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여행정보

정선 아우라지 여행 후기

목눌인 2012. 10. 28. 21:28

정선 아우라지 후기

2012년 10월 27일 토요일 비

 

 

건강과 여행정보에서 강원도 정선에 가을여행을 가기로 되어있다.

몇일 전에 가을여행을 예약 해놓고 어릴 때 소풍가는 것 마냥 토요일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드디어 토요일이 왔다.

밤이 새도록 잠을 설치고 5시 반에 일어나 어젯밤에 챙겨둔 옷을 살짜기 주워 입고 밖으로 나오니 비가 온다.

모처럼 기대했던 가을여행이 비 때문에 실망스럽지 않을까 걱정을 하며 잠실역으로 가기위해 우산을 쓰고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를 들으며 전철을 타고 잠실역에 도착하였다.

그곳에는 순둥이가 먼저 도착해 있었고 7시에 관광버스가 도착한다고 하며 다른 몇 사람도 이곳 잠실역 1번 출구 앞에서 탄다고 하였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을 찾아보니 포항에서 올라오신 목탁님과 물가님 그리고 여행대장이신 다빈님이 와서 5명이 모여 비가 오는 관계로 조금 늦게 도착한 버스에 탔다.

버스는 대형 관광버스였는데 인원은 15명이 탔고 정선에 가면서 휴게소에서 한사람이 탄다고 하여 총 16명이 출발 하였다.

버스는 크고 널찍하여 한사람이 두 자리를 차지하면서 편안하게 앉았고, 여행을 추진하는 매니저 가산님과 여행대장 다빈님 카페총무 은영님이 현금을 찬조하고 걷기총무 경희님이 김밥과 안주 그리고 스텝인 산골소년님이 곶감 등을 찬조하여 푸짐하게 먹고 마시며 버스차창에 떨어지는 빗물사이로 창밖을 보면서 여행을 간다.

여행대장인 다빈님의 소개로 각자 소개가 있었고 간단한 퀴즈풀이도 있었다.

다빈님의 귀미테 맨미테 퀴즈와 참나리님의 김대중 김정일의 회담이야기 그리고 나의 프랑스사람들이 싫어하는 단어 3개 키트 애때 사방이야기 등 제미 있는 이야기와 은영님이 기증한 옷으로 패션쇼를 하면서 정선 아우라지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아우라지에 내려 강가 확 트여진 전망과 산과 들에 어우러진 단풍들 다리 위 초생달모양의 상징물과 섶다리 그리고 섶다리를 건너 강을 바라보고 있는 아우라지 처녀상을 보고 기념사진도 남겼다.

다리에 올라가 단풍든 산천을 구경하고 넓은 강을 건너 주는 나룻배의 정경과 저멀리 철길 위를 지나는 기차를 보며 감상에 젖어본다.

아우라지는 정선아리랑의 숱한 애환과 정한을 간직한 유서 깊은 곳이며 땟목을 타고 떠나는 님과 헤어진 곳으로 강을 사이에 두고 사랑하는 님을 만나지 못하는 처녀를 기리기 위해 이곳에 처녀상을 세웠다고 하였다.

그리고 정선아리랑의 한구절인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너 주게

싸리골 올 동박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박은 낙옆이나 싸이지

잠시 잠깐 님 그리워 나는 못살겠네.“

 

라고 비석에 새겨진 글을 읊어 본다.

 

 

 

우리는 아우라지 구경을 마치고 정선5일장으로 갔다.

정선장에 도착하니 비가 오는 중에도 사람들이 넘쳐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선 점심을 먹기 위해 시장안에서 우리16명이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을 찾아 이층에 자리를 잡았다.

곤드레나물밥과 메밀전병 올챙이국수와 막걸리 등을 시켜놓고 점심을 먹은 후 정선시장을 둘러보았다.

