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뜸자료

[스크랩] 침 놓는 법과 보사법

목눌인 2011. 7. 6. 09:30

※ 거자법, 무자법, 산자법으로 침놓는 방법[鍼法有巨刺繆刺散刺]
『내경』에는 “왼쪽 경맥이 실하면 오른쪽에 병이 생긴 것이고 오른쪽 경맥이 실하면 왼쪽에 병이 생긴 것이다. 또한 오른쪽의 병이 낫지 않는 것은 왼쪽 경맥이 먼저 병든 것이고 왼쪽의 병이 낫지 않는 것은 오른쪽 경맥이 먼저 병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는 반드시 거자법을 써야 한다”라고 하였다. 정(井), 형(滎), 유(兪), 경(經), 합(合)의 5개 혈을 병에 따라 알맞게 쓰는 것이 침을 놓는 방법 가운데서 제일 중요한 방법이다. 거자법이라는 것은 그 경맥에 있는 5개의 유혈들을 쓰는 것이다[입문].

침을 놓을 때 환자의 상태와 병세에 따라 적당한 수법을 쓰는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다.



10. 침을 놓을 때 주의할 점

침을 놓을 때에는 침착하고도 부드러운 기분으로 세심하게 환자 상태를 관찰해야만 사소한 사고라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1) 침을 찌른 후에는 언제나 환자의 표정에 주의를 돌려야 한다. 훈침은 대개 침을 찌른 후에 발생하는데 훈침이 발생하려 할 때에 환자의 얼굴색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침을 찌른 후에 의사는 환자의 표정과 동시에 감각의 여부에 언제나 주의를 돌려야 한다.

2) 침을 찌를 때 손에 오는 감각에 주의해야 한다. 침이 근육에 들어간 후에는 침을 잡은 손에 일정한 감각이 생긴다. 만일 침을 찌를 때 근육 속에 있을 때의 감각과 조금이라도 다른 점이 있으면 곧 깊이 찌르는 것을 중지해야 한다. 그것은 벌써 침끝이 다른 조직을 뚫고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때 만일 무리하게 더 찌르면 비교적 큰 혈관을 궤뚫게 되어 기타 중요 장기를 상하게 된다. 또 침끝이 골막에 닿게 되면 손에는 일정한 굳은 감각이 오게 되는데 이때는 침을 속히 빼든가 침을 약간 뺐다가 방향을 다시 바꾸어서 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침이 부러질 우려가 있다.

3) 침을 맞은 다음에는 섭생에 주의해야 한다. 『동의보감』 침구편에는 (침을 맞은 다음에는 곧 술에 취하지 말아야 하며 피로하게 하지말아야 하며 배가 몹시 부르지 않게 하고 배가 고프지 않게 하며 갈증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하였다.

 


11. 침을 놓으면서 득기를 기다리는 것

침을 꽃은 다음 득기가 오는가 안 오는가를 살펴야 한다. 그것은 환자가 뻐근하거나 시큰하거나 부풀어 오른 듯한 감각이 생기면 이것은 득기가 온 것이다. 만일 침끝이 허전하고 아무런 감각이 없다면 아직 득기가 오지 않은 것이다. 이럴 때에는 우선 혈 위치가 틀리지 않았는가 보고 혈 위치가 틀리지 않았다면 잠깐 동안 기다렸다가 득기가 온 다음 다시 침을 비벼 돌린다. 딴일 깊거나 너무 얕거나 혈 위치가 틀리면 다시 약간 침을 빼든지 좀더 깊이 찌르든지 하면 환자가 감각을 느끼게 될 때가 있다. 이때는 곧 침을 비틀어야 한다. 그리하여 득기가 온 다음에 해당하는 보사법을 써야 치료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이리하여 고전에는 침 놓는 데 요점은 기가 와야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같은 침 혈 부위를 놓아도 의사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12. 침을 뺄 때 주의할 점

