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뜸의학

침으로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하기

목눌인 2011. 7. 24. 21:54
침으로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하기 현대침의학

2009/02/1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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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자주 만나는 한 아주머니는 류마티스성 관절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50대 초반의 이 아주머니를 알게 된 것은 꽤 오래 되었고 류마티스 관절염 때문에 우울증이 있다고도 했다. 그래서 산을 다니게 되었으며 산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관절통이라든가 우울증 같은 것을 잊을 수가 있다고 했다.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여성들에게서 아주 흔하게 볼 수있는 질환으로 폐경이된 여성들에게 더 흔하다. 류마티스성 관절염이 악화되면 골다공증으로도 발전이 되는데 여성호르몬과 관련이 있는 질환으로 볼 수도 있다. 

 

류마티스성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모든 환자들의 공통점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고칠 수없는 병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점이다.  병원의 의사들이 그렇게 세뇌교육을 시킨듯이 보인다. 관절이 심하게 아플 때는 진통제나 항류마티스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치료의 전부이며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죽을 때까지 함께 가야할 질병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나는 항상 침을 소지하고 다니면서 산에서든 길거리에서든 몸이 불편해 보이는 사람을 보게 되면 침 맞아볼 것을 권유하고는 하는데, 산에서 자주 만나는 사람들 중에 류마티스성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아주머니가 많았지만 그 아주머니들에게 침 맞아볼 것을 권유해 보지도 않았고, 그녀들 또한 내가 침을 놓을 줄 아는 사람이라는 걸 알면서도 침을 놓아 달라고 요구해 오지도 않았다.

아마도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치료가 되지 않는 병이라는 서로간의 선입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산을 한 바퀴 돌고 약수터로 내려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동안 류마티스 관절통으로 고생하는 그 아주머니를 만나게 되었다.

그 아주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끝에 무릎이 아프고 손목과 손가락이 아파서 죽겠다는 식의 푸념섞인 대화로 이어지고 말았다.

자신의 몸이 아프지 않으면 상대방의 아픈 몸에 대해서 그 고통이 어떠한지는 짐작할 수가 없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날은 그 아주머니가 자기의 관절통 때문에 세상 살맛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그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것 같아서 참으로 안 됐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런 아주머니를 위해서 내가 해줄 수있는 것은 침을 놓아주는 것 밖에는 없다고 생각했다. 침으로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고칠 수 있다는 확신이 서지는 않았지만 그 아주머니에게 침 맞아볼 것을 권유해 보았다.

그 아주머니는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할 심정이었던 것처럼 흔쾌히 나의 권유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약수터에서 일주일 3회씩 침을 놓아 주었다.

류마티스성 관절염에 침을 놓는 자리는 통증 부위의 국소혈 위주로 취혈했지만 자가면역질환이라는 걸 감안하여 면역체계의 밸런스를 조절하는 방향으로 자침을 했다. 침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써 침으로 꾸준히 자극하며 그 아주머니의 상태를 주도면밀하게 관찰을 하는데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 아주머니는 류마티스 관절염외에 불면증, 두통, 소화불량, 잦은 소변과 가끔씩의 요실금, 우울증 등의 몸의 전체에서 나타나는 불편함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특히 무릎과 손목에서 통증이 심했으며 그로 인해 손가락이 저리기 시작하면 잠을 잘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 아주머니의 손가락은 마디가 불거져 나와 있었고 심할 경우는 손목이 붓는다고 했다.

 

그 아주머니는 처음 1개월 동안은 열심히 침을 맞았다. 비가 오는 날에도 약수터로 침을 맞으로 올 정도였다.

그러나 관절통의 개선되는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그 아주머니도 나도 실망하여 포기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는 불면증, 소화불량, 소변의 어려움, 두통 등이 언젠가부터 없어졌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무언지 모를 가능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그 아주머니에게 1개월만 더 침을 맞으면 류마티스 관절염에도 바람직스러운 예후가 나타날 것임을 이야기 해주었다.

그 아주머니가 침을 맞은 후 1개월 쯤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을 제외한 다른 불편한 증상이 없어졌다는 것은 류마티스 관절염도 좋아질 수가 있음을 시사해 주는 시그널이었다.

나는 1개월 내내 그 아주머니에게 자율신경의 밸런스를 맞추어주는 침을 놓아주었고 그 결과 자율신경의 실조증으로 인한 이러저러한 불편한 증상이 없어졌던 것이다.

류마티성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 면역세포들이 병원균이나 이물질 같은 자기가 아닌 비자기만을 공격해야 함에도 자기의 조직을 공격하는 것이다. 적군에 대해서만 공격을 해야 할 아군이 반란을 일으켜 아군을 공격하는 경우와 같은 현상이다.

이런 현상은 면역세포들이나 호르몬을 조종하는 자율신경계의 지배력상실로 나타나기 때문에 침으로 자율신경계에 반응하는 경혈에다 꾸준히 자침을하면 흐트러진 균형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런 경우를 숱한 경험을 통해서 터득하게 되었다.

그 아주머니는 나에게 침을 맞은 후 1개월 보름이 지나면서부터는 드디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잦아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2개월 후부터는 손목과 무릎 통증으로 더 이상 고통스러워하지 않게 되었다. 3개월 째 한달간은 1주일에 두 번씩만 자침을 하였고 3개월만에 내가 취업이 되어 침치료를 끝내야만 했었다.

1년이 훨씬 더 지난 지금도 산에서 그 아주머니를 만나는데 아직까지도 류마티스 때문에 고생하는 일은 없다고 늘 나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곤 한다.

 

한 번은 일산에 살고 있는 40대 중반의 아주머니가 친구와 함께 약수터에 와서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고생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나의 곁에 앉아 있던 개를 끌고 다니는 멍멍이라는 박사장이 나를 가리키며 침박사인데 그까짓 류마티스는 문제도 아니라며 바람을 집어넣기 시작하했다.

일산에서 왔다는 아주머니는 나에게 침을 맞고싶어 했으나 그 아주머니가 매일 침을 맞으러 약수터로 올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무자격자인 내가 그 아주머니에게로 침을 놓아주러 갈 수도 없는 형편이었다.

서로가 안타까워하다가 그 아주머니가 자기의 남편도 침을 놓을 줄 알아서 침을 맞아보았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나서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 아주머니에게 남편을 데리고 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고칠 수 있는 침법을 가르쳐준다고 하자 그 아주머니는 자기 남편을 데리고 오겠다고 약속을 했다.

며칠 후 일산의 그 아주머니는 남편을 데리고 왔고, 그녀의 남편에게 침을 놓을 수 있는 경혈자리와 찌르는 각도, 깊이, 수기법 등에 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해준 다음 돌려 보냈다.

그리고 1개월 후에 전화를 받았다. 아주 좋아졌다고 고마워 했다. 그리고 2개월 후에는 다 나은 것같다며 연락이 왔다. 다 나은 것 같아도 꾸준히 침을 놓아 줄것을 당부했다.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침만한 것이 없음을 강조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