전형적인 시골장에는 각종나물과 약초 그리고 먹을거리 등 참 다양한 것들을 펼쳐놓고 손님들을 유혹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물이며 약초를 사기도하고 시골장날의 풍경을 마음껃 구경하고 약속시간에 버스를 타고 근처에 있는 아라리촌으로 이동하였다.

 

아라리촌은 옛날 정선의 양반과 서민의 애환이 서려있는 주거문화를 재현한 곳으로 전통기와와 굴피집, 너와집, 저릅집, 돌집, 귀틀집 등 전통가옥과 주막, 토속매점 등이 있고 지금은 보기드문 물레방아와 통방아, 연자방아, 서낭당, 농기구공방, 방앗간 등도 있으며 전통가옥 체험숙박업도 하는 곳이다.

우리들은 그곳에 만들어 세운 동상들과 단풍나무들 그리고 강가에 펼쳐져 있는 전망과 둘레길을 대상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는 곳을 들러 가기로 하였다.

한반도지형은 영월 한반도면 선암마을에 있는 곳이며 길옆 주차장에 내려서 약15분가량 산길을 가야하는 곳이었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니 비가 오지 않았다.

그래서 우산도 없이 산길을 조금 올라가니 비가 오기 시작 한다.

다시 내려와 우산을 가져 갈수도 없고 하여 그냥 옷에 붙은 고깔을 쓰고 질퍽한 흙길을 따라 전망대에 도착하니 비온 뒤의 안개에 일부지형이 가려서 깨끗하진 않지만 한반도 지형이 보였다.

한반도 지형을 따라 평창강이 흐르고 강물 위로 작은 땟목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어떻게 자연의 조화기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지 신기하기만 하였다.

우리는 그곳에서도 기념사진을 남기고 계속 비가 오는 관계로 나는 다른 사람들 보다 먼저 뛰다 싶이 하여 산을 내려 왔다.

진흙탕길을 내려오니 신발과 옷에 흙이 튀어 엉망이 되어 있었다.

주차장옆에 보니 발 씻으라고 수도시설이 되어있었고 거기서 발도 씻고 옷도 털었지만 제대로 털리지 않았다. 

차에서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그곳에 갔던 사람들이 와서 다시 서울로 출발 하였다.

 

차가 출발하자 운영자들이 정선장에서 사온 족발과 소주 막걸리 등으로 즐거운 간식을 먹고 다빈님의 사회로 노래방이 시작되었다.

앞자리에서 부터 노래가 시작되고 다들 박수로서 장단을 맞추고 또 경희님을 필두로 흥겹게 춤을 추고 정말 즐거운 시간 인 것 같다.

나는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불렀다.

노래도 오랜만에 해보니 매끄럽게 되지 않는다.

무엇이든 연습하고 가꿔 나가야만 잘 되는가보다.

마지막으로 운영자들의 인사말과 앞으로 열심히 걷기모임과 등산모임을 활성화 해보자는 의견을 교환하고 무사히 서울로 돌아왔다.

비록 하루 종일 비가 오는 데도 다들 즐거운 표정이었고 행복한 하루였던 것 같다.

이렇게 아름답고 맑은 경치를 구경하고 인정이 넘치는 건여정 회원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은영님의 애틋한 사연이 있다는 노래를 아래에 올립니다.

 

 

 변진섭의 "비와 당신" 

 

이젠 당신이 그립지 않죠

보고 싶은 마음도 없죠

사랑한 것도 잊혀가네요 조용하게

 

알 수 없는 건 그런 내 맘이

비가 오면 눈물이 나요

아주 오래 전 당신 떠나던 그 날처럼

 

이젠 괜찮은데 사랑 따윈 저버렸는데

바보 같은 난 눈물이 날까

 

 

아련해지는 빛바랜 추억

그 얼마나 사무치던지

미운 당신을 아직도 나는 그리워하네

 

이젠 괜찮은데 사랑 따윈 저버렸는데

바보 바보 같은 난 눈물이 날까

 

다신 안 올 텐데 잊지 못한 내가 싫은데

언제 언제까지나 맘은 아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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