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세돌과 알파고

목눌인 2016. 3. 10. 15:43

 1. 개요[편집]


1996년 IBM의 딥 블루 vs 가리 카스파로프체스 대결 다음으로 인공지능 vs 인간의 대결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대결[1]

과학의 역사에 남을 대결. 그리고 인공지능 사회가 인간에게 다가옴을 대중에게 알린 사건.


알파고는 판후이를 꺾은 것에 힘입어 2016년 3월 한국의 프로 기사인 이세돌 九단과의 대국을 진행한다. 대회 정식 명칭은 'Google DeepMind Challenge Match'로 정해졌으며, 인간계 최강자에게 도전하는 A.I.라는 개념을 계속해서 이어나간다.

이세돌은 이번 경기를 위해서 하루에 일정 시간 인공지능 대상의 바둑을 두고 있고 현재 예상되는 알파고의 단수인 五단 정도 수준에 맞춰서 연습했다고 한다.

구글에 있어서 이세돌과의 대국은 매우 중요한 이벤트로 알파고가 이기든 지든 간에 얻을 수 있는 성과는 매우 크다. 이 대국 때문에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방한까지 할 정도니 말 다했다.

2. 상금[편집]

구글에서 상금 100만 달러를 걸었다. 2016년 3월 환율로 환산하면 약 12억이나 처음 계약 당시 환율을 1달러당 1,100원으로 고정했기에 실제로는 11억 원. 그러나 다섯 판의 대국료 15만 달러(1억 6500만 원)가 보장되어 있고, 거기에다 판당 승리 수당 2만 달러가 별도로 계약되어 있다. 예를 들어 5승을 하면 10만 달러(1.1억 원)의 승리 수당을 더 챙길 수 있다. 따라서 만일 이세돌이 5전 전승을 거두었다면 총 125만 달러(약 13억 7500만 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알파고가 승리하면 상금은 유니세프(UNICEF)와 STEM(과학ㆍ기술ㆍ공학 및 수학)교육 및 바둑 관련 단체에 기부된다고 한다.

상 금 규모로 보면, 지금까지 열린 모든 바둑 관련 대회, 세계 대회, 10번기 등에 걸렸던 상금보다 런던에서 개발한 이 인공지능과 붙는 5판짜리 이벤트성 대국의 상금이 훨씬 큰 셈이다. 물론 바둑의 역사뿐 아니라 인공지능 역사로서 중요한 위치를 갖는 대국이기에 오히려 상금 규모가 적다고 평가하는 부류도 있다.

참고로 2016년 2월까지 이세돌 九단의 누적 상금은 약 67억 원으로 한국 기사 중 2위이고, 1위는 이창호 九단의 97억 원.

3. 사전 승부 예측[편집]

바둑계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세돌의 승리를 점쳤다. 이세돌 역시 본인이 승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이세돌이 완패할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왔다. KBS - “이세돌 완승할 것”…‘인간 패배’ 전망도. 포털이나 언론사 등 한국 네티즌들의 승패 예상 인터넷 투표로는 대체로 84~93% 정도가 이세돌의 승리를 예상했다.

이번 대국은 구글바둑계 양쪽 모두의 승리라고 보는 시선이 있다. 양쪽 모두 엄청난 홍보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기사. YTN에 출연한 한국기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한국바둑 인기가 밑바닥으로 내려가고 바둑에 관심 있는 한국인이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이 대국을 통해 한국 국민이 바둑계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바둑을 취미로 삼을 수 있도록 관심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 언론들도 "인류를 지키기 위한 한 판"이라며 크게 관심을 보였다. 무려 50여 개 외신이 출입증을 신청했다고.

3.1. 이세돌이 승리할 것[편집]

  • 판후이전 기보를 보았을 때, 알파고는 실수도 잦고 수 읽기도 아직 부족하다.
  • 당시 기보 기준으로 프로들은 알파고의 실력을 이세돌보다 2점 아래의 치수로 보았다. 이 정도면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이기기 힘든 실력 차이다.
  • 판후이전과 이세돌전은 불과 5개월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므로 획기적으로 개선된 버전의 알파고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다.
  • 자가 대전만으로 깨우치기에는 바둑의 경우의 수가 너무나 많다. 판후이전 이상으로 기력을 향상하려면 다양한 인간과의 승부를 통해 경험을 쌓아야 할 것이다.
  • 알 파고가 습득한 16만 개의 기보 중 프로기사 수준의 기보는 1만5000여 개에 불과하다. 또 저작권 문제 때문에 알파고가 습득할 수 있는 공개 기보는 경기 시점이 오래되었으며, 그 때문에 알파고가 구사하는 바둑 자체가 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2]

3.2. 알파고가 승리할 것[편집]

