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편지

음악편지(1/17)-사랑 -- 노사연

목눌인 2014. 1. 18. 22:22

 

 

    비밀 조미료 부인이 남편에게 신신 당부하는 말입니다. "여보, 철제통 속을 절대 들여다보아서는 안돼요. 만일 당신이 약속을 어기신다면 다시는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없게 될 거예요." 아내는 늘 선반에 놓여진 조그만 철제 통에 대해 남편에게 주의를 주곤 하였습니다. 그 철제 통에는 친정 어머님께 물려받은 "비밀 조미료"가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그 부인은 그 비밀 조미료를 매우 아껴서 썼습니다. 아마도 너무 많이 사용하면 곧 없어져 버릴 것을 염려한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 남편도 아내가 그것을 뿌리는 것을 보았는데 가루가 너무 고와서인지 아니면 너무 조금만 사용하기 때문인지 눈에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삼십 년이 넘게 참아온 궁금증이 아내가 집을 비운 어느 날 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올랐습니다. 남편은 몇 번씩이나 아내의 다짐을 떠올렸지만 머리 속에는 온통 그 철제 통을 한 번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삼십 년이 흘렀는데 아내도 이해해 주겠지" 남편은 큰마음 먹고 철제 통을 열었습니다. 너무 긴장한 탓에 손이 촉촉하게 젖었습니다. 철제 통 안이 드러나자 남편은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거기에는 조미료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장의 종이가 접혀있었습니다. "저 종이가 도대체 무엇인가?" 궁금증을 갖고 종이를 펼쳐보니 장모님이 아내에게 주는 육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딸아, 무슨 요리를 하든 사랑을 뿌려 넣는 것을 잊지 말아라. 특히 네가 힘들 때는 이 사랑의 조미료를 사용하도록 하여라" 아내가 힘들어 할 때 그 조미료를 사용하던 기억이 났습니다. 아내는 지치고 힘이 없을 때 어머니가 써주신 말씀을 기억하며 사랑의 조미료를 사용한 것입니다. 가정이 행복한 것은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 비웃고 조롱하여도 가족은 위로하고 격려하고 사랑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 손가락질을 하고 침을 뱉어도 가족은 용서하고 사랑합니다. 그것이 가정의 기능입니다. 우리의 가정에도 "사랑의 조미료"를 사용하여 보지 않겠습니까? - 이재훈 "사랑합니다" 中에서- 그대가 머문자리 고운님들...*^^* 며칠전 음악편지 댓글에 올라온 사연에 그날이 결혼기념일이라며 노사연님의 '사랑'을 들려달라고 어느 고운님께서 부탁하셨습니다. 이렇게 따로 노래를 부탁하신 분이 안계셨는데 부탁해 오셨으니 오늘 들려 드리면서 노래와 맞게 오늘 글의 주제를 행복한 가정, 부부의 정으로 했답니다. 오늘의 꽃도 주제와 맞는 꽃말을 가진 보리수나무입니다.. 때 아닌 웬 보리수나무냐? 하시겠지만..예쁘게 봐 주세요. *^^* 오늘은 사랑하는 옆지기, 남편과 아내를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다정한 한마디라도 해주셔요.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사랑한다고~~ 우리님들......오늘도 이쁜날 고운날, 의미있는날 되십시오. ♡ 고운 인연 ♡ 맙고 고운 당신에게 사랑의 편지를 씁니다. 미완성의 인생행로 겨워 할 때에도 아파서 아파서 울지도 못하던 그 날에도 당신은 늘 그림자의 길이로 서 계셨습니다. 명에 순종하라는 삶의 진리를 깨닫게 해 주신 당신 기러기떼 울음소리로 날개에 힘 얹어 주듯 사랑하는 자식 채찍으로 다스리듯 당신은 늘 지릿대처럼 서 계셨습니다. 지상정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며 겸손을 가르쳐 주신 당신 사랑은 계산할 수 없는 숫자란 것을 이웃은 삶의 보배이며 동반자라는 것을 당신은 몸소 다둑거리는 손길의 따스함을 느끼게 해 주셨습니다. 이란 하늘이 맺어준 것이라며 사랑을 심어 준 당신 구름처럼 바람처럼 햇살처럼 샘물처럼 생명의 근원이 될 세상의 참다운 인연으로 당신이 늘 그랬듯이 저도 사랑의 뿌리를 내리겠습니다. *행시 작품방 이번 주제는 고운인연 이었답니다. 수많은 주옥같은 글중에 오늘은 단미33님의 글을 모셔왔습니다. *^^*
    (오늘의 꽃) 보리수나무 (열매) 보리수나무(Autumn Elaeagnus) 장미목 보리수나무과 보리수나무속 낙엽관목 하얗게 핀 꽃보다 열매가 더 관상가치가 있는 나무입니다. 보리수나무는 ,해탈,이라는 꽃말도 있지만 '결혼, 부부의 사랑'이라는 꽃말도 가지고 있답니다. 보리수의 꽃점은 '사랑과 꿈으로 채색된 당신의 인생, 훌륭한 파트너를 얻어 더 없이 행복해질 거예요.' 입니다. 보리수나무 전설 (하나) 석가가 49일간의 고행 끝에 불도의 진리를 깨달은 곳은 가야였다. 이 곳에 보리수나무가 있었는데, 석가가 세상을 떠난 지 200년이 되던 해에 사교를 믿던 인도의 왕이 이 나무를 베어 버렸다. 이 자리에 다시 싹이 돋아나와 전보다 더 크게 자라났다. 태워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후 인도의 왕이 뿌리째 뽑아 버렸지만, 후대의 왕이 이것을 안타깝게 여겨 소젖을 짜서 그 자리에 뿌리면서 보리수의 소생을 빌었더니 다시 싹이 나왔다고 한다.
    전설 (둘) 어느날 제우스가 인간으로 변장하여 여행을 하다가 한 마을에 들렀다. 모두 인심이 사나워 잠자리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 마을에 바우키스라는 신앙심이 두터운 노파와 남편 피레몬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손님을 극진히 대접했다. 제우스 앞에 놓인 술이 마셔도 줄지 않자 이들은 그가 신임을 알아차렸다. 제우스는 괘씸한 이 마을에 벌을 내리되 노 부부만은 보호해 주기로 했다. 제우스를 따라 산을 오르면서 뒤를 돌아다보니 자신들이 살았던 마을은 물에 잠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살던 오두막집은 신전으로 변했다. 그들은 소원을 말하라는 제우스의 말에 신전을 지키면서 같은 날 죽기를 원했다. 완전히 늙은 어느 날, 두 사람은 상대가 나무가 되어 가고 있음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말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두 사람은 그렇게 나무가 되었다. 그 나무가 보리수나무다.
    사랑 -- 노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