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국민학교41회

[스크랩] 귀곡산장 농사일기(2014년)

목눌인 2014. 11. 16. 18:58

 

(3월 23일)거름주기

금년 한해의 농사를 위하여 6명(한규 덕례 승래 영분 종목 종락)이 귀곡산장에 모였다.

영분이하고 먼저 귀곡산장에 도착하여 집안을 둘러보니 며칠전에 승래 한규 덕례가 퇴비20포 비료4포 비닐1마퀴를 싸다가 집마루와 처마밑에 쌓아 놓은것이 보였다.

그리고 집뒤 250평 밭에는 작년에 고구마덩굴 같은 쓰레기를 태웠던 자리가 여러군데 보였으며 밭을 둘러보다가 밭에 냉이가 보여 다른친구들 올때까지 호미와 비닐봉지를 들고 냉이를 캤다.

한참 냉이를 캐고 있는데 다른 친구들이 와서 냉이 캐는걸 중단하고 몇명이 퇴비를 옴겨 밭에다 중간중간 옴겨놓고, 나는 작년에 밭에 묻어둔 감자씨 상자를 곡괭이로 캐내서 마루에다 옴겨 놓았다.

감자상자 뚜껑을 열어보니 감자싹이 약간 나긴 했으나 적당하게 좋아 보였다.

점심때가 되어 한규가 준비해온 옻닭을 여자친구들이 맛있게 요리하였고 모두들 탁자에 둘러앉자 약주와 같이 맛있게 먹었다.

생옻으로 끓여와서 다들 옻 오를가 걱정을 하면서 먹었는데 너무 맛이 있으니까 걱정을 하면서도 두세그릇식 배가 터지게 먹을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가위 바위 보를하여 제일 이기는 사람과 지는 사람이 호박구덩이에 인분을 주기로하고  가위 바위 보를 하였는데 한규와 영분이가 걸렸다.

다들 축하속에 한규가 먼저 밭주변에 호박구덩이를 파고 정화조에서 인분을 퍼다가 호박구덩이에 뿌려주고 그러다 영분이도 할수없이 인분을 퍼다 뿌리고 덕례도 몇번 퍼다가 뿌렸다. 평생 처음해보는 일을 하면서도 다들 즐거워하며 일을 하는 모습들이 참 좋아 보였다.

오래된 정화조라 요행히 냄새는 별로나지않아 다행이었다.

한편 승래 종목이와 나는 20kg되는 퇴비를 밭에다 골고루 뿌려주고 집 주변을 청소하여 불에 태울건 태우고 하며 집과 밭을 깨끗이 정리하였다.

그리고 담장 주변에 해바라기씨도 드문드문 심어 놓았는데 얼마나 나오려는지는 모르겠다.

나와 승래는 아침에 캐놓은 냉이를 다듬고, 한규는 밭에다 비료를 뿌려주고 다음주에 밭갈이 할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또 지하수 모터와 수도파이프가 터진걸 찾아내어 물이 잘나오게 수리해놓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일과를 마치고 승래 성화에 못이겨 이차로 노래방에 갔다가 각자 집으로갔다.

 

 

(3월 30일)밭갈이 및 비닐덮기

비닐덮기하려고 5명(한규 영분 영웅 승래 종락)이 농장에 도착하니 미리 부탁해놓은 동내이장이 트랙터를 가지고와서 밭갈이를 하고 있었다.

한규와 승래가 읍내에 나가서 굉이와 농약 그리고 삼겹살 등을 싸러가고 영웅이와 영분이는 음식준비를 하고 나는 밭갈이를 봐주며 올라온 돌을 밖으로 주워내는 작업을 하였다.

얼마후 밭갈이를 마치고 한규가 싸온 괭이로 승래와 나는 비닐을 덮을 수 있도록 골을 정리하고 한규와 영분이와 영웅이가 비닐을 덮어 나갔다.

우선 감자심을곳 짧은 7고랑은 거름과 비료를 더주고 또 토양살충제는 전체적으로 뿌려 주었다.

하루종일 밭골을 정리하고 비닐을 덮고나니 온몸이 수신다,

승래는 지난밤 술로 녹초가 되어있고,

한규는 전날 지방에 갔다가 밤늦게 올라와서도 피곤한 기색없이 일하고,

영웅이는 허리가 아프다고 힘든일은 못하고 주변 정리를 깨끗이 하였다.