  • 알 파고는 판후이전 이후에도 계속 기력을 올리고 있었다. 인공지능의 5개월 학습량은 인간과 궤가 다르다. 2015년 10월 유럽 바둑 챔피언 판후이 2단과의 대결을 위해 알파고에 입력된 건 프로기사의 기보가 아니었다. 구글 딥마인드는 유럽 아마추어 고수들의 대국 16만 개에서 약 3,000만 개의 바둑판 상황을 추출했다. 이후 알파고가 기보를 모방한 뒤 강화학습을 통해 스스로 최선의 수를 찾게 했다. 그리고 알파고는 판후이 2단에게 압승을 거뒀다. 2015년 10월 이후 알파고는 최고 수준 프로기사들의 기보를 토대로 학습했으리라 추측되며 사람과는 달리 쉬지도, 자지도 않고 대국하면서 수를 배웠다. 2016년 1월 구글 딥마인드 측은 알파고가 100만 번의 대국을 4주 만에 소화했다고 밝혔다. 알파고는 하루에 3만 대국을 둘 수 있다. 물론 알파고가 이세돌의 기보를 사용하진 못했겠기에 그의 기력을 파악하는 건 어려웠겠지만.[3]
  • 논문에 ELO 레이팅 기준으로 230점의 우위를 가진 버전으로 판후이와 대결했다고 적혀 있다. 구글은 미리 이길 줄 알고 판후이와 대전하였으며, 마찬가지로 이세돌(현재 ELO 3,500점)에게도 같은 정도의 우위를 확보했다고 계산이 섰기에 도전했을 것이다.
  • 이 번 경기의 제한시간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실제로 5:0으로 끝난 알파고와 판 후이 2단의 공식경기는 기본적으로 1시간 제한시간에 30초 초읽기가 3회 주어졌었는데 이것과 별개로 제한시간이 더 짧은 상태로 치러진 비공식경기에서 알파고와 판 후이의 경기는 3:2였다고 한다. 이는 연산시간에 여유가 있을수록 기력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인공지능의 특징 때문인데 이번 이세돌과 알파고의 경기는 판 후이와의 경기보다 제한시간도 두 배인 2시간으로 늘었고 초읽기도 60초 3회로 늘어났기때문에 자연스럽게 알파고로서는 기력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 이세돌은 전주에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상태이므로 최상의 몸 상태가 아닐 수 있다.
  • 알파고의 승리를 예측하는 의견도 있긴 있다. 다만 당사자 조차도 욕을 많이 먹었다며 하소연 중


4. 대국 진행[편집]

서 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2016년 3월 9일 대한민국 시각으로 오후 1시의 1국을 시작으로 10일 2국, 12일 3국, 13일 4국, 15일 5국이 열린다. 이벤트이므로 3판을 선승해도 5판 모두 두게 된다. 규칙은 중국식이고 시간은 각자 두 시간, 초읽기 1분 3회, 5번기 호선, 은 7집 반이다. 한국식으로 하지 못하는 것은 알파고가 중국 규칙을 토대로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심판은 한철균·김성래·한종진·서건우·이다혜 기사가 맡는다.

알파고를 대신해서 알파고 개발팀 팀원이자 아마 6단인 아자 황[4]이 대신 바둑돌을 놓았다. 어디까지나 알파고의 착수를 실제 바둑판으로 옮기는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옮기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을 때는 이를 무르고 알파고의 착수대로 다시 놓는 것이 가능하다.

4.1. 제1국[편집]

KST 기준 2016년 3월 9일 오후 1시 ~ 오후 4시 30분
이세돌 알파고 (勝)
결과 - 186수 백 불계승


이세돌이 시간을 남겨 놓은 채 패했다. 정상급 프로가 시간을 남기고 패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오늘 바둑의 패인은 방심이다. 이세돌이 좌하귀에서 알파고의 대 실수가 나온 이후 형세가 우세하다고 보고 방심했다.
ㅡ 김성룡 프로 총평타이젬"관전기/이세돌, 허점 드러낸 알파고에 역전패"

초반은 이세돌의 도발수에도 알파고가 정직한 바둑으로 대응하며 미세하게 앞서갔다. 그러던 중 알파고가 좌상 백 80수로 여유를 부리거나[5] 좌하귀 백 90수에 아마추어나 둘 법한 실수를 하며 역시 인공지능은 인공지능일 뿐이라는 분위기가 흘렀지만, 얼마 지나지 않은 우변 백 102수에서 흑이 진형을 잡고 있던 우측 변을 파고드는 신의 한 수[6]를 보였다. 이 수는 지금까지 인간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블러핑을 마침내 인공지능이 구사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대단히 도박적인 수여서 이세돌은 착점과 동시에 입을 떡 벌리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고, 자세를 여러 번 바꾸며 장고에 들어갔다.[7] 장고 후 이세돌은 강경한 대처를 보였으나 결국 우상변쪽 흑 3점이 잡히며 알파고가 기세를 탔다.[8] 그 뒤 우하귀의 127과 129는 이세돌의 패착으로 평가되었다.[9]

