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조

서산대사 오도송

목눌인 2014. 1. 8. 22:12

서산대사 오도송

 

十年端坐擁心城 십년단좌옹심성

慣得深林鳥不驚 관득심림조불경

昨夜松潭風雨惡 작야송담풍우악

魚生一角鶴三聲 어생일각학삼성

 

십년을 단정히 앉아 마음의 성을 지키니

깊은 숲의 새가 놀라지 않게 길들었구나.

어젯밤 송담에 풍우가 사납더니

고기는 한 뿔이 남이요 학은 세 소리더라.

 

 

我 解

십년을 가만히 앉아 마음을 살피니

깊은 숲이 새도 길 들여져 놀라지도 않는구나

어젯밤 솔숲과 연못에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물고기는 연못귀퉁이서 유유히 놀고

학은 끼륵끼륵끼륵 울며 날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