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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 일기

목눌인 2012. 11. 26. 17:55

아차산 일기

2012년 11월 25일 일요일 맑음

 

전날 일기예보를 보니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 춥다고 하여 완전무장을 하고 아차산 일요걷기에 참여하고자 부랴부랴 아차산역에 도착하였다.

그곳에는 벌써 걷기 대장인 백송님께서 미리 나와 반갑게 맞이하고 그 옆에 친구 월광님이 부인과 함께 왔고 또 핸디님과 아주님 푸른솔님 또 순둥이와 은애님 모두 9명이 아차산 걷기에 참여하였다.

나는 뭐가 그리 바빴는지 오랜만에 참여하게 되는것 같다.

이근처에 살고 있고 이곳 지리에 밝은 핸디님께서 선도를 맡아 아차산 산행이 시작되었다.

골목길을 돌아 아차산 입구에서 참여자들 간의 간단한 인사와 함께 걷기가 시작 되었고 차츰 산길로 오르게 되었다.

날씨가 예보와 달리 맑은 날씨에 바람도 없고 너무 좋은 날씨다.

나와 몇 사람은 두터운 옷으로 완전 무장하고 왔는데 산을 조금 오르니 땀이 비 오듯 한다.

그래서 산을 오르는 중간에 다들 한 겹씩 벗고 산에 올랐다.

휴일이라서 그런지 다른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하였고 비록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에 올라가 내려다보는 한강의 확 트여진 전망은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산을 오르는 중 전망 좋은 평평한 바위에 둘러앉자 각자 사온 점심 도시락을 펼쳐놓고 맛있게 먹어가며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들을 나누는 기쁨이 무엇보다도 좋았다.

아마 걷기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점심 먹는 것 아닌가 생각될 정도다.

그곳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제일 막내가 누구냐 하는 이야기가 나왔다.

처음에는 아주님이 제일 막내라 하더니 나중에 보니 핸디님이 제일 막내라고 하였다.

핸디님의 얼굴 모습을 보니 머리에는 검은 수건을 뒤로 싸맸고 다른 사람보다 햇볕에 그을려서 그런지 까맣게 보였다.

그래서 내가 핸디님을 보고 제일 형님 같이 보인다고 하였다.

그랬더니 옆에서 누가 내 옆구리를 찌른다.

아차! 했지만 이미 뱉어진 말 주워 담을 수는 없고 핸디님께 무슨 일 하시느냐고 물어보니 도가다 일을 한다고 하였다.

나도 도가다(건설업) 계통에 일 한다고 하며 다시 물어보니 주로 밖에서 일하는 직업이었다.

거기다 취미 생활도 비슷한 색소폰 선배이고 나는 아직 배우는 중이고 어떻게 보면 비슷한 계통의 직업이라 동질감마저 들었다.

그렇게 식사를 끝내고 잠시 쉬는 시간에 월광님의 요청에 따라 하모니카를 꺼내어 몇 곡 부르고 다시 산행이 시작 되었다.

 

그렇게 어렵지도 않은 길인데도 정강이가 당기기 시작했다.

괜찮겠지 하고 계속 가는데 점점 더 걸을 때 마다 당기고 아파 걸음을 걷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천천히 뒤따라가게 되었고 일행이 중간에 쉬고 있기에 평소 필요할 때 쓸려고 가지고 다니는 침을 꺼내 정강이 경혈점에 침을 놓고 있었다.

그러는 중 옆에 있는 일행이 보았고 백송님이 뿌리는 통증 완화제를 뿌려주고 또 푸른솔님이 등산지팡이를 빌려주어 아차산 정상까지 무사히 둘러보게 되었다.

정강이 근육이 뭉처서 당기는것은 핼스장에서 하체가 약하다고 하여 요즘 하체운동을 무리하게 한것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그곳에는 1보루, 2보루.... 5보루라고 옛날 삼국시대 때 국경을 지키는 군막사 자리가 있었고 그것을 연결하는 성이 있었다.

설명에 의하면 각 보루와 성에서는 고구려 유물들이 출토 되었다고 하였다.

그곳 정상에서 다른 사람들은 저멀리 전망을 구경하고 있는데 나는 한쪽에 앉자 다리에 침을 놓고 있었다.

그러자 순둥이가 와서 걱정 해주었고 또 다른 사람들도 와서 걱정해 주었다,

그렇게 치료하고 걱정해준 덕분에 통증이 많이 완화된듯 하였고 약간 절룩이며 걸을수 있었다.

정상에서 내려오며 바위의 형상이 사람 얼굴 같은 큰바위얼굴을 보려고 어떤 바위에 갔으나 그곳에 있는 사람이 저 아래에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내려오면서 찾아보았으나 찾지 못하고 맨 아래까지 내려오게 되었다.

나중에 보니 길바로 옆에 있었는데도 장님 코끼리만지기 마냥 바위가 워낙 커서 얼굴을 보지 못하고 구리방향으로 내려온 것이었다.

