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편지

음악편지(1/9)-The End Of The world - Skeeter Davis

목눌인 2014. 1. 15. 09:35

 

 

    어느 질그릇의 이야기 모든 진흙덩이가 그렇듯이 질그릇으로 최고의 작품이 되어서 왕궁의 식탁이나 부잣집의 장식장에 올라가는 것이 최고의 꿈이었다. 다행인 것은 우리들의 토기장이가 이 나라 최고의 장인이란 것이었다. 그가 만든 그릇들은 거의 다 왕궁이나 부잣집으로 팔려나갔다. 어느 날. 토기장이가 내 앞에 앉아서 나를 반죽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나도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작품으로 태어날 내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좀 이상했다. 토기장이가 빚는 나의 모습은 이전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었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주둥이에 유난히도 넓은 손잡이... 나를 지켜보는 다른 진흙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난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나를 이런 흉측한 모습으로 빚은 토기장이의 손길이 밉고 또 미웠다. 마지막으로 불가마에서 나온 내 모습은 정말 절망적이었다. 토기장이가 날 왜 이런 모습으로 빚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토기장이는 내가 완성되자마자 나를 품에 앉고 어디론가 뛰어갔다. 그가 도착한 곳은 어느 가난한 농부의 집이었다. 아무리 나를 이렇게 가난한 농부에게 팔려고 했어도 이런 모양으로 만든 토기장이가 나는 생각할수록 미웠다. 차라리 바닥에 떨어져 내가 깨져 없어지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런데 밖으로 나온 농부의 모습을 보는 순간 난 너무 놀라고 말았다. 그 농부는 농사일을 하다가 두 손이 잘린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는 평범하게 생긴 그릇을 사용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토기장이는 이 사실을 알고 이 농부를 위해 손이 아닌 팔로 사용 할 수 있는 나처럼 생긴 그릇을 만들었던 것이다. 나를 붙잡고 눈물을 글썽이는 농부에게 토기장이가 말했다. "더 고마운 것은 나요. 내가 질그릇을 만들면서 이렇게 기뻤던 적은 처음이요. 이 그릇은 나의 최고의 작품이요." 토기장이가 만든 최고의 작품이 나라는 사실을 난 그 때 깨달았다. 그리고 나를 빚던 토기장이의 그 따스한 손길을 그제야 느낄 수가 있었다. - 루까 신부님 - 그대가 머문자리 고운님들...*^^* 비록 못생기고 예쁘지 않아 누가 거들떠보지 않더라도 슬퍼하지 마세요. 당신은 누군가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일 테고 당신으로 인해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을 테니까요. 위에 글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답니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그런 사람일거라 생각하면서...*^^* 올 들어 가장 추워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네요. 몸이 저절로 움츠려 질정도로 많이 추워졌습니다. 우리님들 항상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행복은 사랑할 때가 가장 고귀하게 저며온다. 또한 사랑이 시작되는 시기가 가장 행복 하다.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아무것도 계산하지 않고, 다른 어떤 존재나 타인에 대한 순수한 기쁨에 중만했을 때이다. 진정한 용서란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쪽으로 고개를 돌려 손을 내밀어 악수해 주고 다시 마음속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_루이제 린저_
    (오늘의 꽃) 키리탄서스(Cyrtanthus) 키르탄서스는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으로 약60여종이 있지요 cyrtanthus란 이름은 희랍어kyrtos( curved), anthos( flower)에서 왔다고 합니다. 키르탄서스란 꽃의 어원은 구부러진 꽃이란 의미라고... 겸손한 모양으로 은은하게 퍼져오는 향기가 좋습니다. 남아프리카 대륙 남동부가 원산이며 백합목 수선화과의 구근식물로 상록성인 무리와 낙엽성인 무리로 나눌 수 있으며 꽃모양이나 색깔, 잎의 형태가 종류에 따라 상당히 다양합니다.
    키르탄서스 꽃말은 ‘고운 여인’이라고 합니다. 꽃은 겨울의 찬 공기가 엄습하는 11월 말부터 개화준비를 위한 꽃망울을 머금고 12월이 되면 한 두 개의 꽃송이를 터뜨리기 시작하여 3월까지 화려함을 우리에게 선사한답니다.

                The End Of The world - Skeeter Dav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