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뜸의학

침술강의 2

목눌인 2011. 7. 24. 22:21

침술강의 2 현대침의학

2008/10/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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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의학의 이론은 동양 철학사상을 토대로 정립되었다. 동양 철학은 음양과 오행이 사유의 수단이며 핵심을 이루고 있다.

마찬가지로 동양 의학은 음양이론과  오행이론의 바탕위에서 모든 질병을 관찰하고, 치료방면에서도 음양과 오행의 이론에서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특히 침술에서는 음양 오행의 이론에 의한 경락과 경락에 배속된 경혈이 정해졌다.

수삼음경과 족삼음경, 수삼양경과 족삼양경은 음양에 의해 경락이 정해졌고, 이들 경락에 배속된 309개의 경혈 중 60개혈이 목, 화, 토, 금, 수라는 오행에 배속되었다. 인체의 경혈 수는 기경팔맥의 독맥, 임맥에 속해 있는 52개와 12정경맥에 속해 있는 309개를 합쳐서 361개의 경혈을 가지고 있다. 기경팔맥의 독맥은 양경락에, 임맥은 음경락에 속하게 하여 인체는 14개의 경락체계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날의 과학자들은 음양과 오행이론을 다분히 미신적이라고 생각하고들 있다. 현대의학쪽에 몸담고 있는 의사들은 음양오행의 이론으로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행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비과학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달력만 보아도 음양과 오행으로 일주일을 정해 놓았을 정도로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지만, 이부분에 대해서는 미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없는 듯하다.

 

어떻든 침술은 음양과 오행에 관한 기초지식이 없으면 그야말로 마구잡이의 침시술을 할 수 밖에 없다.

침시술을 하기 위해서는 시술할 환자의 질병이 음의 속성이냐 양의 속성이냐를 가려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사암도인이 창안했다는 사암침술법이 있는데, 이 침법은 음양과 오행의 지식이 없으면 적용할 수 없는 침술법이다.

예를 들어 간이 허할 경우 피로가 심하고, 눈이 침침하고, 머리가 항상 무겁고, 어깨나 허리가 시큰거리거나 무기력하고, 귀에서 소리가 나고, 매사에 의욕이 없어 짜증스러운 등의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간은 허하든 실하든 열이 나게 되어 있다. 그러니까 간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간음허가 되어 열만 남게되는 것이다. 이 열이 위로 솟구치는 현상을 간화상염이라 한다. 현대인들의 간은 잘못된 식습관이나 ,피로의 누적, 스트레스, 알콜중독과 약물중독 등에 의해서 간이 지치겠끔되어 있다. 간의 기능이 떨어지면 신장까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신장의 기능까지 떨어지게되는 것이다. 

이럴 때 간을 보해주는 사암침술의 간정방이라는 침을 놓으면 효과를 보게 된다.

간정방은 곡천혈과 음곡혈을 보법으로 침을 놓고, 중봉혈과 경거혈을 사법으로 침을 놓는 처방이다.

사암침술 이론에 의하면 어떤 장기가 허하면 그 어머니를 보하고, 실하면 그 자식을 사한다라고 했는데 이는 황제내경의 영추에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훗날 사암도인이 이 방법에다 오행의 상극관계에서 극해오는 혈을 보하거나 사해서 시너지효과를 노린 것이 사암침술법이다.

간은 오행의 목에 배속된 장기로 간이 허할경우 그 어머니를 보할려면 오행의 상생관계에서 목의 어머니는 수가 되므로 간경락에 있는 수혈에 배속된 곡천을 보하고, 간경락이 목경락이므로 어머니 경락에 해당하는 수경락인 신경락에서 수혈에 해당하는 음곡을 보법으로 침을 놓는 것이다. 오행에서 수의 속성은 차가움(寒)이다. 수혈에 해당하는 간경락의 곡천혈이나 신경락의 음곡혈은 차가운 속성을 지녔으므로 이를 보해주면 경락에 차가운 기가 흘러 몸이 차갑게 되는 것이고 반대로 이를 사해주면 몸의 차가운 기를 차단시켜주는 것이다.

그래서 간의 열로 인해 눈이 붉어지거나 침침할 때, 간의 열로 머리가 무겁거나 지끈지끈 아플 때 간정방을 놓게 되면 증세가 완화되는 것이다.

간정방은 어머니의 혈을 보해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오행의 상극관계에서 간경락을 극해오는 즉 간경락이 목이므로 목을 극해오는 금경락에 해당하는 폐경락의 대표혈(금의 혈)에 해당하는 경거와 간경락의 금의 혈인 중봉을 취혈하여 사법으로 침을 놓으면 되는 것이다.

금의 오행상 속성은 마르게하는(燥) 것이므로 경락을 흐르는 마른 기를 금혈인 중봉과 경거에 사법으로 침을 놓아  차단시키는 것이다.

왜냐면 그렇잖아도 간의 열로 인해 인체의 체액이 메말라가고 있는데 마른 기가 흐르면 체액의 손실이 가속화되므로 중봉혈과 경거혈을 사법으로 침을 놓게 되는 것이다. 

간의 기능저하는 자율신경의 실조로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간정방이나 신정방으로 침을 놓게 되면 자율신경계의 밸런스를 바로 잡아줄 수 있다.

이처럼 사암침술은 매우 합리적으로 처방이 된 침법이지만 이 침술법이 과학적으로 효능성을 입증할 수 있느냐는 것은 따져봐야할 문제이다. 그렇지만 사암침술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침술의 경혈 중에는 자율신경계에 특이하게 반응하는 혈자리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뿐만 아니라 내분비계나 면역계를 자극하는 혈자리가 있어 이들을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는 것도 분명하다. 

 

[출처] 침술강의 2|작성자 침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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