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편지

음악편지(9/21)-Sundancer/Denean

목눌인 2015. 9. 21. 09:50

 

 
      수취인 없는 택배 〖친구 생전에 좋아했던 붉은 장미 이 한송이 꽃을 자네앞에 바치네〗 며칠전 우체국 택배로 보낸 택배가 반송되어 왔습니다 수추인 불명이라는 택배 반송--- 반송된 택배를 받고 많은 생각이 몰려 왔습니다 세상을 그렇게 살다가 세상을 뜨는 사람도 있구나~! 고등학교 동창 친구 그와 4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 절친 중 한사람 친구였습니다 지난 4월 지리산 가정호텔에서 1박 2일 고등학교 동창회에 불쑥 나타난 친구 산골집 주소 말고는 전화 흔한 핸드폰 그런 것도 필요 없다는 친구입니다 3년만에 열린 동창회라 그 친구 3년만에 만난셈입니다 집주소가 있으니 편지 배달은 되어 그 친구에게 연락 방법은 편지뿐입니다 자식도 없고 나이드니 친척도 멀어져 없고 아내와 둘이 살다가 재작년에 아내가 먼저 세상 떠나고 혼자 산골집 그대로 산다는 친구 내 얼굴이 보고 싶어서 동창회 마지막 날 아침 식사 때 트럭을 타고 아침 일찍 동창회 숙소까지 찾아 왔다는 친구-- 어떻게 살았느냐고 물었더니 그냥 혼자 그렇게 살았다고 했습니다 동창들이 다음 목적지로 이동을 할때 그 친구는 트럭을 타고 산골로 돌아갔습니다 여름에 입으라고 반바지 런닝샤스 기타 혼자 사는데 도움이 될 필수품을 택배로 보냈더니 우체국 택배 배달분에게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수추인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마을 이장집에 부탁하러 갔더니 그 친구가 지난 오월달에 세상을 떠났다고 하더랍니다 친구의 죽음소식에 정신이 멍해 졌습니다 평소에 입버릇이 혼자 살다가 혼자 소리 없이 세상을 뜬다던 친구 그렇게 세상을 떴습니다 114에 물어 산마을 이장댁에 전화를 했더니 지난 어버이날 오후에 죽었다고 합니다 혼자 살다가 혼자 세상을 뜬 친구 아무도 그의 떠나는 모습을 지켜준 사람은 없었습니다 만날 때마다 전화라도 두고 살지 물어 보면 내 소식 전할 곳도 없고 세상 소식 알 필요도 없다던 친구 자식도 없고 아내도 먼저가고 혼자 산골에서 외롭게 살다가 가버린 친구 그 외롭게 살다가간 친구의 묘소에 친구를 만나러 이번 주말에 찾아가봐야겠다고 맘 먹었습니다 산다는 게 참 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살아생전 친구가 즐겨 쓰던 말이 귓전에 맴돌고 있습니다 살아생전 친구는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까불지 말라~! 세월 앞에 장사 없다 폼잡지 말라~! 세월 앞에 큰소리 못치는 법이다 누군가에게 하는 소린지는 몰라도 누구누구 모두에게 해당 되는 말인가 싶습니다 누구든 장담하지 말고 큰소리치지 말라는 경고의 말인 것 같습니다 지금 그 누군가 친구의 말 대로 까불고 폼 잡고 장담하고 큰 소리치고 그렇게 세상 누비며 살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친구가 하던 말대로 그 누군가가 말입니다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 그대가 머문자리 고운님들...*^^* 조용히 편안하게 자신을 삶을 살다가 그렇게 저승으로 갈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저희 아버님이 살아 계실 때 하시는 말씀이 죽을 것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하셨거든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세상에 더욱 애착이 가기 마련일 것 같습니다. 추석을 딱 일주일 앞두고 있는 휴일.. 날씨도 화창하고 좋았는데..우리님들 잘 보내셨지요? 저도 정말 분주하게 보낸 하루였답니다. 이제 명절을 준비하려면 많이 바쁜 한주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님들도 알차게 차근차근 명절 준비하고요~ 기분 좋은 월요일 맞으시기 바랍니다. 고독의 아픔 고독은 말 그대로 혼자 떨어져 있는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고독의 아픔은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도, 연인과 사랑을 나눌 때도, 환호하는 군중 앞에 마이크를 들고 섰을 때도 엄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제임스 힐먼의《나는 무엇을 원하는가》중에서 - * 고독하니까 사람입니다. 살아있으니까 고독의 아픔도 느낍니다. 살아있는 한 결코 피할 수 없는 고독의 아픔! 그러나 사실은 그 고독의 아픔이 시가 되고 그림이 되고 노래가 됩니다. 사랑도 고독의 아픔을 먹고 자랍니다.
      (오늘의 꽃) >붉은인동초 인동덩굴(忍冬-, Lonicera japonica)은 한반도 각처의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 흔한 덩굴성 낙엽관목으로 "겨우살이덩굴" 성입니다. 관상용 관목과 덩굴식물 때문에 잘 알려져 있으며 주로 북온대지역에서 자라지만 열대산악지역에서 자라는 종도 있지요. 이 과에는 18속 약 500종이 속하는데 대부분 목본성 관목과 덩굴식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인동은 향기가 나는 꽃을 피우는 덩굴식물로, 다른 식물체를 감고 올라가 빛을 차단시켜 죽게 합니다. 가장 잘 알려진 상록관목은 아벨리아 플로리분다인데 잎이 밝은 녹색이고 넓은 타원형이며, 분홍빛이 도는 자주색 통꽃이 작게 무리지어 핀답니다.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고 잎이 상록인 상태로 겨울을 나기 때문에 '忍冬'이라고 불렸다고 하는데요.. 꽃의 수술이 할아버지 수염 같다고 해서 '노옹수' 꽃잎이 펼쳐진 모양이 해오라기 같다고 해서 '노사등' 꽃속에 꿀이 있으니 '밀통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워지고 있답니다. Sundancer/Den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