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편지

음악편지(5/22)-You Can`t Say / 당신은 말해도 좋아요ㅡ Chyi Yu (齊豫 제예)

목눌인 2014. 5. 22. 02:53
      요리사와 딸 사회에 막 첫발을 내디딘 딸이 직장 생활이 힘들다며 아버지께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아빠, 저 회사 다니기 정말 싫어요. 일 못한다고 선배들이 매일 야단쳐서 속상해요." 아버지는 조언을 해주는 대신 딸을 부엌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런 아버지의 행동이 딸은 섭섭했습니다. 아버지가 고민을 들어주고 다독여 주길 바랐는데 자신의 얘기는 들은 척도 않고 평소대로 요리를 하시려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버지는 물을 담은 냄비 세 개를 가스레인지 위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냄비에는 당근을, 두 번째 냄비에는 계란을, 세 번째 냄비에는 설탕과 녹차 티백을 넣었습니다. 20분쯤 지나 물이 팔팔 끓자 아버지가 가스레인지 불을 끄고는 딸에게 물었습니다. "자, 이리 와서 냄비 속을 보고 뭐가 들었는지 말해 보렴." "음... 당근, 계란, 그리고 녹차 티백이 보여요." 그러자 아버지가 냄비 속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라고 하고는 또다시 물었습니다. "자, 그럼 이번엔 이것들이 각각 어떻게 됐는지 한번 말해 볼래?" 이번에도 딸은 건성건성 대답했습니다. "당근은 물렁물렁해졌고, 계란은 속이 익었을 테니 단단해졌겠네요." 아버지는 차와 설탕을 끓인 냄비에서 물을 한 모금 떠먹어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음... 이건 달콤하면서도 향긋해졌는데요." 딸은 더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아버지께 여쭤 봤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셨습니다. "당근, 계란, 차는 똑같이 뜨거운 물이라는 역경 속에 놓였지만 제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단다. 단단했던 당근은 물렁물렁해졌지만 깨지기 쉬운 달걀은 오히려 뜨거운 물속에서 더 단단해졌지." 그러나 가장 놀라운 건 차와 설탕이라고 아버지는 말씀하셨습니다. "차와 설탕은 아예 물 자체를 변화시켜 버리지 않았니? 그렇다면 너는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어떻게 반응할 거니?"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 상황을 이겨 내지 못하고 당근처럼 약해질 것인지, 달걀처럼 단단해질 것인지, 아니면 차와 설탕처럼 힘든 현실을 극복하고 어려움을 자신의 행복으로 만들 것인지, 그 모든 것이 마음가짐에 달렸다는 것을 아버지는 가르쳐 주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그대가 머문자리 고운님들...*^^* 한 번의 포옹이 수천 마디의 말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하네요. 그러나 우리는 누굴 안는다는 것에 익숙하지 않지요? 왠지 쑥스럽고 어색하고.. 그래서 쉽게 포옹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기분 좋은 포옹은 엔돌핀이 솟고 행복해집니다. 가만히 안으면 상대방의 체온이 전해져오지요? 그 느낌을 자주 느껴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목요일입니다. 요즘 날씨가 참 좋은데.. 오늘은 좋은 사람을 안아보는 그런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밝게 웃는 하루되시고요~~ 가화만사성 윤 수희 가/정이 화목하고 건강하면 나라도 대국으로 바뀐다 했다 화/목한 가정이 얼마나 중요하면 가정의달 만들어 놨을까 만/대를 위해서 만 가지 근심걱정 인생살이에 많을지라도 사/랑만이 극복 할 수 있는 처방 약이니 사랑 하며 삽시다 성/공자의 비밀도 알고보면 가족 사랑이 버티고 있었으니... *가정의 달을 맞아 이번 행시방 주제가 가화만사성이었답니다. 민들레윤수희님의 행시 작품을 모셔왔습니다.
       
        (오늘의 꽃) 아이리스 자포니카 (일본붓꽃) 백합목 / 붓꽃과 / 여러해살이풀로 잎은 범부채를 닮았고, 꽃은 붓꽃처럼 생겼지요. 외래종이고 흔하지 않는 꽃이라 꽃에 대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잎이 범부채 닮았다고 줄무늬범부채라 하는 사람도 있고 일본에서 개발된 붓꽃이라고 해서 아이리스 자포니카로 불리고 있다고만 알고 있습니다. 겨울에도 노지에서 잘 살고 있어 강인한 생명력을 지녔고 꽃은 붓꽃 중에서도 작은 편이라 귀엽다는 느낌이 든답니다. 몇 년 전, 고운님의 선물로 저희 집에 온 붓꽃인데..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네요.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꽃이 필 수 있게 해 줘야겠습니다. 붓꽃의 종류는 참 많지요. 우리나라 자생하는 붓꽃도 있고, 비슷한 모양의 창포, 그리고 독일 붓꽃은 참으로 화려하고 다양한 모양을 하고 있지요. 붓꽃의 매력에 빠지면 아마도 헤어나기 힘들 것 같습니다. *^^* You Can`t Say / 당신은 말해도 좋아요ㅡ Chyi Yu (齊豫 제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