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편지

음악편지(1/8)-친구 -- 안재욱

목눌인 2014. 1. 15. 09:32

    세상이 나를 등지더라도 일본 도쿄에서 올림픽이 열렸을 때 스타디움 확장을 위해 지은 지 3년이 된 건물을 헐게 되었답니다. 지붕을 벗기던 인부들은 뒷다리 쪽에 못이 박힌 채 벽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도마뱀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집주인은 인부들을 불러 그 못을 언제 박았느냐고 물어 보았지요. 그랬더니 인부들은 한결같이 집을 짓던 3년 전에 박은 것이 분명하다고 했습니다. 3년 동안이나 못에 박힌 채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라고 모두들 혀를 내둘렀습니다. 사람들은 이 신기한 사실의 전말을 알아보기 위하여 공사를 잠시 중단하고 도마뱀을 지켜보기로 했답니다. 그랬더니 다른 도마뱀 한 마리가 먹이를 물어 다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도마뱀은 3년이란 긴 세월 동안 못에 박힌 친구를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먹이를 가져다주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외국의 어느 한 출판사에서 '친구'라는 단어를 가장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말을 공모한 적이 있었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밤이 깊을 때 전화하고 싶은 사람, 나의 아픔을 진지하게 들어 주는 사람,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해 주는 사람 등 여러 가지 정의를 내렸지만 그 중 1등을 한 것은 바로 이 내용이었습니다. "온 세상이 나를 등지고 떠날 때 나를 찾아줄 수 있는 사람" 사람의 아름다움과 기쁨을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사람의 아픔과 슬픔을 사랑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친구 또한 아무나 될 수 있지만 아픔과 감싸 안을 수 있는 진정한 친구는 아무나 될 수 없는 법이지요. 기쁨을 두 배로 하고 슬픔을 반으로 줄일 줄 아는 넉넉함을 가진 사람, 남은 사람들이 다 떠나간 후 마지막까지 그의 존재를 믿고 지켜 줄 수 있는 사람. 단 한 가슴에게라도 그런 진정한 친구가 되는 삶은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 작가 미상 ------ 그대가 머문자리 고운님들...*^^*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도마뱀의 이야기를 읽으며 감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먹이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친구. 고통을 이기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살 수 있었던 건 친구의 위로와 사랑의 보살핌으로 살아왔던 것입니다. 술친구 열 보다 진정한 친구 한사람만 있어 세상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는 말이 생각이 나네요. 내겐 그런 친구가 있는지 한번 돌아보게 하는 오늘입니다. 한주의 중간이네요. 추워진다고 하니 감기들 조심하셔요.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괴로움은 외톨이로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고 사랑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괴로움입니다. 따뜻하고 진정한 인간들 간의 연결이라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도 잊어버리고 가족이나 친구가 없어서 사랑 받는다는 의미조차 잊어버린 사람의 괴로움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괴로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마더 테레사 --
    (오늘의 꽃) 카노사(카르노사)Oxalis Carnosa 옥살리스(사랑초) 카르노사는 구근으로 번식을 하는 보통의 옥살리스와는 달리종자로 번식을 하면서 괴근이 발달하는 다육식물입니다. 꽃이 피지 않은 꽃망울은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돌돌 말린 꽃잎은 바람개비 사랑초와 비슷한 형태이지요.. 사랑초의 꽃말은 '당신을 버리지 않을게요'랍니다. 그런데 카노사 사랑초꽃도 적용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한창 꽃을 피우고 있는 카노사사랑초예요.. 구근은 길죽한 편이고 .여름엔 휴면기에 접어들어 겨울에 새순을 내서 봄이 되면 꽃이 많이 피는데 저희집에서는 계절을 잊었는지 겨울에 많은 꽃을 피우고 있네요. 한창 멋자랑에 빠져 있는 여러종루의 사랑초 중에 하나랍니다.*^^*

      친구 -- 안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