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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우리의학의 치료원리4

목눌인 2011. 7. 2. 10:51

우리의학의 5단계에 따라 치료하기


우리의학은 치료의 내용에 따라 5단계로 나누고 있습니다. 의자가 어떤 치료를 적용시킬 것인가를 생각하게 해주는 의미있는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학에서는 좋은 치료의 첫단계를 양으로 치료하는 것으로 삼았습니다. 우리 몸이 약하거나 병들었을 때 거기에 필요한 약을 잘 사용함으로써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면 대단히 훌륭한 치료가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약으로 하는 치료는 우리의학에서는 가장 낮은 단계의 치료인 것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약으로 치료를 하든 다른 길을 선택하든 치료를 우히해서는 언제나 우리 몸에 대한 바른 진단이 기본 전제가 되어야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음으로는 기술로 치료하는 단계입니다. 약으로 하는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자를 약의라고 불렀던 것에 비해 기술로 치료하는 의자를 술의라고 불렀습니다. 술의는 침이나 뜸 혹은 부항으로 치료합니다. 현대의학에서 하는 많은 외과의술들도 술의의 한 부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술의는 분명히 약으로만 고칠 수 없는 많은 부분을 담당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입니다. 제대로 된 술의가 되자면 인체를 과학적으로 이해할 뿐 아니라 자신이 다루는 의학적 도구들을 잘 다룰 수 있는 능력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세 번째 단계는 음식물로 고치는 식의의 단계입니다. 우리의학에서는 음식이 보약이라고 합니다. 히포크라테스도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의사도 못고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 속에 담겨진 약리작용을 잘 이해하고 몸에 맞는 것으로 좋은 기운을 넣어준다면 분명히 건강한 몸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한국 농촌에서 10년간 생명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저희 농장을 방문하는 많은 방문자들 중에는 우리의학에도 나름 대로 관심도 많고 조예가 깊은 제가 왜 약초를 재배하지 않는지 의아하게 생각하며 물어오는 경우가 가끔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빙그레 웃으면서 저도 상당히 많은 약초를 심고 가꾸는 중인데 혹시 발견하지 못했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다시 농장을 유심히 살펴본 후 그래도 약초를 발견하지 못했노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저는 그 때서야 제가 생각하는 약초들이 무엇인지를 설명해드리곤 했습니다. 저는 제 농사에서 일체의 농약이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생명농법으로 농사를 지었습니다. 벼농사를 예를 들면 제초제 대신 우렁이를 넣어서 풀을 처리하였습니다. 농약을 치지 않으니 물속에는 우렁이가 노닐면서 벼포기에다 색색갈로 꽃처럼 우렁이 알을 놓고, 벼포기마다 거미가 줄을 치고 해충과 곤충들을 사냥하고 있어서 제 논은 그야말로 생태계가 살아 있는 자연학습장이 되곤 했습니다. 그렇게 생산된 쌀을 현미로 만들어 비슷한 방법과 정성으로 생산한 다른 잡곡들과 섞어서 밥을 하고, 직접 심고 가꾼 다양한 야채들과 직접 발효시키고 담근 간장 된장 쌈장들로 식탁을 차렸습니다. 그런 식탁에 앉아 더불어 먹으며 저는 제가 심고 가꾼 모든 곡식과 야채들이 모두 가장 좋은 약초라는 생각을 한다고 하면 그제서야 모두가 수긍하곤 했습니다. 건강한 몸이 되기 위해서는 일년에 한 두 번 먹을까 말까한 약초들을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상적인 우리의 밥상이 바로 건강식탁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의학의 네 번째 단계는 마음을 치료하는 단계입니다. 몸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마음도 건강해져야 합니다. 몸이 좋아져도 왜곡된 관계나 비뚫어진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면 다시 병이 찾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몸과 마음을 모두 건강하게 만드는 의자가 바른 의자입니다.

우리의학의 마지막 단계는 신의라고 합니다. 몸과 마음을 다 고치고 나면 더 할 것이 없을 수 있겠지요. 그러나 몸과 마을 고치는 단계까지는 자신에게만 한정된 건강이라면 마지막 단계는 환자였던 자가 그런 병을 가져오게 되는 사회를 건강한 사회로 변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역사적 사명을 안고 새 삶을 사는 자로 변해서 살아가도록 만드는 것을 말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환자로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생명운동가로 거듭나는 단계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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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r.K 이남자가사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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