일반적으로 환자가 경쾌감을 느끼고 침을 놓은 부위에 묵직한 감이 없을 때에 가볍게 침을 돌리면서 천천히 빼다가 피하 1~2푼쯤 되어 급속히 빼는 것이 좋다. 이 외에 탈지면으로 침날을 둘러싼 다음 왼손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가볍게 쥐고 피부를 내리 누르면서 오른손으로 침자루를 비벼 돌리면서 천천히 빼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급속히 빼면 조직을 손상시켜 환자로 하여금 동통을 느끼게 한다. 침을 뺀 후에 알콜 솜으로 가볍게 몇 번 국소를 문질러 주어 병균의 감염을방지하고 침 맞은 후에 시큰거리고 아프지 않게 하여야 한다. 침을뺀 후에 시큰거리고 아픈 것은 대개 조금 있다가 곧 없어진다. 그러나 만일 시큰한 것보다 아픈 것이 오래 계속될 때에는 손으로 오랫동안 비벼 주면 된다.
이외에 침이 체내에서 뼈에 가 닿았을 때에는 환자가 움직이거나 혹은 시술자의 힘이 고르지 않거나 하여 침대가 구부러진 것을 유침하게 되면 침자루가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져서 침을 비빌 때에는 시술자는 일종의 부동한 저항을 느끼게 되며 환자도 동통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구부러진 침을 뽑는 방법은 침자루가 기울어진 방향을 따라 가볍게 비비면서 위로 드는 듯이 뽑는다.
침을 다 뽑은 후에는 침이 다 뽑혔는가 다시 검사를 하여야 한다.

 

 

침의 보사법[鍼補瀉法]


1) 질서 보사법(疾徐補瀉法)
2) 호흡 보사법(呼吸補瀉法)
3) 개합 보사법(開閤補瀉法)
4) 영수 보사법(迎隨補瀉法)
5) 염류 보사법(捻留補瀉法)
6) 허임 보사법(許任補瀉法)
7) 양중은음 음중은양(場中隱陰 陰中陰陽)
8) 소산화 투천량(燒山火 透天凉)
9) 침은 반드시 계절과 날씨에 맞추어 놓아야 한다는 데 대하여[用鍼須合天時]