지팡이를 짚고 절룩거리며 내려와 저녁을 먹으려 덕소에서 횟집을 하고 있는 이슬님 가게로 가자고하였다.

구리에서 다들 두 번씩 버스를 갈아타며 덕소의 이슬님 횟집에 도착하였다.

이슬님은 그날따라 김장을 한다고 가게에 없었고 김장했으면 김치라도 가져오라고 백송님이 전화하고 우리는 주방일을 하는 그집 아들에게 회를 주문하여 조금 먹고 있으니 이슬님 내외분이 김치를 가지고 와서 김치와 함께 회와 매운탕을 맛있게 먹었다.

그런 후 우리 일행은 아쉬움이 남아 노래방으로 가자고 하였고 이슬님의 안내에 따라 근처 노래방으로 갔다.

이슬님의 선창에 따라 다들 신나게 노래하고 춤추며 한때의 스트레스를 해소하였다.

나는 다리의 아픔을 잠시 잊고 같이 노래하고 놀다가 덕소역 앞에까지 와서 헤여졌다.

어떤분은 내가 다리가 아프니 먼저 가시라고 하였으나 다들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즐거움이고 행복이라 생각되어 끝까지 함께 하였다.

 

 

 

그리고 아차산의 유래와 전설을 아래에 적어본다

   

 

<아차산의 유래>

서울의 한강 북쪽의 아차산에는 봉화가 있었고, 그 아래 사형장이 있었다.

명종 때 홍계관이라는 점쟁이가 있었는데 어찌나 점을 잘 보는지

그 소문이 임금님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명종은 홍계관을 궁궐로 불러 그의 능력을 시험해 보고자 하였다.

임금은 홍계관의 앞에 미리 준비한 상자를 놓고서는

그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알아 맞추어보라고 하였다.

만약 맞추면 푸짐한 상과 벼슬을 내릴 것이며,

틀리면 백성의 마음을 어지럽게 한 죄로 당장 사형을 시킬 것이라고 하였다.

 

한참 동안 상자를 꿰뚤어 보던 홍계관은 이윽고

"쥐가 들어가 있사옵니다"

라고 고하였다. 명종은 깜짝 놀랐지만 다시 한번 물었다.

"쥐가 몇 마리나 들어있느냐?"

그러자 당황한 홍계관은

"두 마리 아니 세 마리 이옵니다"

라고 고하였다. 그러자 명종은

"네 이놈 틀렸다. 여봐라 당장 저 놈의 목을 쳐라"

하고 명령을 하였다.

홍계관이 사형장으로 끌려간 후에 명종은 '아차!'하면서 신하에게

그 상자안에 암놈이 들어있었는지를 물었다.

신하는 암놈과 수놈이 각각 한 마리씩 들어있었다고 하자

명종은 암놈의 배를 갈라보라고 하였다.

암놈의 배를 갈랐더니 새끼를 배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명종이 급히 사형장으로 신하를 보내었으나 이미 홍계관은 죽고 말았다.

이후로 홍계관의 사형이 집행된 이 곳을 아차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아차산의 전설>

서울시와 구리시에 걸쳐 있는 아차산은 해발 3백m밖에 되지 않은 낮은 산이지만,

삼국시대의 전략요충지로 특히 온달장군의 전설이 많이 전해져 온다.

구리시 아치울에서는 해마다 온달장군 추모제가 열린다.

온달장군 전설을 간직한 아차산은 서울에서 가까워 가족나들이 코스로 적합하다.

가족과 함께 삼국시대로 역사여행을 떠날 생각이라면 구리시에서 만든

아차산 문화유적지 순례 안내도가 도움이 된다.

워커힐 호텔에서 구리시로 넘어가는 검문소 주변 우미내 마을의 무료주차장(약 1백대 수용)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이론도 없지 않지만, 이 지역 주민들은 고양시 고봉산에서 출정한 온달장군이

아차산에서 전사했다고 믿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온달샘'이라 불리는 약수터다.

 

온달이 가지고 놀았다는 전설이 서린 지름 3m짜리 공기돌 바위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고구려가 전쟁에 대비해 만든 소규모 요새지인 보루성도 아차산

정상 주요부분에 산재해 있다.

구리문화원 김민수 향토사연구소장은 "능선을 따라 있는 고분들은

삼국의 각축 전투에서 전사한 군인들의 무덤으로 추측된다 며

"그만큼 아차산 일대가 치열한 격전지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워커힐 뒤편에 있는 사적 제2백34호 아차산성은 백제의 유산이다.

길이가 1㎞쯤되는 이 산성은 멀리서는 작은 언덕 정도로만 보이지만

실제론 높이 10m에 이른다. 대성암 뒤에는 의상대사가

수련을 했던 곳으로 알려진 천연 암굴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밖에 석곽분, 다비터, 봉수대, 강신샘 등이 저마다 사연을 가득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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