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여행정보

대모산~구룡산 걷기

목눌인 2013. 2. 4. 13:57

대모산~구룡산 걷기

2013년 2월3일 일요일 눈

 

서둘러 김밥과 컵라면을 싸서 배낭에 넣고 수서역으로 가니 시간이 너무 이르다.

잠시 수서역 의자에 앉자 음악을 듣다가 6번 출구로 나가니 오페라님과 포장지님이 와계셨다.

아침날씨는 흐리면서 은근히 추워서 귀를 비비며 이야기하고 있으니 예정시간보다 대부분 늦게 다른 사람들이 도착하였다.

한 20여분 늦은 시간에 사오십보 거리에 있는 대모산 입구로 자리를 옮겨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남자7명 여자6명이 대모산으로 출발하였다.

대모산 입구에는 각종여행정보지가 담벼락에 붙여져 있고 산을 오르는 길엔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등산객들이 오르기 좋도록 해놓았다.

요행이 날씨가 추운 관계로 땅은 질퍽하지 않고 걷기에 좋은 길이었으며 또한 등산객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 걷기는 좋은 것 같았다.

나무들 사이 오솔길을 올라가니 왼쪽에 헌인릉과 국가정보원 울타리가 있었고 울타리를 따라 대모산과 구룡산이 이어져 있었다.

산을 오르는 중 우리 일행 중 여자 한분이 그냥 걷기 하는 줄 알고 감색 밍크코트에 털모자를 하고 왔었는데 지나가는 나이든 아저씨가 몽고사람도 산에 왔다고 중얼거리기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허나 그 여자분 공주과 같아서 산행을 잘못할 줄 알았는데 나보다 산을 더 잘 타는것 같다.

다른 여자분 두 분은 대모산 오르다가 도저히 못가겠다고 하며 중간에 포기하고 내려갔는데 말이다.

해발 300m 내외인 대모산과 구룡산 꼭대기에는 측량기준점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구룡산에는 전망대도 있어 강남일대의 전망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산행 중 평편한 곳에 자리를 깔고 각자 가지고온 음식을 꺼내놓고 서로 나눠 먹으며 즐겁게 식사를 하고 그동안 추운 줄 모르고 있었는데 일어서니 갑자기 추워진다.

나만 그런 줄 알았더니 다른 사람도 추워하며 손도 시리다고 하였다.

그래서 옷에 달린 고깔을 뒤집어쓰고 다시 산행이 계속되었고 대모산을 넘어 구룡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앞에서 리딩은 이곳 지리에 밝은 은바다님이 하였는데 자칭 빨대친구분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 홍어는 푹 삭아야 맛이 있다고 하며 나이든 사람이 좋다고 떠들어 우리들에게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구룡산에 오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고 토박이님과 오페라님은 카메라로 눈오는 전경을 찍느라 여념이 없고 어떤 분은 산에서 눈을 맞이하는 것이 오랜만이라고 한마디 한다.

계속 눈이 내리니 마음이 급해져서 그런지 우리 일행은 서둘러 양재동 한국해외봉사교육원 후문 쪽으로 내려왔다.

길에는 눈이 얇게 쌓여있어 눈을 밟으며 아직 저녁 이른시간에 근처 동태찌게 집으로 가서 찌게를 시켜놓고 약주한잔씩을 하며 그동안의 여담을 나누고 즐거운 분위기를 가졌다.

그런후 2차로 노래방에 가자는걸 나는 일이 있어 먼저 집으로 오게 되었으며 비록 눈이 오긴 했지만 적당한 코스에 여러사람이 떠들며 산행을 하니 시간 가는줄 모르고 즐겁게 산행을 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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