결 정적이었던 것은 우하변에 집을 만들어 뒀어야 했는데 알파고의 침범에 안일한 대처를 보인 점, 좌상변에서 백이 집을 짓는 걸 전혀 제지하지 못한 점이다. 확실히 중반부에선 알파고가 우변 침투를 통해 우하귀와 우상귀를 동시에 점하여 5집 반 가량 앞서 있었다. 그러나 그 후로는 안정적으로 가면 된다 생각했는지 필요 이상으로 소극적인 수를 두었고, 이세돌은 이를 추궁하여 149까지 꾸준히 이득을 보며 종반에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알파고가 150, 152로 좌상변을 지키는 상황. 이세돌은 이미 승리를 확신하는지 153에 좌하귀로 손을 돌린다. 이에 알파고는 아랑곳하지 않고 154까지 좌상변을 굳건하게 자신의 땅으로 만드는데, 분명 인간의 감으로는 좌하귀가 더 커 보였고 백의 행마는 겁쟁이처럼 보였기 때문에 채팅방이나 커뮤니티에선 알파고의 멍청함을 비웃는 목소리가 많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좌상변이 훨씬 더 중요한 금싸라기 땅이었다. 게다가 좌하귀의 삭감 수순도 잘못되어 선수는 뽑았지만 크게 손해를 보는 엄청난 실수를 하였다.[10] 이로 인해 이세돌은 역전의 기회를 완전히 놓쳐 버렸고, 끝내기 국면에서는 패배를 직감한 듯 재차 난감한 몸짓을 반복했으며 결국 역전 불가 판단을 내린 이세돌의 기권에 의해 186수만에 알파고가 불계승하였다.

대 다수의 예상과 달리 양쪽 모두 실수가 있었으나 치열하게 맞붙었다. 알파고가 확실하게 승기를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하여 이세돌이 역전하는 듯했으나, 결과적으로 이세돌마저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하며 패배했다. 알파고가 인격을 갖고 있다면 마치 일부러 농락한 것처럼 보이기까지 하는 광경. 애시당초 알파고의 실수라는 것들도 실수가 아니라 흔들기 아니었나 하는 분석까지도 나오고 있다.[11]

대 부분의 한국 해설진들은 AI의 엄청난 실력 향상과 이를 미처 예측하지 못하고 상대를 너무 얕잡아 본 이세돌의 방심을 결정적인 패착으로 지목했다. 물론 알파고가 이세돌의 대국 패턴을 여러 가지로 분석한 반면 이세돌이 알파고의 패턴을 거의 모른다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보기엔 본인의 실수가 더 컸던데다 위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알파고가 익힐 수 있는 기보는 저작권상 문제가 없는 낡은 기보로 한정되기에 변명거리가 되진 못한다.

그 밖에도 이세돌의 패배에 멘붕한 네티즌들이 인류 최후의 수단은 온풍기(...)라던가 알파고 개발자들의 폭력성을 시험해보기 위해 알파고의 전원을 내려보자는 등 온갖 개드립을 쏟아내고 있다. 제1국이 끝난 후 인터넷 상황은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 상태로, 네이버나 다음은 인기검색어 1위부터 10위까지 전부 이 대회 관련 인물이나 용어들로 도배되었다. 네티즌들 외에도 경기를 중계하는 해설자와 캐스터, 그리고 관전하던 기사들 및 기자들도 후반으로 갈수록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KBS 해설인 박정상 九단은 아예 이 대국에 대해 "그 전까지는 별 관심 없던 기사들도 지금은 다들 중요하게 보고 있을 것"이라는 발언까지 했을 정도.

결국 경기 종료 후 이세돌 九단은 알파고 개발자들에게 존경심을 표한다고 인터뷰했으며, 딥마인드 측은 "우리는 달에 도달했다"며 자축했다. 존경심을 표한다는 인터뷰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제 이세돌 九단이 패착과 실수를 줄이고 전심전력으로 임할 것이 분명해 보이기에, 2국의 형세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남은 4전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펌-


이세돌 알파고 2국 기보

 이세돌(백)-알파고(흑) 제2국 기보(한국기원 제공) © News1


세돌 알파고 3국 기보

이미지

이세돌 알파고 3국 결과는 이세돌이 176수 불계폐 입니다.

  즉, 1,2차전과 마찬가지로 3차전에서도 이세돌 9단이 불계패를 하고 말았네요..


이세돌 알파고 4국 기보

4국 승리, 72번 신의한수로 알파고 완전 제압

  이세돌 알파고 4국 결과는 백을 잡은 이세돌 9단이 180수만에 불계승을 거뒀습니다.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긴 정말 멋진 대국이었습니다


이세돌 알파고 5국 기보



알파고 명예9단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