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하모니카

단조(minor) 하모니카

목눌인 2017. 6. 21. 10:59

1. 단조 하모니카는 뭐가 다릅니까?

세 가지가 다릅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잘 기억해 두십시오.


첫째로, 음계가 다릅니다. 장음계는 도래미파솔라시도로 이뤄지는데, 단음계는 라시도레미파솔#로 구성됩니다. 저음 라(아래 점 6)가 기본음이고 중음 라(6)로 끝납니다.


둘째로, (5)음이 다릅니다. 장조 하모에서 솔(5)음이 단조 하모에서는 솔#(5#)으로 반음 높습니다. 나머지 음은 같습니다.


셋째로, 부는 방식(들숨과 날숨)이 약간 다릅니다. 장조 하모에서 라(6)음은 들이 마셔야(들숨) 하는데, 단조 하모에서는 내 불어야(날숨) 합니다. 한편 단조에서 새로 등장한 솔#(5#)은 장조와 반대로 들이 마셔야(들숨) 합니다.


2. 단조는 왜 생긴겁니까?

음악이론이 그렇게 돼있습니다. 인류가 최초로 기보법을 만들 때, 경쾌하고 밝은 느낌의 노래는 장음계를 사용했고, 약간 슬프고 우울한 느낌의 노래들은 단음계를 이용했습니다. 따라서 단조 하모니카를 이렇게 약간 삐딱하게(?) 만든 이유도 슬픈 노래인 단조 곡을 연주하기 쉽게 최적화 시킨 것입니다.


3. 단조 하모니카를 연주할 때 주의할 점은?

단조는 라(6)음이 기본음으로 되어 있고, 단조 곡에는 라(6)음이 특히 많이 나옵니다. 사람은 당연히 부는 호흡이 길고 편합니다. 따라서 단조 하모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라(6) 음을 들이마시는 장조 음계와 달리 내 불도록 한 것입니다. 물론, 단조 곡을 장조 하모니카와 관련 반음계 하모를 이층으로 쌓아놓고 연주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무척 힘듭니다. 왜냐면.. 계속 라(6)음이 나와서 헉헉.. 들이마시다 보면 호흡이 딸립니다. 그리고 솔#도 자주 나오는데 그때마다 위/아래로 점프하다 보면 연주가 매끄럽지 못하고 끊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단조 곡은 반드시 처음부터 단조 하모니카를 구입하셔서 제//로 배우시기 바랍니다. 단조 하모 하나로 단조 노래를 불어보면 호흡도 편하고 솔# 반음도 아예 음계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연주하기가 쉽습니다. 또 베이스와 분산화음 등 장조에서 배웠던 모든 주법도 동일한 방식으로 단조 곡에서 연주 가능합니다..^^


4. 단조 음계(스케일)을 연습해 봅시다.

단조 하모를 가지고 ------#-단조 스케일을 한번 불어보십시오. 스케일(음계)만 불어봐도 매우 슬픈..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음계 자체가 슬픕니다. 특히 반음 올린 솔#이 그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조 스케일(음계)은 장조 하모를 부는 방식과 그 궤적이 동일합니다. 좀 더 설명드리면..


장조 하모에서 중음 도레미파솔라도시 스케일 배우셨죠? 마지막에 도와 시가 서로 바뀌었죠? 그 이유는 들숨/날숨이 서로 교차되어야 여러 주법이 가능하고 바로 옆에 인접한 음과 상호 분리되어 잡음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죠.


단조 하모에서도 라시도레미파라솔# 역시 똑 같은 방식으로 들숨/날숨이 서로 교차되고, 마지막에 라와 솔#이 서로 자리를 바꿔서 자리잡고 있습니다.


