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뜸의학

침술 강의 1

목눌인 2011. 7. 24. 22:22
침술 강의 1 현대침의학

2008/09/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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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에게 침을 놓다보면 침 자극에 의한 세 가지 유형의 반응을 관찰할 수 있게 된다.

첫 번째는 강하게 반응하는 환자의 유형이다. 이런 환자는 침을 꽂을 때마다 통증을 호소한다. 침을 맞은 후로는 감기 몸살을 앓듯이 침 몸살을 앓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침 맞기를 꺼려하게 된다. 침을 처음으로 맞거나 나이가 젊고 건강한 사람, 약물중독이 안 된사람, 날카로운 금속물질에 대한 공포증을 갖고 있는 사람 등이 침 자극에 강한 반응을 나타내게 된다. 예리한 금속물질의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 이외에는 침 자극에 의한 질병의 치유효과는 탁월하게 나타난다. 평소에 몸이 건강하고 면역력이나 자연치유의 시스템이 비교적 양호한 사람들이 갑자기 몸에 이상이 있어 침을 맞게되면 침 자극으로 인한 강한 반응이 나타남을 관찰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침 자극에 의한 반응이 보통 정도의 반응이 나타나는 유형의 환자들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 유형에 속하는데 약물에 심각하게 중독되어 있는 상태도 아니며, 한 두가지의 질병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요통환자나 어깨통증 무릎통증 등의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 유형에 속한다. 물리치료와 약물복용이 이들의 주요한 치료방법이지만 이들이 침술치료를 받게되면 치료가 비교적 잘 된다.

 

세 번째는 침 자극에 반응이 없는 환자들이다. 이 유형의 환자들은 그야말로 아픈 곳이 없을 정도로 여기저기가 다 병들어 있는 상태며, 약물중독도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는 상태이다. 대개 이런 환자들은 처음엔 한 가지의 병에서 출발하게 되는데, 그 병의 치료에 실패를 하면서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니며 투여받은 약물의 부작용에 의해 여러 가지의 합병증을 얻게 된 사람들이다.

이 환자들은 뾰족한 침 끝이 체표를 뚫고 들어가 자극을 가해도 통증을 못 느끼는 것이다. 그만큼 감각신경이 약물중독에 의해 마비되어 있는 것이다. 나이가 많은 노인들이 대부분이며 기질성, 기능성의 질병들을 앓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침술로 질병을 치료하는 의자들이 질병 치료에 실패하게 되는 경우가 위와 같은 유형들이 있다는 것을 무시한 채 침을 놓다보니 치료효과가 없을 뿐더러 심지어는 부작용까지 유발시키게 되는 것이다. 

침 자극에 강하게 반응하는 요통환자일 경우, 이 환자에게 처음에는 3~5개의 침으로 약하게 자극을 가하고 일주일에 한 두차례만 침을 놓아야 한다. 이런 환자에게 수 십개의 침으로 매일 자극하여 엄청난 스트레스를 가하다보면 생리적인 교란을 일으켜 환자의 몸을 망가지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환자에게는 침술이 어떤 것이라는 걸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주고, 침에 대한 두려움을 보이면 그 두려움을 해소시킨 후 침에 적응할 수 있게 해야한다. 침을 처음으로 접하는 사람들은 뾰족한 침끝으로 자신의 몸을 찌른다고 상상할 때 두려워하게 되어 있다. 사실상 침으로 자침할 때 살갗의 겉부분인 표피를 뚫을 때만 약간 따끔할 따름인데도 그걸 잘 모르기 때문에 날카로운 것에 대한 공포를 갖게 되는 것이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주사바늘이 피부를 뚫을 때의 아픔에 비하면 침은 아무것도 아니다. 모기가 물어 뜯는 정도에 불과한데도 말이다.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는 환자들에게는 가급적이면 자침 후 수기법을 써서는 안된다. 자침 후 그냥 유침한 상태에서 10여분 정도를 지켜보아야 한다. 왜냐면 침훈에 의한 뇌빈혈로 쓰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침훈으로 쓰러지게 되면 당황하지 말고 꽂았던 침을 신속하게 발침을 하고, 환자를 편안한 자세로 눕힌다음 환자의 다리를 상체보다 높게 유지시켜 주면 대부분 회복된다. 침훈을 일으키면 수구혈(인중)에 침 한 개를 자침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구지 하지 않아도 된다.

 

침 자극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가 문제다.

침 자극에 전혀 반응이 없으므로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 이런 유형의 환자들은 침 시술을 받는 환자나 침 시술을 해주는 시술자 모두 인내력을 가지고 장기간 치료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양방의사들은 침술에 대한 무지함으로 침술치료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만약에 양방의사들이 침술 치료를 하는 한의사나 침술시술자들과 협진을 할 수 있다면, 만성의 고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수 많은 환자들에게 활기찬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줄 수 있을 것이다. 그건 꿈 같은 이야기고 어떻든 침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환자들을 침으로 효과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약물로 중독이 되어 있는 몸을 해독시켜야만 한다. 약물로 중독된 몸을 해독시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양호한 건강상태로 회복시키게 되는 것이다.

침의 자극으로 질병을 치료한다는 것은 우리 인체가 원래 가지고 있는 자연치유력을 증진시켜 몸이 스스로 병을 치유할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다. 그런데 인체가 약물로 심하게 중독되어 있다면 생리적 현상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침 자극이 먹혀들지 않는 것이다.

침을 처음 배운 초보자들이나 침술을 꽤나 오래 한 경험자들 조차도 질병치료에 자주 실패하는 경우가 침술에 관한 기초지식을 무시한 채 병증에 따라 침을 찌르는 방법만을 익혔기 때문이다. 침술도 의학의 한 분야로 수 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발전해 오면서 나름대로의 체계적인 학문으로 자리를 잡았다. 기본과 원리를 무시하고 침 시술을 하면 실패할 확률이 커지는 것이다.    

[출처] 침술 강의 1|작성자 침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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