그러면서도 다들 힘들게 비닐을 다 덮고 호박구덩이에 호박을 심고 또 빈자리를 정리하여 파도심었다.

그렇게 하루일을 마치고 간단하게 남은 음식들을 먹으며 다음주에 태수가 붉은감자를 심기로하여서 다른 사람들은 나올 필요없고 나와 태수만 나와서 감자를 심기로하고 일을 마쳤다.

 

(4월 5일)감자. 땅콩심기

아침9시에 태수와 만나 농장에 가기로 하였으나 9시쯤에 전화가 와서는 자기차로 벌써 농장에 도착하였다고 연락이 왔다.

나는 차를 가지고 바로 덕례와 승래 한규를 태우려 덕소역으로 갔고, 거기서 셋을 태우고 양수리에 모종파는 곳으로 가서 상추와 치커리 등 모종을 조금싸서 농장에가니 태수는 벌써 감자 7고랑을 다심고 땅콩과 콩을 심고 있었다.

한규와 나는 창고문과 집문짝을 수리하여 자물쇠를 달고 돼지감자를 심고 또 아삭배추씨를 뿌리고 승래는 호박구덩이에 단호박을 심고 상추와 치커리를 심었다.

그리고 산장내 주변에 있는 지저분한 것들을 불에 태우고 정리한후 집으로 돌아왔다.

 

(4월 20일)고추, 가지, 오이, 토마토, 고구마심기

어제 월순이막내 결혼식에 갔다가 오늘은 농장에서 오리백숙해서 먹기로 하고 7명(한규 승래 영웅 덕이 종목,임생이 나)이 모였다.

한규와 여자친구들은 오리를 잡아 요리를하고 나는 시장에가서 고추10포기와 가지, 오이, 방울토마토 그리고 고구마모종 한단(약100포기)을 싸가지고 와서 승래 종목이 영웅이와 농장에다 심고 물을 푹 주었다.

그리고 오리요리를 배가 터지도록 먹고 밖에 나와 두릅과 쓴바귀 다래덩굴나물을 따고 승래와 종목이는 고기를 잡았다.  

그리고 저녁으로 오리백숙을 두그릇이나 먹으며 즐겁게 하루를 보내고 왔다.

 

(5월 1일)고구마심기

오늘은 노동자의날이라 쉬는날이다.

승래한테 전화 했더니 오늘 고구마심는다고 한규 덕이와 같이 가기로 하였다고 하였다.

원래 5월 3일날 심기로 하였으나 나도 같이하여 네명이 아침에 만나 양수리에 들러 황금고구마순 7단을 싸고, 덕이가 통닭2마리를 만원에 싸서 농장에 갔다.

덕이는 통닭요리를 하고 또 지난번에 먹고 남은 오리고기를 구워 우선 점심으로 하면서 푸짐하게 먹고 일을 시작하였다.

먼저 승래가 구멍을 뚫고 내가 뒤따라 가면서 고구마순을 구멍에다 심어넣고 한규는 호스를 연결하여 물을 주었다.

그런후 흙을 덮어 고구마순이 안정되게 하였다.

심고보니 순이 모자라 가게에 가서 순2단과 옥수수씨 2봉을 싸서 또 심었다.

승래는 어제 혼자와서 밤고구마 2단을 심었다고 하였으며 몸이 많이 피곤해 보였다.

결국 밤고구마 3단 황금고구마 9단을 심은 것이다.

일을 끝낸후 덕이가한 옻닭백숙과 한규의 초계무침으로 행복하게 잘먹고 남은 백숙은 싸가지고 집으로 왔다.

몸은 피곤하였으나 일을 끝낸 후련함이 좋았으며 일찌감치 잠에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5월 31일)풀뽑고 지주대 세우기

날씨가 덥다고 승래는 새벽같이 농장에 가서 풀을뽑고 나와 덕이는 막걸리와 닭을 싸들고 늦게 도착하였다.

이렇게 부지런한 승래같은 친구가 있어 농사도 잘지을수 있는것 같다.

지난주에는 한규와 승래와 덕이가 와서 고구마밭에 풀을 뽑고 고구마 죽은곳에 고구마 두단을 가져다 심었다고 하엿다.

