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국민학교41회

속초여행 후기

목눌인 2014. 10. 16. 14:00

속초여행 후기(2014.10.9.~11)

 

제주도와 거제도여행을 하고 해외여행을 하자고 계획했다가 참여하는 친구들이 없어 취소하고 오랜만에 한규의 발의로 강원도(속초)로 여행하기로 하였다.

2014109일 한글날에 태수의 소개로 속초 영랑호에 있는 리조트에 숙소를 예약하고 6(태수 덕이 성희 말순 영웅 나)이 렌트카를 빌려 9시에 강남역에서 출발하였다.

한규와 승래는 일이 바빠 참여를 못하고 각자 가지고온 커피와 땅콩과 토마토 귤 고구마 등으로 간식 겸 먹어가면서 신나게 달려갔다.

휴일이라 차가 좀 막히긴 했지만 바쁠 것 없는 여행이라 느긋하게 가며 주변 경치를 감상하고 단풍이 얼마나 들었는지 평가하면서..........

어느 조각휴게소에 들러 조각 작품 감상도하고 사진도 찍고 즐겁게 잡담을 나누면서 속초에 도착하여 숙소인 영랑호리조트에 도착하였다.

숙소는 숲속에 자리 잡고 있는 연립건물이며 방이3개에 2층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짐은 숙소에 풀고 시간이 있어 영랑호 주변을 차로 돌면서 구경하였다.

먼저 태수의 안내로 숙소 가까이에 있는 조그마한 범바위산에 올라 웅장하고 아름다운 바위와 영랑호를 배경으로 사진도 찌고 경치를 감상하였다.

거기에는 영랑정이라는 정자도 있었고 안내판에는 영랑호가 옛날 신라시대 때 화랑들이 수련하던 곳이라고 하였다.

범바위산을 내려와 차를 타고 영랑호 호수 둘레길을 돌면서 호수가 나무들의 아름다운 자태와 일부 단풍으로 물든 모습들을 보며 즐겁게 놀기도 하고 걷기도 하면서 약7km 되는 둘레길을 돌았다.

 

영랑호 둘레길

 

그런 후 저녁준비 겸 시장구경을 위해 속초에서 유명한 중앙시장으로 갔다.

차를 대형 주차장에 세우고 시장골목에 들어서니 입구에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어서 뭔가 해서 봤더니 호떡을 구워서 파는 곳이었다.

우리는 영웅이가 얼마 전에 아들 결혼식을 하였다고 회를 싼다기에 수산물 파는 곳으로 갔다.

고기를 골리고 흥정하여 6명이 먹을 수 있도록 회를 싸고 또 슈퍼에 들러 소주와 맥주 등 안주거리를 싸서 숙소로 들어왔다.

이곳은 관광지라 바가지요금 일줄 알았는데 회는 생각보다 그렇게 비싸지는 않은 것 같았다.

숙소에 들어와 회와 안주거리를 펼쳐놓고 잡담을 나누면서 소맥으로 한잔씩 하였다.

모든 걱정 잊어먹고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 탁자에 둘러앉자 웃으며 이야기 나누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른다.

밤늦도록 놀다가 아래층 방 두개에 태수와 내가 각각차지하고 영웅이는 마루에서 여자 친구 셋은 큰방에서 따뜻하게 해놓고 각각 잠을 잤다.

나와 태수는 아래층에서 별일 없이 잘 잣는데 윗층에서 잔 친구들이 모기 때문에 한숨도 자지 못하였다고 투덜거렸다.

떠들고 놀 때에는 모기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막상 자니까 모기가 달려들었나 보다.

미리 알았으면 관리사무소에 가서 모기약을 가져와서 뿌리고 잤을 텐데.........

아침에 일어나 나는 혼자 영랑호주변과 범바위산을 산책하고 오니 어제 가지고온 매운탕거리로 태수의 주도로 매운탕을 푸짐하게 끓여 놓았다.

모두들 둘러앉자 즐겁게 아침을 먹었다.

 

오늘은 동해바다 앞에 있는 낙산사와 설악산을 구경하기로 하였다.

낙산사주차장에 도착하여 차를 세우고 걸어서 낙산사에 올라갔다.

올라가는 주변에 감나무에 달린 감과 경치를 감상하며 해수관음상에 도착하였다.

전에 해당화열매로 술을 담아 먹으니 참 향기가 좋고 맛이 있어서 열매를 따려고 보니 전같이 해당화열매가 많이 달려있지 않고 열매도 그렇게 크지가 않아 조금만 따서 나왔다.

말순이는 절에 다니는지 가는데 마다 들어가 절을 하고 불전에 시주를 하고 나왔다.

그리고 입구쪽에 있는 범종에 가서 타종하고 바다경치도 구경하고 호떡도 싸먹으며 내려왔다.

 

낙산사 의상대

 

다음 행선지가 설악산인데 날씨가 흐려 비가 올 것 같아 백담사로 갈까 하다가 구름이 좀 걷히기에 설악산으로 다시 돌아갔다.