단조 스케일을 쉽게 배우는 방법은 단조 하모니카를 입에 물고, 단음계를 연주하면서.. 속으로는 장음계 스케일을 연주하는 궤적을 생각하면서 연습하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좀 헛갈리죠.. 당연히.. 하지만 조금 익숙해지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음계에서 중음도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하향 스케일 혹은 고음도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는 상향 스케일도 장조 단조 가릴 것 없이 움직이는 궤적이 동일합니다. 한번 직접 불어보시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장음계에서 하향 스케일은 도시솔라미파도레순서로 내려가는데.. 중음 도에서 좌로 1(), 2(), 1(), 3(), 1(), 3(), 1(저음 도)로 갈지자 걸음 하죠? 단음계도 똑 같은 갈지자 걸음 합니다. 저음 라(6)로 시작해서 좌1, 2, 1, 3, 1, 3, 1 로 갈지자 걸음 똑 같은 궤적을 그립니다. 고음 도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는 상향 스케일도 동일합니다. 신기하죠..?


5. 하모니카 키 배열은 왜 잘 나가다 끝에 가서 꼬인 걸까요?

하모니카는 키 배열이 매우 합리적으로 설계됐습니다. 원리를 알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억지로 외우면 어렵습니다. “하모니카의 키 배열은 들숨/날숨이 교대로 배치돼 있다.” 이 원칙 하나만 알면 됩니다. 가끔..초보자들이 이런 투정을 부립니다. 아니.. 왜 도래미파솔라시도 순서대로 배치하지 않고 왜 끝에 가서 꼬아 놓은 거야..? 기냥 순서대로 쭈욱.. 늘어 놓으면 좀 좋아? 하시는데.. 만일 그렇게 순서대로 배열하면 (불고)-(마시고)-(또 마시고)-(불고)” 라와 시가 서로 인접하게 돼서 서로 불협화음을 이루게 되고 깨끗한 싱글 음은 낼 수가 없게 됩니다. 하향 스케일에서 도시라솔의 경우에도 시와 라 사이에 마시는 음이 인접해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따라서, 장조 단조를 막론하고 음계의 키를 배열하는 원리는 딱 한가지. “들숨/날숨이 바로 인접한 구멍과 부는 방식이 중복되지 않도록 서로 다르게 교대로 배열한다.” 입니다.


6. 특정 장조에 맞는 단조 하모니카는 어떻게 고릅니까?

앞에서 단조 음계를 설명하면서 장음계와 단음계는 기준음이 다르다고 말씀 드렸죠? 바로 장음계는 중음 도(1)로 시작하고 단음계는 저음 라(아래 점 있는 6)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중음 도(1)와 저음 라(아래 점 6)은 정확하게 단3도 차이가 납니다. 다시 설명하면, 3도 차이가 나는데 중간에 라--도 사이에 시와 도가 반음이죠? 반음이 하나 끼어있는 3도 즉 단3도가 됩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지금 C 키의 장조 하모니카를 사용하신다면, C와 단3도 차이가 나는 Am 키의 단조 하모니카를 사시면 되고요, 만일 A 장조 하모니카를 사용하신다면 역시 단3도 차이가 나는 F#m 키의 단조 하모니카를 추가로 사시면 됩니다. 만일 실수로, A 키와 Fm 를 조합하게 되면 파-- 3도 차이는 맞는데 중간에 반음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장3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어울리는 조합이 아닙니다. 따라서, F를 반음 올려서 F#으로 된 단조 하모니카 즉, F#m를 조합하면 A 키와 어울리는 단조 하모 조합이 되는 것입니다. 까페에 보시면 여러 장조 키에 따른 궁합이 맞는 단조 키의 하모니카 조합을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왜 C 장조 키와 Am 단조 키가 궁합이 맞고, A 장조 키에는 F#m 키가 궁합이 맞는 것일까요..? 간단합니다. 궁합이 맞는 장조 키를 가진 하모와 어울리는 단조 키 하모니카는 음정이 거의 비슷합니다.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A 키와 F#m 키를 서로 비교해 보면.. 도는 도, 레는 레, 미는 미, 완전히 음높이가 같고 소리도 서로 같습니다. 한마디로 서로 궁합이 잘 맞습니다. , 아래 위로 이층으로 놓고 함께 연주하기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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