나는 우선 감자와 콩밭에 풀을뽑았다. 날씨가 더우니 정말 땀이 비오듯하고 숨이가팠으나 참고 9고랑정도 풀을 뽑고 덕이가 준비한 닭도리탕과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점심을 먹고 고추 토마토 가지 오이 심은곳에 지주대를 세우고 줄을치고 땅으로 깔린 토마토 줄기를 끈으로 묶어 위로 끌어올려 메어놓앗다.

그리고 우리는 비닐을 들고 강둑으로 가서 뽕나무오디를 따러갔다.

넓은비닐을 바닥에 깔아놓고 승래가 나무위에 올라가서 흔들고 밑에서는 막대기로 가지를 후려치니 오디가 비오듯이 떨어진다. 서너나무정도 그렇게하니 비닐봉투로 한봉투가 나온다.

그러다 덥다고 옷입은채로 시원한 물속으로 들어가 물놀이를 하게 되었다. 덕이가 물에 있다가 강 건너편에 가더니 고기잡는 반도를 주워가지고 와서 그것으로 고기를 잡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작은 고기만 몇마리가 잡혀 다시 물에 놓아주기도 하였으나 몇번 그러는중에 반도에 커다란 월척이 잡혀 다들 깜짝놀랐다.

승래가 버드나무가지로 고기뀌는것을 후닥닥 만들어 거기에 매달아놓고 또 고기를 잡앗으나 작은 물고기 몇마리만 잡히고 더 잡히지 않아 농장에 와서 다음에 매운탕할까 하고 승래가 손질하여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   

대충옷을 말려입고 상치와 열무를 뽑아들고 각자 집으로 갔다

 

(7월 5일)감자캐기

날씨가 더운 관계로 아침 7시에 출발하여 영분이를 태우고 통닭과 술 몇병을 싸서 농장에 가니 승래와 한규가 먼저 도착해 있엇다.

그동안 풀도 뽑고 농약도 치고  물놀이도 하면서 몇번 와서 밭 정리를 해왔다.

오늘은 강남콩이 다익어 2고랑 심은 콩을 뽑아 따 담고 7고랑의 감자를 캐었다.

태수가 감자씨를 가져와 심었는데 수확량리 많지 않았다. 자색감자는 크긴한데 량이적었고 흰감자도 그렇게 많지는 안았다. 

그래서 오전에 감자 7고랑을 다캐고 상자(10kg)에 담아 보니 씨감자포함 10상자가 나왔다.

작년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었다.  

집에 오면서 덕이와 영분이에게 감자와 콩을 싫어다 주고 영웅이와 성희감자는 우리집에 가져와 보관해 두엇다.

우리는 닭도리탕과 밥을 해먹고 집뒤 강에 나가 물놀이를 하다가 다시와서 콩과 고추 토마토 상치 오이 가지 등을 따서 각봉투에 나눠담고 남은 음식을 또다시 먹고 각자 집으로 출발하였다.

 

(7월26일)배추밭 준비

감자캔 자리에 배추와 무우심을 준비하려고 농장에가니 다른 친구들이 와 있지않아 한규에게 전화해보니 서종농협에서 토양살충제와 배추 무우종자를 싸려고 와있다고 하였다.

나는 마당에 심어놓은 단호박을 따서 진열해놓고 토마토를 따고 있으니 다른친구들이 도착했다.

승래가 준비한 통닭으로 어제 아들 결혼식하고 늦게 도착한 영웅이와 덕이가 도리탕을하고 나머지친구들은 고추 상치 호박 옥수수 등을 수확했다.

그동안 비가온 관계로 땅이 질어 작업하기 어려웠으나 둑을 만들고 살충제와 비료를 뿌리고 비닐을 덥었다.

날씨가 더워 땀은  비오듯하고 다들 지쳐 흐느적하면서 겨우 4고랑에 비닐을 덮어놓고 따 놓은 호박 옥수수 토마토 등을 나눠 가지고 갔다. 

 

(8월3일)배추 무우씨 뿌리기

날씨예보는 오늘 비가온다고 하였으나 어제 덕이친구들이 민어회먹고 남은것 먹자고하여 갑자기 한규 승래 덕이와 같이 모였다.

원래 다음주에  배추 무우씨 뿌리려고 하였으나 민어회 때문에 오늘하기로 갑자기 변경하엿다.

예보엔 비가온다고 하였으나 날씨가 맑아 일을 진행해 가면서 회도 먹고 매운탕도 먹고 또 홍어도 먹어 가면서 일을 하였다.

