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전설 야담

신라의 건국 설화

목눌인 2017. 1. 9. 17:21

신라의 건국 설화

 

 

3월 초하룻날. 6부의 조상들이 각각 자제들을 데리고

 

 다 함께 알천 둑 위에 모여 의논하기를, 

 

우리들이 위로 백성들을 다스릴 만한  임금을 가지지 못하고

 

보매  백성들이 모두 방종하여 제멋대

 

로 놀고 있으니 어째서 덕이 있는 사람을 찾아내어

 

그를 임금으로 삼아 나라를 창건하고 도읍을

 

정하지 않을 것이랴!”하였다.

 

 

이때야. 모두 높은 곳에 올라가 남쪽을 바라보니

 

양산(楊山) 밑 나정(蘿井)곁에  이상한 기운이 번

 

개처럼 땅에 드리우더니 웬 흰 말 한 마리가 무릎을 꿇고 절하는 시늉을 하고 있었다.

 

 

조금 있다가, 거기를 살펴보니  보라 빛 알 한 개가 있고 말은 사람을 보자,  

 

울음소리를 길게 뽑으

 

면서 하늘로 올라갔다.

 

그 알을 쪼개니 형용이 단정하고 아름다운 사내아이가 있었다.

 

 놀랍고도 이상하여 아이를 동천(東

 

川)에서 목욕을 시키매 몸에는 광채가 나고

 

새와 짐승들이 모조리 춤을 추며 천지가 진동하고 해

 

와 달이 맑고 밝았다.

 

 

따라서. 이름을 혁거세왕이라고 하고

 

왕위의 칭호는 거슬한(居瑟邯)이라 하였다.  

 

당시 사람들이

 

 

다투어가면서 치하하여 말하기를,  

 

 “이제 천자님이 이미 이 땅에 내려왔으니 마땅히 덕 있는 여자

 

임금을 찾아서 배필을 정해야 하겠다.”하였다.

 

 

이 날. 사량리 알영정(閼英井)에 계룡이 나타나서,

 

왼쪽 옆구리로부터 계집아이를 낳으니 자색이

 

뛰어나게 고왔다.

 

그러나. 입술이 닭의 부리 같은지라

 

월성 북쪽 냇물에 가서 목욕을 시켰더니,

 

그 부리가 퉁겨져

 

(撥) 떨어졌으므로 그 냇물의 이름을 발천(撥川)이라 하였다.  

 

남산 서쪽 기슭에 궁실을 짓고는 두

 

명의 신성한 아이를 모셔 길렀다.

 

 

사내아이는 알에서 나왔는지라, 알은 바가지같이 생겼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바가지를 “박”이라

 

하므로 성을 박(朴)이라 하였다.

 

 계집아이는 그가 나온 우물 이름으로써 이름을 지었다.

 

 

두 성인의 나이가 열세 살이 되자. 남자는 즉위하여 왕이 되고,

 

이어 여자로써 왕후를 삼았으며,

 

나라 이름을 서라벌(徐羅伐) 또는 서벌(徐伐)이라 하였다.

 

 

더러는 사라(斯羅) 또는 사로(斯盧)라고도 하며

 

처음에 왕이 계정(鷄井)에서 났으므로, 혹은 일러

 

서 계림국이라고도 하니 계룡이 상서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왕은 나라를 다스린 지 61년 만에

 

하늘로 올라갔는데, 일주일 후에 유해가 땅에 다섯 동강으로 흩어져 떨어지자.  

 

왕후도 뒤이어 죽

 

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나라의 중신들은 논의한 다음에

 

두 사람을 합장(合葬)하려고 하였더니,

 

 큰 뱀이 나와서

 

못하도록 방해를 하므로,

 

다섯 동강 난 몸뚱이를 다섯 능에 각각 장사하고 역시 이름을 사릉(蛇陵)

 

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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