설악산 입구에 들어서니 차가 줄지어서있고 주차장까지 얼마나 가야할지 모를 지경이었다.

다시 돌아갈 수도 없어 한 시간이상 걸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설악산입구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가보니 지금이 1시 반 정도 되었는데 4시 반에 케이블카를 탈수 있었다. 할 수 없이 일단 표를 싸고 나와서 식당을 찾아보니 근처 식당들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로 앉을 자리가 없어 흔들바위 쪽으로 가기로 했다.

다른 곳에는 비가 오지 않는데 이곳만 비가 안개처럼 부슬부슬 내려 등산복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쓰고 걸어서 흔들바위 가는 길에 식당이 있으면 점심을 먹기로 하고 올라갔다.

그런데 가도 가도 식당은 나오지 않고 사람들만 북적거리고 성희와 영웅이는 뒤에 처져 천천히 걸어오고 잘못하면 밥도 못 먹고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올라가야 할 판이다.

그래서 다시 돌아가 입구 식당으로 가서 겨우 한자리를 마련하여 부침개와 산채비빔밥과 막걸리를 시켜놓고 배가 고픈 참에 맛있게 먹었다.

시간이 되어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가니 거기도 인산인해다.

우리차례에 케이블카를 타니 서서히 출발하는가 싶더니 빠르게 권금성으로 올라간다. 케이블카 밖으로 내다보는 설악산은 한창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고 거기에 구름까지 끼어 그야말로 신선들이 사는 곳처럼 보인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조금 올라가니 진짜로 단풍이 예쁘게 피어있어 사진으로 간직하고 몇 사람은 권금성 바위산으로 올라갔다.

아름다운 바위산의 웅장함에 압도되고 구름위에 떠 있는 듯한 분위기에 우리가 신선이 된 듯도 하였다.

거기서 서로 사진도 찍고 주변경치를 감상하다가 내려와 다시 친구들과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다.

 

구름낀 설악산

 

저녁준비를 위해 다시 속초중앙시장으로 가서 오늘은 성희가 쏜다면서 커다란 돔 회를 뜨고 친구들 선물로 회비를 투자하여 젓갈을 각자 싸가지고 숙소로 왔다.

숙소에 와서 회를 펼쳐놓고 소맥한잔씩 나누며 젓가락장단에 맞춰 노래도 부르고 즐겁게 놀다가 관리사무소에서 가져온 모기약으로 구석구석 약을 쳐놓고 잠을 잤다.

어제는 나도 모르게 잠을 잤는데 오늘은 조금 자다가 보니 모기가 물어 할 수 없이 일어나 모기를 잡으려고 하였으나 잡을 수가 없었다.

다시 누워 자려고 하였으나 잠은오지 않고 어디서 음악소리는 들리고 위에서 떠들썩하였으나 나는 겨우 눈을 붙여 아침 일찍 일어나 위층에 올라가니 옆집에서 새벽2시에 악기로 연주를 하여 시끄러워 잠을 못 잤다고 위층에 잔 친구들이 또 투덜거렸다.

오늘도 태수가 어제 가져온 매운탕거리로 매운탕을 끓여 아침을 해서 맛있게 먹었다.

오늘은 귀가하는 날이라 짐을 챙겨 차에 싫고 백담사로 출발하였다.

백담사 입구에오니 아침 일찍은 데도 주차장에 차가 만원이어서 위쪽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줄서서 한참을 기다려 버스를 타고 백담사로 들어갔다.

백담사 경내에 들어가니 뒷산은 단풍들로 물들어있고 하천에는 돌로서 쌓아놓은 작은 돌탑들이 온천지에 늘어서 있었다.

백담사 대웅전과 전두환대통령이 기거하던 곳 또 만해 한용운기념관 등을 구경하고 산신각도 구경 하였다.

여기서도 말순이 덕이와 성희가 산신각에 예를 하고 한참 만에 나왔다.

우리는 하천옆길로 조금 올라가 자갈밭에 가서 우리도 돌탑을 쌓고 사진도 찍고 단풍구경도하고 내려왔다.

 

백담사 앞 하천에 펼쳐진 돌탑과 뒷산의 단풍

 

다시 차를 타고 서울로 출발하면서 적당한곳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으며 점심은 내가 싸는 것으로 하였다.

차로 달려오다가 인재군 앞에 도착하여 그곳시내에 들어가 먹을 곳을 찾아보자고 들어서는데 길옆광장에서 인재군 특산물 잔치를 하고 있었다.

구경도 할 겸 주차장에 겨우 차를 세우고 들어가 보니 각종 특산물과 음식들을 팔고 있었다.

우리는 먹고 싶은걸 여러 가지 시켜놓고 유명인의 노래도 들어가며 흥겹게 점심을 먹고 각종 전시회에 내놓은 시식음식들을 돌아가며 얻어먹고 행복에 겨워하였다.

이런 행운도 하나의 즐거움이었고 또한 행복이었으며 이렇게 이번여행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귀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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