땀은 비오듯하고 하늘은 노랗게 변하는 대도 먼저 감자캔 자리에 지난주에 이어 밭고랑을 정리하고 배추와 무우씨를 뿌리고 흙을 덮어 놓고 옥수수대를 베어내고 콩순도 잘라내고 고라니가 들어가지 못하게 철망도 쳐놓았다.

그리고 상치도 20포기 더싸서 심어 놓았다

 

(8월15일)무우밭메고 씨추기

2주전에 뿌린 씨앗이 싹이터 올라오고 풀도 같이 올라오는 관계로 호미로 풀을 메고 한곳에 많이 올라온 싹은 솎아내어 새싹들을 가지고 집에와 밥과 비벼먹으니 꿀맛처럼 맛이 있었다.

8월 31일날 다시 가보았더니 새싹들이 제법 커져있고 또 씨를 추려내어 쌓아 놓으니 산더미처럼 많았다.

네명이 나눠서 큰 비닐자루에 담으니 배추가 4자루 무우도 4자루나 되어 각자 가지고가서 김치도 담고 삶아 보관도 하고 주변에 나눠 주기도 하였다.

 

(9월20일)풀뽑기

오늘은 원래 배추를 잡아매어주는 작업을 하려고 하였으나 아직 이르다는 의견으로 배추밭의 풀을 뽑고 호박도 따고 호박잎 고추 토마토 등을 땄다.

그리고 시간이 남아 골부리도 줍고 산에가서 밤도 줍고 보람찬 하루를 보낸것 같다.

 

(10월5일) 땅콩캐기

나와 덕이와 덕이친구 한명이 아침8시쯤 만나 농장으로 출발하였다.

승래가 가기로 하였으나 일때문에 가지못하고 3명이 도착하여 땅콩 2고랑을 캐기 시작하였다.

먼저 내가 곡괭이로 땅콩을 캐내고 덕이와 친구가 같이 앉자 땅콩을 뿌리에서 따내기 시작하였다.

땅콩은 토양살충제를 쳐서 그런지 작년보다는 잘된것 같은데 쥐가 따먹었는지 고랑에 땅콩껍질이 수북히 싸여 있기도 하였다.

덕이가 사온 토종닭으로 식사를 하고 땅콩과 각종 생산물을 나누어 담고 일부는 오늘 오지못한 친구들을 위해 마루에다 널어 놓고 왔다.

 

(10월12일) 고구마캐기

어제 2박3일동안 속초여행을 마치고 도착하여 아직 피로도 덜 풀린상태에 아침일찍 출발하여 농장에 도착하니 승래 한규 덕이가 도착해 있었다.

도착 하자마자 막걸리를 한잔하고 한규가 가져온 삼지창으로 고구마를 캐기 시작하였다.

먼저 승래가 고구마 덩굴을 걷어내고 한규와 내가 한조가되어 고구마를 캐보니 보통 힘드는것이 아니다.

무거운 삼지창으로 땅을 양쪽에서 파고 들어올려 고구마를 뽑아 내는데 허리를 이용하여 일을 하다보니 허리가 끊어질듯 아프기도 하였으며 한규는 아침에 먹은것이 체했는지 속이 좋지않아 하루종일 아프면서도 일을 하였다.

우선 5고랑정도 캐었는데 15박스정도 나와서 좋은것은 상자에 담아 3박스씩 나누어 가지고 가고 나머지는 마루에 널어 두고 왔다. 

 

 

(10월18일)고구마캐기

어제는 태수 승래 덕이가 고구마를 5고랑에 13박스정도 캐고 오늘 또 승래 덕이 나 이렇게 셋이서 남은 5고랑을 캐기 시작하였다.

아침 일찍 농장에 도착하여 고구마 순을 걷어내고 승래와 둘이서 삼지창으로 캐고 덕이는 호미로 확인하면서 오전에 3고랑 캐고 오후에 2고랑을 힘들게 캤다.

흠집이 없는 고구마는 상자에 담고 흠집이 있는 고구마는 방에다 널어두고 여기 못온 친구들것은 박스에 담아 방에 두었다. 우리것은 각자 4박스정도 담고 배추한포기씩 뽑아 집으로 왔다.

올해는 고구마가 그런데로 잘되어 약 40박스(600kg) 정도 나왔는데 작년보다 약 10박스(150kg)정도 더 캔것 같다.

