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편지(1/15)-솔개 - 이태원

솔개 이야기 솔개는 평균 수명이 70년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솔개는 40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인생을 선택할 시간이 찾아오게 된답니다. 솔개는 40년이 지나면 부리가 계속자라 자신의 심장을 찌르게 되고 발톱이 두꺼워져 먹이를 집을 수 없게 됩니다. 깃털 또한 계속 자라 날개가 무거워져 하늘을 나는 것도 할 수 없게 된답니다. 이렇게 되면 끝내 먹이를 구하지 못하고 자신의 부리에 심장을 찔려 심한 고통 속에서 죽어가게 되는 것이지요.. 이 때 솔개는 자신의 인생을 선택하게 됩니다.. 자신의 부리가 심장을 찌르는 고통 속에서 굶어죽을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솔개로 다시 태어날 것인지.. 새로 태어나기를 마음먹은 솔개들은 아주 높은 절벽 산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부리로 바위를 쪼아대기 시작하죠... 이 엄청난 고통의 과정을 계속 겪으면 부리가 빠지게 되고 다시 새로운 부리가 자라나게 됩니다. 그 후 새로 난 부리로 자신의 두꺼워진 발톱과 무거워진 깃털을 모조리 뽑아냅니다.. 우리가 실수로 발톱 하나가 빠지게 되면 패닉 상태가 올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경험합니다. 헌데 솔개는 자신의 발톱뿐만 아니라 깃털까지 전부 뽑아내버립니다.. 그 고통.. 느낌이 오시나요? 이런 고통을 이겨내면 새로운 깃털과 발톱이 자라나게 됩니다.. 이 고통의 시간은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게 되며 그 이후 남은 30년을 마치 갓 태어난 솔개처럼 하늘을 누비고 살다 죽습니다. 그대가 머문자리 고운님들...*^^* 가끔 우리는 자살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됩니다. 살다보면 정말 힘들고 도저히 살수 없을 것 같은 고통이 찾아 올 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솔개처럼 죽을힘을 다해 새 삶에 도전한다면 분명 새롭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혹시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게 된다면 스스로 고통을 선택하고 또 여겨내며 새 삶은 사는 솔개처럼....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느분이 늘 말씀하시죠. 수요일에는 빨간장미라고.ㅎ 장미처럼 정열적으로 살아가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생각해보면, 우리의 삶에는 하루도 고통의 흔적이 없는 날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이며 언제나 상처투성이의 삶을 우리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비온 뒤에 땅이 더욱 굳어지듯 고통도 지나고 나면 달콤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있었던 그 고통스러운 자국들을 가만히 되씹어 보십시오. 그 고통이 있었기에 지금, 평화로운 안식을 얻는 게 아니겠습니까. -이정하, 우리 사는 동안에 중- (오늘의 꽃)바람개비 사랑초 바람개비 사랑초는 옥살리스 버시칼라(Oxalis versicolar)입니다. 원산지는 남아프리카인데 사랑초와 같이 예쁘답니다, 바람개비사랑초는 구근으로 되어 있는데 여름에는 잎이 지고 휴면기에 들어갔다가 가을이 되면 새싹이 나와 지금 한창 피고 있답니다. 바람개비사랑초라는 이름은 아마도 돌돌 말려 있다가 풀리면서 피는 모습이 바람개비를 닮았다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싶어요. 꽃잎 뒤에 붉은 태두리가 있어 뒷모습이 더 예쁜 아이죠. 볕이 잘 드는 곳에 둬야 웃자라지 않고 잘 자라는데 햇볕이 없으면 꽃이 피지 않고 오므리고 있다가 햇볕이 나고 온도가 올라가면 꽃송이를 활짝 펼친답니다. 솔개 - 이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