‘정명’에서 시작하여 머리를 따라 목뒤로 내려와 등과 허리와 다리를 그대로 타고 내려와 ‘지음’혈까지 뻗어 있는 방광경의 특성상 엎드려서 높은 위치에 있는 ‘곤륜’은 서있을 때 높은 머리와 관련이 있다. 그리고 사람의 양에 해당하는 부위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된다.


6.

위중

(委中)

  여자들이 벼를 주울 때 드러난다는 혈로 사총혈 중에서 허리를 주로 다스리는 혈이기도 하고, 하합혈 중에서 방광을 다스리는 혈이기도 하다. 기립하여 걷는 척추동물은 허리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어 누구나 허리의 불편은 조금씩 가지고 산다고 할 수 있다. ‘위중’은 이런 의미에서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자리이다.


7.

양릉천

(陽陵泉)

  담경에서 제일 중요한 혈이다. 담의 합혈이고 팔회혈 중 근회혈이다. 병이 내측에 있을 때는 ‘음릉천’을 병이 외에 있을 때는 ‘양릉천’을 취한다. 또한 병이 배꼽위 냉증일 때는 ‘음릉천’을 외감의 양증(陽證) 증상일 때는 ‘양릉천’을 취한다. 근육과 건의 문제가 있을 때 ‘양릉천’을 취하며 대개의 사람들에게 하는 이유는 이와 관련이 있다. 대개 사람들은 근육을 많이 사용하고 또 근육과 내부 장기는 반드시 연관이 있으므로 근육이 평안해야 내부 장기도 평안할 수 있다. 따라서 근육의 힘을 돕는다는 의미에서 ‘양릉천’을 자주 사용한다.


8.

천료

(天髎)

  소능형근 위 견갑골의 삼각지점의 맨 위에 있어 승모근이 있는 부위이다. 고혈압을 다스리는 명혈이고 천식에도 좋은 효과를 내는 곳이기도 한다. 승모근은 견갑거근, 흉쇄유돌근과 더불어 대표적인 스트레스 근육인데 근 근육의 압통이 ‘천료’ 부위에 잘 나타난다. 뒷목이 당기고 어깨가 무거운 증상이 있을 때 ‘천종’과 더불어 사용하면 좋은 효과가 있다. 대개의 사람은 이 부위의 압통이 있어 침을 놓아주면 좋은 효과가 있다. 누구나 스트레스는 있고, 팔을 많이 사용하므로 이 부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9.

천종

(天宗)

  극하근의 압통이 자주 나타나는 부위이고 극하근의 모터 포인트(motor point)이기도 하다. 심부에는 폐가 있고 유두의 반대편에 있다. 소장경의 기혈이 모이는 곳이고 견갑골 부위에서 누르면 가장 아픈 곳이다. 흉통을 다스리는데 좋고 견비통이나 오십견, 상완신경통에도 좋다. 팔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곳이 많이 사용되어 피곤하다. 대개의 사람에게 유익한 자리이다.


10.

천주

(天柱)

  목의 대표적인 혈이고 머리의 모든 병의 진단점이다. 경추 1번과 2번 사이를 ‘아문’이라 하며 그 외방 1.3촌에 위치한다. 현대 의학에서는 이를 C2라 하며 이곳의 이상이 있을 때 C2․3 화셋관절의 압통과 두꺼움이 존재한다. C2 극돌기의 이상 감각이 존재하고, 두피의 특정부위의 압통이 존재한다. 상부승모근과 흉쇄유돌근의 압통이 존재한다. T-M 관절과 저작근의 통증과 하악각부위의 압통을 확인한다. 상악동 부위의 압통이 존재할 수 있다. C1․2․3․4의 어느 영역이라도 이상이 동반되면 반드시 C2의 이상을 생각하여야 한다.

  머리와 목을 연결하는 자리이기에 머리를 이고 사는 대개의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11.

풍지

(風池)

  담경이 양유맥과 만나는 자리이다. 풍사가 뇌로 들어갈 때 사기가 모이는 자리이며, 두판상근과 두판극근의 압통이 나타나는 자리이기도 하고 발통점이 눈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곳은 눈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자리이다.


※ 이상의 경혈들을 자주 사용하기는 하나 반드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증상에 따라 가감하며, 뜸 처방과 관련하여 가

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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