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뜸자료

[스크랩] 갖가지 재간(才幹)을 지닌 뜸자리 요유(腰兪)

목눌인 2011. 2. 10. 14:29

갖가지 재간(才幹)을 지닌 뜸자리 요유(腰兪)

  

우리네 전통의학은 천인합일이요, 원리요, 입체요, 삶 그 자체입니다. 자연과 사물에 

깃들어 있는 이치를 통달하여 거스르지 않고 사는 법일 것입니다. 우리가 ‘앎’으로 인

하여 불편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되레 아는 게 병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이는 바르게 알지 못한 탓입니다. 바른 원리에 이르기 위해서는 입체를 통해야 하는데, 

이 입체를 통하는 과정을 동양학에서는 하나(一)에서 열(十)까지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중급과정 시험문제를 내면서 입체에 대한 개년정리가 되어 있는지를 주관식으로 물어 

보았습니다. 

 

경혈 하나 설명하면서 왜 이렇게 잔소리가 많으냐고 하겠지만, 이런 공부를 하는 우리가 

바르게 알지 못함으로 인하여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 까지 불편(不便)과 불익(不益)을 끼

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혈을 하나 공부할 때도 그 경혈의 이름과 소속, 그리고 체위상의 위치 즉 풍수지리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경락이란 외부적으로는 육기를 통하여 우주(宇宙)와 소통하며, 내부

적으로는 모든 생리 체계를 총괄하는 대망(大網)으로서의 기능을 말합니다. 

 

경혈이란 경락(經絡)상에 나타나는 천지인(天地人)의 요소입니다. 천문(天文)과 인사

(人事)와 지리(地理)가 담겨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약(藥)을 지을 때에도 오미(五味)와 

육기(六氣)를 가려야 하므로 경락의 음양, 삼합, 사국, 오행과 육경, 팔법을 이해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요유는 선골과 미골이 접하는 부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꼬리의 ‘뿌리’

에 해당합니다. 뇌수(腦髓)가 여기까지 내려와 꼬리를 지배하며 꼬리의 변화를 감응

하여 뇌에 전달합니다. 

 

꼬리가 있는 동물들이 꼬리로서 무엇을 느끼며 행하는지를 잘 살펴야 합니다. 제가 

동물학자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꼬리란 방향감각을 유지하고, 외부의 기운을 

감지하며, 감성을 나타내며, 손과 발을 대신하는 기능부위라는 정도로 알고 있습니

다. 

 

동물들이 달릴 때 꼬리로 중심을 가누는 것과, 꼬리를 이리저리 흔들어 주변의 기운

을 살피는 것, 그리고 강아지는 반갑다는 표시로 꼬리를 흔들고, 고양이와 같은 동물

들은 다가와 꼬리를 비벼 친근감을 표하곤 하는 따위를 말입니다. 그러나 악어와 같은 

동물들에겐 꼬리가 무시무시한 공격수단이 됩니다. 이것은 꼬리가 또 하나의 수족

(手足)과도 같은 기능을 수행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유’혈이 파킨슨씨 증후와 현훈, 전간,  전광증 등에 쓰이는 것입니다. 요유에 

직접뜸을 해 보면 이건 뜨겁다 못해 아프다는 느낌이 듭니다. 발가락 뜸이 가장 아프다

지만, 요유 자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뒤통수까지 뻗치며 아찔해지는 느낌이 들지요. 뇌

수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위 증상  외에도 치질이나 갖가지 생식질환, 정력에도 효과

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비록 사람은 꼬리가 없지만, 꼬리의 기능이 잠재되어 있는 요유혈을 잘 활용하여 보이

지 않아서 쉽게 헤아릴 수 없는 갖가지 증후들에 대해 유의하게 대처해 보시기 바랍니

다. 

출처 : 시냇물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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