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뜸의학

침술과 요통

목눌인 2011. 7. 24. 22:23

침술과 요통 현대침의학

2008/09/2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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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을 맞기 위해 한의원이나 침술원을 내원하는 환자의 80%는 요통환자들이다.

그만큼 요통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는 이야기며 앞으로는 요통환자들이 점점 늘어만 갈 수밖에 없다고 확신한다.

노인네들이야 어려운 시기에 먹고 살려고 몸을 아끼지 않다보니 나이 들어 허리가 아파 고생을 하고 있다지만, 요즘에 와서 초등학생은 물론 젊은 사람들까지 요통으로 고통 받아야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요즘의 생활방식이나 문화가 그렇게 만들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가장 큰 요인은 컴퓨터가 아닐까 한다. 컴퓨터는 오락에서 업무에 이르기까지 없어서는 안 될 필수의 물건으로 자리를 잡은지 이미 오래 된 일이다.

놀 때도 컴퓨터 앞에서 놀고 일을 할 때도 컴퓨터 앞에서 해야만 하는 생활 자체가 허리를 망가지게 하는 것이다. 요즘의 아이들 학교 갔다오면 밖에서 뛰어 다니며 노는 게 아니라 컴퓨터 앞에 삐딱하게 앉아 죽치기 시작하면 시간이 어디쯤 흘러 가고 있는지도 모르고 날밤이 새는지도 모르고 컴퓨터랑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 이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허리도 허리지만 정신적으로 인간성을 빠른 속도로 상실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침으로 환자들의 질병을 다스리는 한의사나 침구사들은 요통 하나만 잘 고쳐도 명의라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반대로 요통을 제대로 고치지 못하면 침으로 밥 벌어 먹겠다는 생각은 애시당초 포기를 해야 할 일이 올 수도 있다. 왜냐면 요즘의 생활패턴으로 봐서는 모든 세상 사람들이 애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요통이라는 질환에 걸리게끔 되어 있으니까. 그렇게 되면 병원이고 한의원이고 침술원이고 온통 요통환자들로 북적일 것이다. 그리고 허리가 아프면 환자들은 일반 병원보다는 우선적으로 침을 떠올리기 때문에 침 시술자를 찾는 것이고, 그러므로 침시술자들은 요통을 고쳐내지 못하면 침 시술자로서의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사실이 이러할진데 지금의 침을 시술할 수 있는 한의사나 침구사(무자격자도 포함해서)들이 요통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자가 몇 명이나 될까 하는 것이다. 확인할 길은 없지만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만큼의 극 소수의 사람들만이 요통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으리라 짐작한다.

 

우리나라는 1962년도 군사정권에 의해 침구사 제도가 말살되면서 침술 종주국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아주 귀중한 전통 의술을 잃게 되었다. 그 이후로 침술을 시술할 수 있는 자격이 자연스럽게 한약만 다루고 있던 한의사들에게 넘어가게 되지만, 그들은 침술을 발전시키거나 시술하는 쪽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만큼  침술은 한의사들에게조차 천시를 받는 의술이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전통 침술의 맥은 기존의 침구면허를 가지고 있던 침술사들에 의해 이어지다가 더 이상의 침구사들이 배출되지 않고 기존의 침구사는 연로화 되거나  이 세상을 떠나가기 시작하면서 쇠퇴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침술은 그렇게 허무하게 사라져야 할 의술이 아니었다. 비록 침구사는 더 이상 배출되지 않았고 한의사들의 무관심은 계속되었지만, 침술의 마력에 빠진 사람들이 척박한 황무지에서 보물을 찾아 헤메듯이 잊혀져 가는 침술의 맥을 이어보려고 오늘 날까지 발버둥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침술의 우수성이 전 세계로 알려져 유럽은 이미 오래 전부터 많은 의사들이 그들의 환자에게 침술치료를 병행하고 있고, 미국은 중국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침술의학이 발달하여 많은 미국인들이 우수한 침술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침술은 아직까지도 현대 의학자들의 무시와 무관심 속에서 천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침술의 맥을 이어가려고 애를 쓰고 있는 몇몇 뜻이 있는 이들의 움직임만 가지고는 역부족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에는 침을 제대로 가르치는 인재도 없으며 침을 제대로 놓는 사람이 없게 된 것이다.

침술을 배우기 위해 중국을 들락거리는 실상이 이런 사정을 반영해 준다. 

 

국내의 침 시술자들은 요통은 정말 치료하기 어렵다고 실토를 한다. 요통 환자들도 어느 곳에서도 허리 아픈 거 속 시원하게 고쳐 주질 못한다고 불평한다. 심지어 어떤 침 시술자들은 고질적인 요통환자를 침으로는 안 되니 수술을 받으라고 권유 한다니 정말 웃을 수도 없는 일이다.

요통은, 더구나 만성적인 요통은 침술로 밖에는 다스릴 수 없는 질환이다. 물론 침술이 어떤 요통이든 완전하게 치료케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통증을 완화시키면서 시술자나 환자가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치료하다 보면 기적같은 일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지는 않더라도 상당히 양호한 상태로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이 침술이다.

대부분의 침 시술자들이 요통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는 것은 한 마디로 말해서 치료하는 방법을 제대로 터득을 못했기 때문이다.

경혈을 정확히 찾아서 적정한 깊이로 침을 꽂아 수기법을 가하면 되는데 이런 걸 못하고 있는 것이다.

 팔,다리에 있는 경혈에는 누구든지 침을 꽂아 넣을 수 있다. 그러나 등,허리부분은 경혈을 정확히 찾아내기도 쉽지 않지만, 침을 꽂아 넣기는 더 어렵다. 척추뼈에 침이 걸리기 때문이다. 많은 침 시술자들은 대충 침 찌르는 방법만을 익혀가지고는 환자들의 몸뚱아리 체표에 침끝이 들어 갈만큼 꽂아 두는 게 다반사다. 그것도 논에다 모를 심듯이 말이다.

요통환자들은 대개가 허리 부분만 아픈 것이 아니라 다리까지 통증이 방산된다. 그래서 허리에 있는 해당 경혈에 침을 적당한 깊이로 찔러 넣어 자극을 가해서 촉전감(전기에 감전된 느낌)이 다리를 통해 발 끝까지 이르게 해야 한다.

 

허리가 아프다고 허리의 체표에 수십개의 침을 모 심듯이 꽂아 놓으면 허리 아픈 걸 고칠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그게 잘 안되니까 허리 아파 찾아 온 환자를 병원으로 가서 수술 받으라고 하는 거겠지만.

 

[출처] 침술과 요통|작성자 침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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