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지장간 이론

목눌인 2014. 10. 6. 14:59

지장간 이론의 의미는 무엇일까?

 

지장간 이론은 <연해자평>이라는 책에서 처음 다루었다고 한다. <연해자평>은 사주학에서 매우 중요한 책으로 통상송나라 시대에 서자평이라는 사람이 썼다고 전해진다. 특히 지장간 이론이 획기적이었던 것은 단순히 만세력을 통해 드러나는 사주의 8글자 모습으로 풀 수 없는 문제들을 지지 속에 천간의 기운이 숨어있다는 이론을 통해서 해결하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어쩌면 컴퓨터를 활용한다면 가장 정확하게 판단되고 응용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지장간 분야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실제 지장간 분야를 중시하면서 지장간에 대해 컴퓨터를 적용하여 정확하게 감정하시는 분들이 꽤 있다. 하지만 앞선 수업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정확한 것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니나, 현실적인 어려움과 그 밖의 것들을 고려할 때 지장간을 전체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지장간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지장간의 구성을 먼저 알아보자. 지장간의 구성은 크게 정기(正氣)와 초기(初氣), 중기(中氣)로 구분된다. 정기, 초기, 중기로 구분하는 것은 지지 속에 천간의 기운이 각각 다르게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활동기간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데 활동기간을 설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를 밝히려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고, 날짜와 시간을 고려해서 끼워 맞춰 판단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 역시 정확하지는 않다. 다만 송나라 시대부터 지금까지 내려왔다는 것으로 볼 때 기본적으로 이론의 타당성은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 이후로 초기에 소개된 것과는 다른 내용들이 많이 첨가된 것이 사실이다.

 

solve 01

 

정기 파악하기

 

정기는 해당 지지의 본래 기운과 동일한 오행이 속한 기운을 가진 천간으로서, 지지에서 가장 강한 기운인 천간 성분의 기운을 말한다. 예를 들면 인()은 양목(陽木)인데 양목은 천간에서 갑목(甲木)이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인()의 가장 강한 성분은 갑목(甲木)이며 이것이 정기가 된다.

 

다만 예외가 있는 것이 오()와 자(), 그리고 사(), ()이다. 이는 우리가 이전 수업에서 오자/사해라고 암기한 적이 있던 것을 기억해 주기 바란다. ()와 자(), 그리고 사(), ()는 음과 양이 바뀌며 사주에서 반대로 쓰인다.

 

초기 파악하기

 

초기는 여기(餘氣)라고도 한다. 여기라는 것은 기운이 남아있다는 의미인데, 이는 전달의 기운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전달의 정기를 기준으로 하여 판단한다. 예를 들면 자()인 경우에는 전달인 해()의 정기인 임()을 사용한다.

 

다만 초기에서도 예외가 존재하는데 인()과 신()이다. 인과 신을 계절에서 살펴보면 인월은 겨울에서 봄으로 오는 시기이며, 신월은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시기이다. 다시 말해서 인월은 음에서 양으로 변화하는 시기이고, 신월은 양에서 음으로 변화하는 시기인 것이다. 따라서 이 시기는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시기로서 앞선 달의 음()이 아닌 양()의 오행을 사용한다. 예를 들면 인월의 전달은 축월인데 축월의 정기는 기토(己土)가 된다. 그러나 양()을 기준으로 하여 무토(戊土)를 사용하는 것이다. 신월도 또한 같은 방법으로 판단하면 된다.

 

중기 파악하기

 

중기는 초기와 정기의 중간에 해당한다. 이는 가운데에 해당하기 때문에 해당 지지가 지지삼합하는 것을 응용한다. 지지삼합은 인오술, 신자진, 사유축, 해묘미를 의미한다. 여기서 가운데에 해당하는 오자유묘를 기준으로 하여 이와 오행이 같은 천간을 사용한다. 다만 주의할 점은 인신사해는 초기와 유사하게 양간(陽干)을 사용하며, 술진축미는 음간(陰干)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오자유묘에서는 계절의 중앙에 속해 있으며, 그 변동이 약하고 안정적이라고 판단하여 정기와 초기는 있으나 대체로중기는 없다는 것에 유의한다.

 

예를 들면 축월을 보자. 축월은 삼합에서 사유축에 속하며 사유축의 삼합 글자에서 가장 마지막 글자에 해당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가운데 글자인 유금(酉金)을 기준하여 천간에서 음간인 신금(辛金)을 사용한다. 다른 예도 이와 같이 판단해보면 된다. 항상 가운데 글자인 오자유묘를 기준으로 하여 오행이 같은 천간을 사용하는 것에 유의한다.

 

지장간표(지장간 활동 기간의 나눔 상태 분석)

 

아래 도표는 지장간의 활동기간표이다.

 

 

초기

중기

 

 

 

정기

 

사실 지장간의 활동 기간에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자()의 경우에 초기 임()101시간, 정기 계()202시간이 배분된다. 저자가 여기서 지장간의 활동 기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은 것은 지장간의 활동 기간을 무시해서 그런 것은 아니라는 점을 먼저 언급해 둔다. 다만 지장간의 기운을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시간을 구별하면서 뚜렷하게 나누는 것을 먼저 설명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은 그야말로 컴퓨터가 해야 될 일이다.

 

초기, 중기, 정기의 크기 판단은 다음과 같다.

 

정기가 가장 크다. 초기와 중기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말고 가장 큰 부분이 바로 정기라는 것만 기억해서 암기해 주기 바란다. 저자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암기하였다.

 

임계/ 계신기/ 무병갑/ 갑을/ 을계무/ 무경병/ 병기정/ 정을기/ 무임경/ 경신/ 신정무/ 무갑임 (자묘유는 중기가 없다)

 

두 번째로 크기가 큰 것은 통상 초기이다. 그런데 예외가 있다. 바로 인신사오(寅申巳午)이다. 인신(寅申)은 초기와 중기의 활동기간이 동일하며, 사오(巳午)는 한 시간씩 중기가 크다는 예외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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