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대사 오도송
十年端坐擁心城 십년단좌옹심성
慣得深林鳥不驚 관득심림조불경
昨夜松潭風雨惡 작야송담풍우악
魚生一角鶴三聲 어생일각학삼성
십년을 단정히 앉아 마음의 성을 지키니
깊은 숲의 새가 놀라지 않게 길들었구나.
어젯밤 송담에 풍우가 사납더니
고기는 한 뿔이 남이요 학은 세 소리더라.
我 解
십년을 가만히 앉아 마음을 살피니
깊은 숲이 새도 길 들여져 놀라지도 않는구나
어젯밤 솔숲과 연못에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물고기는 연못귀퉁이서 유유히 놀고
학은 끼륵끼륵끼륵 울며 날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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