그리고 여기 못온 친구들에게 택배로 부치려고 22일날 승래와 덕이가 박스를 싸고 또 운반하여 덕이네 집에 갔다 뒀다가 다음날 택배로 8박스를 친구들에게 보냈다.

 

(11월1일)돼지감자캐기

어제는 오길이가 프랑스에서 휴가차 나와서 우리친구 7명이 강남역 세꼬시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내일 밭에나 가보자하여 농장에 모였다.

농장에 오면 할일은 많이 생긴다.

우선 승래와 오길이가 수명이 다된 고추대 토마토덩굴 가지덩굴 등 을 걷어내고 진딧물이 낀 배추도 몇포기 뽑아내 버렸다.

그리고 겨울에 보관할 무우구덩이도 파고 나와 태수는 구석진곳에 심어놓은 돼지감자를 캐내었다.

역시 덕이가 준비한 요리로 푸짐하게 먹고 마시며 놀다가 각자 필요한 야채와 열매들을 가지고 헤여졌다.

 

(11월8일)배추절이기 및 무우수확

처음엔 농장에서 김치를 담궈갈까 하다가 각자 식성이 다르므로 배추만 절여서 각자 가져가는것으로 하였다.

그런데 승래의 제안으로 어제 승래와 덕이가 와서 배추를 뽑고 또 지난주에 가져다놓은 소금으로 커다란 들통에 배추70포기정도 절여 놓았다.

아침일찍 영분이를 태우고 농장에 도착하니 승래와 덕이가 콩을 수확하고 있었고 영분이와 나는 절여놓은 배추를 맑은 물에 세번을 행구어 비닐위에 널어 놓았다.

그리고 간식을 한후 나는 3고랑이나 되는 무우를 뽑고 또 순을 따 놓았으며 여자친구들은 씨레기순을 골르고 승래는 순을 엮어 집뒤 그늘에 달아 말리기를 하였다.

나는 또 지난주에 파놓은 구덩이에 짚을 깔고 무우를 날라다 놓았다.

무우가 너무많아 다 넣지는 못하고 구덩이에 가득하게 넣고는 농사용 지주대를 걸치고 그 위에 옥수수대를 깔고 또 짚으로 덮고 그위에 또 비닐을 깐후 흙으로 덮어 놓았다.

그러는 사이 영분이는 배추를 더 절여서 비닐봉투에 담아놓고 또 절인 배추도 비닐봉투에 나누어 담아 놓았다.

그리고 남은 무우도 비닐봉지에 나누어 담고 또 배추도 나누어 담아 내일 각자 김치담을 준비를 하여 짐을 차에 싫었다.

내차에 영분이짐까지 싫으니 차에 짐이 가득하다.

영분이네집에 짐을 내려놓고 조금 나오니 절인배추를 내려놓지 않았다고 전화가왔다.

짐이많아 뭘 덜내렸는지 몰라 다시 영분이네집으로가서 절인배추봉투를 내려주고 나왔다.

 

(11월15일)콩타작

나는 결혼식이 있어 늦게 농장에 갔는데 승래와 덕이가 먼저가서 지난주에 베어놓은 콩을 나무막대기로 털고 있었다.

아직 콩이 완전히 마르지 않아 보였으나 금년농사의 마지막 정리를 하는 날이기도 하다.

나는 도착하여 덕이가 끓여놓은 백숙을 먹고 감자씨와 돼지감자씨를 스치로폴상자에 담아 무우를 묻어놓은 옆에 땅을 파고 묻어놓았다.

그리고 아직 뽑지않은 배추와 콜라비를 뽑아 정리하고 또 수도와 연결된 호스를 정리하여 창고에 보관해 두었다.

그러는사이 승래와 덕이는 콩을 골라 모아 놓았다.  콩은 검은콩으로 1말정도 되는것 같았다.

그리고 집안에 있던 고구마와 배추 등을 각자 비닐 자루에 담아 금년한해의 다사다난했던 농사를 마무리하고 나왓다

출처 : 화목국민학교41
글쓴이 : 목눌 원글보기
메모 :

'화목국민학교41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덕적도여행1-(16.6.11)  (0) 2016.06.13
화목모임(2015년)  (0) 2015.02.14
[스크랩] 귀곡산장 농사일기(2013년)  (0) 2014.11.14
속초여행 후기  (0) 2014.10.16
귀곡농장(2014)  (0) 201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