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뜸의학

현대의학과 침술

목눌인 2011. 7. 24. 22:24

현대의학과 침술 현대침의학

2008/09/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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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을 맞으면 왜 병이 낫는 것일까?

동양의학에서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4가지의 이유로 침술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1. 음양의 조화

2. 부정거사(扶正祛邪)

3. 경락 소통

4. 진통작용

 

첫 번째로, 동양의학에서는 인체는 음과 양이 평형을 이루고 있을 때 건강하고 음양의 평형이 틀어지면 병적인 상태로 몸의 여기저기가 아프게 된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때에 침으로 음양을 조절해주면 병은 저절로 낫게 되는 것으로 본다.

여기서 음양이라는 다분히 추상적인 현상을  현대의학적인 측면에서 구체적인 현상으로 설명할 수가 있다. 예를 들면 자율신경계가 그 대표적인 현상이다. 자율신경의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길항작용을 하면서 인체의 전반적인 생리적 현상을 조절하고 있다.

교감신경은 인체의 활동모드로 작용하고 있으므로 양의 속성에 속하고, 부교감신경은 인체의 활동모드를 억제하여 정적인 상태, 즉 휴식의 상태나 수면을 취하고 있는 상태를 지배하므로 음의 속성에 속하는 것이다.

결국 침술로 음양을 조화롭게 한다는 것은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잡아주어 항상성을 유지시켜 주는 것과 다름이 없는 것이다.

우리 몸의 체표에 있는 361개의 경혈 중에는 자율신경계와 반응하는 특이한 혈이 있는데, 이 혈을 침으로 자극시켜주면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인해 생겨난 웬만한 병은 매우 효과적으로 치유가 된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부정거사로, 부정거사는 인체의 정기는 북돋아주고 사기를 물리쳐서 병을 낫게 하는 것이다.

동양의학에서는 사기가 침입하면 병적인 상태로 보는 것이다. 사기가 침입하여 정기와 맞서 싸우다 정기가 이기면 병이 낫는 것이고, 기력이 약해 정기가 사기에게 꺾이면 몸이 아프게되는 것이다.

그러면 정기는 무엇이고 사기란 무엇인가?  

현대의학적으로 설명하자면 정기는 백혈구에 해당하고 사기는 병원체에 해당할 것이다. 백혈구에는 체내로 침투한 세균을 잡아먹는 대식세포나 과립세포에서부터 면역반응을 일으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없애버리는 림프세포들이 있다.

침술의 효능을  연구하던 어느 과학자는 침으로 특정한 혈자리를 자극하게 되면 혈 중 백혈구 수치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침술을 시술했던 선조들은 특정한 혈자리를 침으로 자극하면 정기를 북돋아주게 되어 사기가 물러 난다는 사실을 믿고 있었던 것이다.

정기와 사기의 실체가 면역세포와 병원체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세 번째는 경락소통이다.

전통의학에서는 경락이 막혀 있으면 경락을 따라 흐르는 기와 혈이 원활하게 소통이 안 되어 질병을 유발시킨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학자들 간에는 경락의 이론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현대의학자들은 경락이란 신경계라고 하는 반면에, 전통의학자들은 신경계와는 따로 존재하는 기가  흐르는 통로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즉, 현대의학 관점에서의 신경계는 해부생리학적으로 규명된 실체의 조직으로서 인체의 감각과 운동을 지배하는 주체이지만, 경락은 형태학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기능적으로만 작용한다는 형이상학적인 존재로 여기고 있다. 이에 반해 전통의학자들은 경락은 현재의 과학적 지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하면서 과학이 좀 더 발달해야만 경락의 존재가 규명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든 침 자극으로 인해 혈액순환이라든가 신경생리의 원활한 작용이 이루어져 병이 호전되는 것은 사실이다.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손발의 저림이라든가 두통, 어깨결림 같은 것은 침 자극만한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침 자극으로 인한 진통작용이다.

침 자극에 의한 진통작용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나 침술을 시술하는 사람들이 침술의 효능에 대해 확실한 신뢰를 갖지 못하는 것이다.

어느 부위가 되었든 통증이 심한 환자에게 침을 제대로 놓아주면 통증이 없어진다. 많은 과학자들의 실험결과에 의하면 침 자극에 의해 베타 엔돌핀리는 물질이 혈액으로 유리되어 통증을 완화시켜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지만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엔돌핀이 침 자극으로 혈액으로 방출되면 그 물질이 영구히 혈액에 남아서 통증을 멈추게 하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대사과정을 통해 체외로 빠져 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통증은 다시 유발될 것이다. 환자들은 침을 맞고 통증이 없어지니까 자신의 고질병이 낫는 걸로 착각하는 것이다. 그러다 몇 시간 후, 또는 며칠 후 통증이 재발하면 침치료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환자들은 무척 조급하고 그리고 변덕스럽다. 침을 시술하는 의자들 조차도 침을 한 번 놓아 운좋게도 통증이 없어졌다고 하면 낫는 거라고 착각하고 자신의 의술이 대단함에 스스로 감탄까지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통증은 침을 맞을 때뿐이고  근본적으로 치료는 되지 않는다는 말인가? 그렇지는 않다. 침을 주기적으로 장기간 맞다 보면 자연치유력의 극대화로 결국은 치료도 되는 것이다.

우리의 몸 어딘가가 몹시 아프게 되면 진통제를 아무 생각없이 먹게되는데 화학합성 약물은 심한 부작용을 발생시킨다. 습관적으로 먹는 진통제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몸을 망가뜨리고 심지어는 생명까지 위협하게 된다. 그러나 침 자극에 의한 진통작용은 아무런 부작용이 없으며 몸을 양호한 상태로 개선시켜 주는 것이다.

 

현대의학의 치료수단인 약물 치료는 겉으로 드러난 증상만을 억제시키는 대증요법이라면, 침술 치료는 내적인 저항력을 강화시키는 근본치료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현대의학을 전적으로 부정하자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현대의학이 아니면 어쩌지 못하는 상황의 질병도 많이 있다. 이런 걸 굳이 침으로 치료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로 돌아가는 것이다. 반면에 침으로 치료하면 될 것을 비과학적이니 미신적인 치료술이니 무시하고 되지도 않는 현대의학적 치료방법만 고수해도 역시 피해보는 건 환자들 뿐이다.

 

 

[출처] 현대의학과 침술|작성자 침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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