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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우리의학의 진단원리3-박배발의 원리

목눌인 2011. 7. 2. 10:53

박배발의 원리

우리 몸을 진단하는 우리의학의 중요한 진단원리 중에는 박배발의 원리가 있습니다. 박배발의 원리란 박에 해당하는 머리에 나타나는 대부분의 병증은 그 원인이 배에서 오고, 배의 탈은 손발에서 온다고 보는 원리입니다. 머리아픔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서양의학에서는 두통이라면 그 부위나 원인을 체계적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진통제로 쉽게 다스리려고 드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그러나 머리아픔이 진통제로도 잘 듣지 않거나 상습적으로 자주 일어나게 되면 그것의 원인을 대체로 머리자체의 이상으로 원인을 찾아보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머리의 속을 촬영할 수 있는 기계로 사진을 찍어봅니다. 그래서 머리 속에서 이상현상을 발견했다면 다행이지만 아무런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아픔은 있더라도 원인을 모르거나 신경성으로 원인을 돌리고 말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의학에서는 머리가 아프다면 대체로 그 원인을 배에서 찾습니다. 여기서 배라는 것은 뱃속에 있는 장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 아픔의 부위에 따라서도 원인을 짚어내는 부분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앞머리가 아프다면 주로 밥통탈에서 원인을 찾고, 뒷머리가 아프면 염통탈이거나 오줌보탈로 파악하고, 옆머리가 아프다면 쓸개탈이요, 속골치가 지끈거리며 아프다면 종합적인 소화불량에서 그 원인을 찾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같은 머리아픔이라고 하더라도 그 부위에 따라 처방하는 약이나 침자리 뜸자리가 다를 수 있고 근본치료를 위해 환자가 실천해야할 내용이 현저하게 달라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배에서 나타나는 아픔은 대체로 손발에서 찾는 것이 우리의학의 진단원리입니다. 여기서 배를 장부로 파악했듯이 장부에서 나타나는 탈의 원인은 손발 즉 생활습관에서 파악합니다. 잘못된 생활습관이 오래 지속되다보면 해당 장부에 탈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장부의 탈을 고치기 위해서는 한 두 봉지의 약으로 보다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위벽이 헐어 있는(위궤양) 사람이 불규칙적이고 자극성이 강한 음식을 급하게 먹는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은 채 선전에 열심히 나오는 궤양약만을 먹는다고 완전히 고쳐지지는 않습니다. 물론 일시적인 효과를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상치료를 위해 약도 복용해야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손발을 놀림으로써 이루어지는 우리의 생활습관을 고쳐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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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r.K 이남자가사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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