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만성병

췌장암

목눌인 2017. 3. 1. 06:26

췌장암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있다 해도 복통 등 흔히 지나칠 수 있는 증상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췌장암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흔한 증상도 가벼이 여기지 않고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췌장암을 의심하고 진단을 받아야 할 사람은 50세 이상의 연령층으로, 황달이 발생했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최근 평소 10% 이상의 급격한 체중 감소를 보인 경우, 원인을 잘 모르는 등과 상복부의 통증이 있을 때, 소화관 검사 결과 이상이 없음에도 지속되는 소화불량 및 지방변이 있을 때, 가족력이나 비만이 없는데도 갑자기 당뇨병이 나타나는 경우, 뚜렷한 원인 없이 췌장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등이다. 또한 50세 이상 흡연자에게 위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췌장암을 의심해 보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건강검진으로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췌장이 워낙 인체의 깊숙한 곳에 있어 복부 초음파검사만으로는 췌장암을 발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복부 지방이 많거나 장에 가스가 많은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뿐만 아니라 1cm 이하의 췌장암은 CT 또는 내시경 초음파에서도 발견하기가 까다로워 췌장암의 조기 진단은 결코 쉽지 않다.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

췌장암의 진단 과정은 다음과 같다.

복통 등의 막연한 소화기 증상으로 환자가 병원을 찾아오면 우선 증상이 위염, 위궤양, 담석 등 일반적 소화기 질환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복부 초음파검사와 위장관 내시경검사 등을 실시한다.

이러한 검사로 췌장에 이상 소견이 관찰되는 경우, 혹은 비록 초음파에서는 명확한 이상이 확인되지 않아도 증상이나 혈액검사 결과 췌장이나 담도의 병이 의심될 경우에는 CT나 MRI 등을 시행한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 조영술’이라는 검사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 조영술은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도달하게 한 다음 췌관과 담관의 출구에 가느다란 관을 넣고 조영제를 주입하여 췌관과 담관의 모양을 조사하는 것이다. 이때에 췌액을 채취하여 세포 검사나 암 유전자 검사를 하기도 한다.

이상의 검사 결과 췌장암이 의심된다 하더라도 췌장의 종양은 외부에서 조직 검사를 시행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수술 전에 조직 검사를 하지는 않는다. 다만, 진단이 매우 불확실한 경우, 또는 수술 전 항암 화학요법 등의 치료를 위해 조직학적 확진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는 복벽을 통해 또는 초음파 내시경을 통한 침생검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췌장암의 조직학적 확진은 수술한 후 수술 검체의 조직 검사를 통해 얻어진다.

췌장암의 진단 방법

혈액검사

흔히 ‘암검사’라고 불리는 것은 혈액을 통한 종양표지자 검사이다. 췌장암에 대한 종양표지자로 임상에서 사용하는 것은 CA 19-9, CEA 등인데 CA 19-9가 현재까지 나온 종양표지자 중 가장 우수하다. 췌장암이 발생한 경우에는 CA 19-9의 수치가 상승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복부 초음파검사

복통, 황달, 체중 감소 등의 증상으로 췌장암 가능성이 있을 때에 1차적으로 시행하는 검사로 복부에 초음파를 투사하여 얻어지는 영상으로 진단하는 것이다.

검사 전에 일정한 시간 동안 공복을 유지하는 것 외에는 별도의 준비가 필요 없고, 검사 과정도 간단하며 고통이 없기 때문에 부담감 없이 검사에 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췌장이 복부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복강 내 가스가 많이 차 있거나 지방층이 두터울 경우에는 작은 크기의 췌장암은 발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췌장암이 의심되면 처음부터 CT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복부 초음파검사에서 관찰되는 췌장의 종양
전산화 단층촬영(CT)

췌장암을 진단하거나 수술 전에 정확한 병기를 결정하기 위해서 하는 필수적인 검사이다. 초음파검사에서 발견되지 않은 췌장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고, 최근에는 더욱 정밀한 영상을 얻을 수 있어 췌장암 진단과 절제 가능성을 결정하는 데 최적의 진단 방법이다. 간 전이, 림프절 전이 유무를 판단하고 주요 혈관 및 주위 조직 침범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복부 CT 검사에서 관찰되는 췌장의 종양
자기 공명 영상(MRI)

자기장을 이용하여 인체의 각 부위로부터 신호를 받아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검사이다.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요오드 조영제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환자들의 병변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또한 간 전이의 발견이나, CT상 경계가 불분명한 종괴가 의심되는 경우와 췌장 관선암뿐만 아니라 다양한 낭성 종양을 감별하는 진단에도 큰 도움이 된다.

    • 1췌장 관선암의 MRI 소견
    • 2췌두부의 낭성 종양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 조영술

내시경을 이용한 검사 방법으로, 위내시경보다 조금 굵은 관을 입을 통해 위를 거쳐 십이지장까지 삽입한 후 췌관에 직접 조영제를 투입하여 췌관이 막히거나 좁아진 것 등을 관찰하는 검사이다. 췌관의 모양을 직접 관찰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췌장암을 직접 확인하기는 어려운 검사로, 실제로는 황달의 감소를 위한 수술 전 담도 배액관 삽입이나, 세포 검사 등을 위해 주로 시행하게 된다.

일반적인 위내시경보다 시술 시간이 길고 약간의 고통이 수반될 수 있어 보통 수면내시경으로 진행한다. 검사 전에는 일정 시간의 금식이 필요하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 조영술

췌두부에 종양이 있는 경우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 검사에서 늘어난 담도가 관찰된다.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췌장암의 병기를 결정하거나 치료 효과를 판정하고, 재발을 진단하고, 예후를 예측할 때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은 아직까지는 효용성 면에서 한계가 있으며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병변의 크기가 작은 초기암을 진단하는 것에는 크게 도움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염증이 있을 경우 병변의 악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국소 림프절 전이에 대해 PET가 CT보다 우수하지는 않으나, 간 전이를 포함하여 원격 전이에 대해서는 PET가 CT보다 정확하다는 보고가 있다.

    • 1~2PET 검사에서 관찰되는 췌장의 종양
췌장에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질병

췌장에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병으로는 췌장염과 다양한 낭성(주머니 모양) 병변이 있다.

급성 췌장염은 여러 원인 때문에 췌장에 급성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가벼운 복부 불편감에서 한 괴사성 췌장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과가 나타난다. 대부분은 금식 및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만 약 25%는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이 중 췌장이 녹아내리는 괴사성 췌장염으로 진행할 경우 사망률은 2~10%에 달한다.

만성 췌장염은 만성적인 췌장의 염증으로 소화효소 분비 등의 외분비 기능이 저하되고, 췌장의 섬유화가 진행되며 일부에서는 인슐린 분비 등의 내분비 기능의 비가역적인 장애가 초래되는 질환이다. 이러한 만성 췌장염은 당뇨병과 소화 흡수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췌장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낭성 병변 중 가장 흔한 것은 가성 낭종이며, 그 밖에 장액성 낭선종, 점액성 낭선종, 고형가유두상종, 췌관내 유두상점액종양 등의 양성 혹은 경계성 낭성 병변 등의 질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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