먼저 몸이 든든한가 여위었는가를 보고 기의 허실을 조절해야 한다. 실(實)한 것은 사(瀉)하고 허(虛)한 것은 보(補)하여야 한다. 반드시 먼저 혈맥을 통하게 한 다음에 조절하여야 하며 어떤 병이든지 나을 때까지 치료하여야 한다[내경].
○ 허한 것을 보한다는 것은 먼저 슬슬 쓸어주고 꾹 눌렀다 놓기도 하며 밀면서 누르기도 하고 퉁겨서 불어나게도 하고 손톱으로 침혈을 꾹 누르고 침을 놓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한 다음 침을 놓아 경락의 기운을 통하게 하면 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또는 신기(神氣)가 나가지 못하게 한 다음 숨을 내쉰 뒤에 침을 놓고 오랫동안 놓아 두어 기가 돌게 하기도 한다. 그 다음 숨을 들이쉴 때에 침을 빼면 기가 나가지 못한다. 이와 같이 침혈을 손으로 눌렀다 놓았다 하여 기가 통하였다 막혔다 하게 되면 신기(神氣)가 남아 있게 되고 대기(大氣)가 머물러 있게 된다. 이것을 보(補)한다고 한다.
○ 실(實)한 것을 사(瀉)한다는 것은 숨을 들이쉴 때에 침을 꽂아 기가 거슬리지 않게 하며 오랫동안 놓아 두어 사기(邪氣)가 퍼져 나가지 못하게 하고 숨을 들이쉴 때에 침을 돌리어 침감이 오도록 하며 숨을 내쉴 때에 침을 빼기 시작하고 숨을 다 내쉰 다음에 침을 빼면 대기(大氣)가 다 나가게 되는데 이것을 말한다[내경].
○ 침을 놓을 줄 아는 사람은 왼손을 잘 쓰고 침을 놓을 줄 모르는 사람은 오른손만 쓴다. 침을 놓을 때에는 반드시 먼저 왼손으로 그 침놓을 자리를 눌렀다 놓았다 하며 왼손 엄지손가락 손톱으로 누르고 침을 꽂으면 침감이 맥과 같이 온다. 침은 가볍게 찔러서 침감이 오게 한다. 이렇게 눌러 밀면서 침을 놓는 것을 보(補)한다고 하고 비비면서 빼는 것을 사(瀉)한다고 한다[난경].
○ 보(補)하는 것은 경맥을 따라 밀면서 침을 놓고 왼손으로 침구멍(鍼孔)을 막으며 천천히침을 빼고 빨리 침자리를 누르는 것이다. 사(瀉)하는 것은 경맥의 주행과 반대로 밀면서 빼고 왼손으로 침구멍을 막는다. 침은 빨리 빼고 천천히 누른다. 이렇게 경맥의 주행과 같은 방향으로 하는 것을 보한다고 하고 반대로 하는 것을 사한다고 한다[난경].
○ 허한 데는 보법(補法)을 쓰고 실한 데는 사법(瀉法)을 써야 한다. 해석에 실한 데 사법을 쓴다는 것은 침을 놓아 음기가 세게 돌아와서 침 밑이 차게 된 다음에 침을 빼는 것이며 허한 데 보법을 쓴다는 것은 침을 놓아 양기가 세게 돌아와서 침밑이 더워진 다음에 침을 뺀다는 것이라고 씌어 있다. 주해에 주요한 것은 침감이 있어야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내경].
○ 기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사기(邪氣)이고 다른 하나는 곡기(穀氣)이다. 사기가 오는 것은 급하고 빠르며 곡기가 오는 것은 더디고 고르다. 급하고 빠른 것은 보하여도 실해지지 않고 사하여도 허하여지지 않으며 더디고 고른 것은 보하면 쉽게 실하여지고 사하면 쉽게 허하여진다.
○ 맥이 실한 것은 깊이 찔러서 그 기를 빼고 맥이 허한 것은 얕게 찔러서 정기(精氣)를 나가지 못하게 하며 그 경맥을 보하고 사기만 나가게 한다[영추].
○ 왼손으로 꼭 누르는 것은 기를 헤치기 위한 것이고 오른손으로 가볍게 천천히 찌르는 것은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강목].
보와 사는 침구 치료에서 두 개의 큰 강령이다. 이 개념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논의 중이다. 그것은 여러 고전에 있는 것과 같이 고전적 의미로 보아 보사 개념을 규정하고 여기에 기초하여 실제 경험을 통하여 그가 생체에 미치는 현상이 고전에 지시한 것처럼 일어 나는가를 연구 고찰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연구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달려 있다.
침구는 동일한 한 개의 혈이라 하더라도 자극의 경중과 유침 시간의 장단, 침을 찌른 후 비비는 방향이 동일하지 않는 데 따라서 나타나는 작용도 다르다. 즉 진정시키는 작용을 일으키려 할 때에는 강력한 자극을 장시간 주어야 하며 흥분 작용을 일으키려 할 때는 강렬한 자극을 짧게 주어야 한다. 이것은 다만 수법상의 기본 원칙일 따름이고 세밀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다. 이것을 보사의 작용이라고 한다.
침의 보사에 대하여 옛 서적을 보면 『내경』에는 (침 놓는 것이 병이 낫게 자극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침을 뽑지 않으면 정기가 소모되어 병은 오히려 더해지며 나아가서 몸도 쇠약해지고. 침 놓은 것이 아직 병이 낫게 자극되기 전에 침을 뽑으면 사기는 모아 있고 흩어지지 않으므로 옹저가 발생되기 쉽다)고 하였다. 또 『동의보감』 침구편에는 (반드시 먼저 그 몸의 살찌고 여윈 것을 보아 그 기운이 허하고 실한 것을 조리해야 한다. 즉 실한 것은 사하고 허한 것은 보하여야 한다)
고하였다. 이것은 보와 사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보사의 의의에 대하여 설명한 것이다.
침의 보사에 많이 사용되는 것은 호침이며 몇 가지 보사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질서 보사법(疾徐補瀉法) : 침을 놓을 때에 천천히 찌르고 뺄 때에 빨리 뽑는 것은 보법이고 반대로 빨리 찌르고 뺄 때에 돌리면서 천천히 빼는 것을 사법이라 한다. 이는 혈의 얕은 부위와 12경혈을 제외하고는 다 적용한다.
2) 호흡 보사법(呼吸補瀉法) : 숨을 내쉴 때에 침을 놓고 들이쉴 때에 침을 뽑는 것은 보법이고 숨을 들이 쉴 때에 침을 놓고 내쉴 때에 침을 뽑는 것은 사법이다. 이 법은 복부 혈위에 많이 적용한다.
3) 개합 보사법(開閤補瀉法) : 침을 뽑은 후에 침자리를 문질러 시고 무직한 감을 빨리 소실케 하는 것이 보법이고 침을 뽑은 후에 침자리를 그대로 두어 시고 무직한 감을 오래도록 지속시키게 하는 것이 사법이다. 이 법은 혈이 깊은 부위에 적용한다.
4) 영수 보사법(迎隨補瀉法) : 경맥이 순환하는 방향을 부드럽게 하는 법이다. 영수보사의 구체적인 방법은 경맥이 흘러나가는 방향을 따라 침을 찌르는 것이 보법이고 경맥이 흘러 나가는 방향과 반대로 거슬러 침을 놓는 것이 사법이 된다.이 수법은 유주보사에 적용한다.

