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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일기

목눌인 2013. 1. 9. 10:11

 

청계산 일기

2013년 1월 6일 일요일 맑음

 

금년 들어 처음으로 일요걷기를 청계산에서 진행 한다고 한다.

양재역 12번 출구에서 만나 청계산으로 간다기에 집에서 모든 준비를 하여 양재역으로 걸어서 갔다.

그곳에 가니 순둥이 혼자 덩그러니 일찍 와서 앉자있다.

11시 모임에 약20분전이라 아직 동료들이 덜 온 것 같다.

조금 있으니 오페라님이 나타나고 차츰 동료들이 모이고 가산이도 나타났다.

가산은 차를 가지고 와서 주차장에 대려니 주차비가 만만찮다고 청계산 옛골에서 걷기 시작하니까 나보고 같이 옛골로 바로 가잖다.

그래서 그 차로 옛골 입구까지 먼저 가서 길옆에 차를 대어놓고 다른 동료들이 버스로 오기를 기다렸다.

몇 대의 버스를 보내고 나니 동료들이 우르르 버스에서 내려온다.

아직 길에는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있었고 길이 미끄러워 아이젠 없이는 걷기 어려웠다.

그래서 아이젠 없는 사람은 아이젠을 싸서 발에 차고 출발 하였다.

나는 주로 청계산 원터골로 많이 다녔는데 옛골은 자주 다니지 않아 길이 좀 생소하였다.

눈길을 걸어 올라가다 적당한 자리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16명이 일렬로 서서 산을 올라갔다.

한발 한발 아이젠으로 미끄러운 눈길을 찍으며 걸어올라 가는데 아직도 눈꽃은 나뭇가지에 더러 남아있고 산에는 눈이 그대로 있다.

눈이 없는 길도 가기 쉽지 않는 길을 지팡이를 짚고 한발 한발 걷고 또 경사가 급한 곳은 줄을 잡고 매달려 산을 올라갔다.

 

 

아침 먹은지 오래되어 점점 배는 고프고 힘은 떨어져 땀이 비오듯 계속난다.

벌써 점심시간은 지났는데 앞에 리딩하는 사람이 계속 가는 바람에 어쩔 수없이 따라가다가

할 수 없이 뒤에 처져서 가지고간 사과를 몇 쪽 길가에 앉자 먹고 뒤 따라오는 사람들에게도 한쪽씩 나눠줬다.

사과라도 몇 쪽 먹으니 조금 살 것 같았다.

가는 중간에 점심 먹을 자리도 많이 있던데 앞에서 계속 가니 안갈 수는 없고 가산과 또 다른 일행과 뒤에 처져 천천히 걸어 비탈진 고개를 몇 번 넘어 갔다.

가는 중에 다른 사람들도 평평한 자리에 평상을 깔아놓은 자리를 보고 여기 이렇게 좋은 자리가 있는 데 이런데서 점심 먹고 가지 계속 간다고 불평이 들려왔다.

겨우 힘을 내어 걸어가니 어떤 평지에 점심 자리를 잡고 있었다,

시간은 벌써 오후2시가 넘어 반 가까이 되어 있었다.

우선 급한 김에 눈 위에 자리를 펴고 깔고 앉자 가지고온 컵라면에 물을 부어놓고 순둥이가 가지고온 콩나물 국물에 밥을 말아 우선 한 그릇 먹고 라면도 먹고 그리고 다른 자리에서 가져온 떡국과 과메기를 푸짐하게 얻어먹고 나니 이제 힘이 좀 나는 것 같다.

다시 눈길을 걸어서 내려오다가 다른 사람들은 청계산 원터골로 가고 가산과 같은 차로 왔던 5명은 중간에서 옛골로 조심조심 걸어 내려와 차를 가지고 원터골 음식점으로 왔다.

음식점에서 파전과 굴전을 시켜놓고 막걸리 한잔을 나눠 마시며 오늘하루의 걷기를 마감하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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