5) 염류 보사법(捻留補瀉法) : 침을 찔러서 득기한 후에 오랫동안 침을 돌리는 것은 사가 되며 유침해 두고 돌리지 않는 것이 보가 된다.
6) 허임 보사법(許任補瀉法) : 이 법은 가령 5푼 깊이의 혈을 찌른다면 침을 먼저 2푼을 찌르고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2푼을 찌르고 또 잠시 멈추었다가 다음 1푼을 찌르고 환자로 하여금 숨을 들이쉬게 하면서 침을 빼고 곧 손가락으로 침 구멍을 눌러서 전기를 보하게 하는 것이 보법이고. 사법은 가령 5푼 깊이의 혈을 찌른다면 침을 5푼 찌르고 잠깐 멈추었다가 침을 1푼을 빼고 또 잠깐 멈추었다가 2푼 빼고 다음 잠시 멈추었다가 환자로 하여금 숨을 내쉬게 하고 침을 뽑아서 그 사기를 마주쳐 빼앗는 것이 사법이다.
7) 양중은음 음중은양(場中隱陰 陰中陰陽) : 이 법은 먼저 얕게 찔러 일정한 수법(찌르고 돌리고 뽑는)을 진행하여 득기한 뒤에 다시 더 깊이 찔러 또 일정한 수법을 진행하는 것이 먼저 보하고 후에 사하는 양중은음이며, 이와 반대로 먼저 깊이 찔러 일정한 수법을 진행하여 득기한 다음 다시 침을 어느 정도 뽑아 일정한 수법을 진행하는 것이 먼저 사하고 후에 보하는 음중은양이다.
8) 소산화 투천량(燒山火 透天凉) : 이 법은 먼저 얕게 찔러 득기한 뒤에 세 번을 찌르고 한 번을 뽑으면서 돌리는 수법으로 천천히 뽑아 내면서 빨리 침 구멍을 누르는 것이 보(소산화)가 되며, 이와 반대로 먼저 깊이 찔러 득기한 뒤에 세 번을 뽑고 한 번을 찌르면서 돌리는 수법으로 빨리 뽑고 침 구멍을 천천히 누르는 것이 사-투천량)가 된다. 예민한 환자들은 그 자리에서 열감과 냉감을 느긴다.
이것은 옛사람들이 자기의 경험에 입각한 것으로 모두 일리가 있고 일반적으로 유용하며 과학적 이론으로 해석하고 연구할 가치가 있다.

9) 침은 반드시 계절과 날씨에 맞추어 놓아야 한다는 데 대하여[用鍼須合天時]
날씨가 따뜻하고 맑으면 혈이 많아지고 위기(衛氣)가 떠오르므로 혈이 쉽게 나오고 기는 잘 돈다. 날씨가 차고 흐리면 혈(血)이 엉키고 몰리며 위기는 가라앉는다. 초생달이 뜰 때에는 혈기(血氣)가 생기기 시작하고 위기가 돌기 시작하며 달이 다 둥글어지면 혈기가 실하여지고 근육이 굳어지며 달이 다 줄어들면 살이 줄어들고 경락(經絡)이 허하여지며 위기는 없어지고 형체만 남는다. 그러므로 계절과 날씨에 맞추어 혈기를 조화시켜야 한다. 즉 날씨가 차면 침을 놓지 말고 날씨가 따뜻하면 의심하지 말고 침을 놓으며 달이 둥글어지기 시작할 때에는 사(瀉)하지 말고 달이 다 둥글어졌을 때에는 보(補)하지 말며 달이 다 줄어들었을 때에는 치료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때에 맞게 하는 것이다. 달이 둥글어지기 시작할 때에 사하면 장(臟)이 허하여진다고 하고 달이 둥글어졌을 때에 보하면 혈기(血氣)가 넘쳐서 경락으로 가서 혈(血)이 머물러 있는데 이것을 중실(重實)이라고 한다. 달이 다 줄어진 다음에 치료하면 경락이 혼란되고 음양이 뒤섞이며 진기와 사기가 갈라지지 못하고 가라앉아 머물러 있으므로 겉은 허해지고 속은 혼란되어 음사(淫邪)가 생긴다[내경].

 

 

출처 : 이재창의 침술과 풍수와 문학이야기
글쓴이 : 바람공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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