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뜸의학

견관절염(어깨통증)의 침 치료

목눌인 2011. 7. 24. 22:08
견관절염(어깨통증)의 침 치료 현대침의학

2008/11/2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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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의 통증 다음으로 많은 환자들이 무릎통증과 어깨통증이다. 특히 요통과 어깨의 통증은 컴퓨터와 깊은 관계가 있다. 그래서 요통과 어깨통증은 무릎의 통증과는 달리 젊은 사람들에게서도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다.

어깨통증을 견관절염 또는 견관절주위염이라고도 한다. 견관절염의 대표적인 증례는 오십견이지만 컴퓨터가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관계로 젊은 사람들도 오십견 못지 않는 견관절통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견관절통 역시 요통처럼 확실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운동요법이나 물리치료, 침 치료가 고작이며 대부분의 환자들은 병원에서 처방한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들 환자들은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물의 복용으로 요통이나 어깨통증을 고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물은 어디까지나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에 불과한데도 근본적으로 치료가 되는 걸로 알고 약물을 꼬박꼬박 챙겨 먹는 환자들이 안타깝기만 하다.

약물은 융통성있게 복용하는 것으로 그쳐야 한다. 약물은 통증이 너무 심할 때 임시방편으로 복용해야 한다. 몸의 어떤 통증이건 약물이 통증의 근원을 치료해주지는 못한다. 약물의 습관적인 복용은 인체의 정상적인 생리현상을 교란시켜 또 다른 합병증을 유발시키게 된다.

 

어깨의 관절은 인체에서 가장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관절이다. 팔을 많이 움직이는 일을 한다든지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하다보면 어깨의 관절에 피로가 쌓여 관절의 변형을 야기한다. 어깨의 변형은 노화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피로가 누적되거나 노화에 따라 혈행의 흐름도 원활하지 않게 되는데 원활하지 못한 혈류는 관절의 변형을 일으키게 한다. 이 변형된 관절의 조직을 면역계는 자기의 조직이 아닌 이물질로 여겨 공격을 하여 정상화시키려는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면역세포(백혈구)들은 세균이나 이물질을 제거할 때 활성산소를 무기로 사용하는데 활성산소가 변형된 조직을 공격할 때 통증이 나타난다. 또한 백혈구들이 문제가 발생한 곳으로 많이 출동하기 위해서는 백혈구들의 통로인 혈관이 확장되어야 하므로 혈관을 확장시켜주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격심한 통증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이와같이 어깨의 통증은 이상이 생긴 부분에 대하여 정상화시키기 위한 반응이기 때문에 침 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침 치료는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극대화시키기 때문이다. 어깨의 통증에 침을 놓으면 통증이 멎을 수도 있지만 때로는 통증이 더 격심해질 수도 있다. 통증이 멎는 경우에는 침 자극에 의한 엔돌핀이나 엔케팔린 같은 물질의 분비로 인한 진통작용에 의한 것이고, 통증이 더 심할 경우에는 침 자극으로 자연치유반응이 극대화되었기 때문이다. 침 자극에 의한 이러한 반응들은 어깨의 통증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통증에서도 마찬가지의 현상이 나타난다.

침 자극에 의해서 진통작용과 치유반응이 동시에 나타나지만, 만성통증에서는 치유반응이 진통작용에 의해 가려진 경우이고, 급성통증에서는 진통작용이 강력한 치유반응에 의해 가려진 경우이다. 급성통증의 환자들이 침을 맞고 못견디게 통증이 더 심해질 경우 침의 부작용이 아닌가 하고 덜컥 겁을 먹을 수도 있겠지만 이런 현상을 시술자들이 사전에 설명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견관절염의 침 치료 역시 초보자들을 울리게 할 정도로 만만치가 않다. 침구학의 서적들을 보면 상병하치니 좌병우치니 하여 원격으로 자침하여 침을 놓는 방법이 있고 환부 부위의 국소에다 침을 놓는 방법도 있다. 중국의 평형침구학에서는 환부의 반대쪽 다리에다 침을 찔러 자극하면서 어깨를 움직이게 하는 치료법도 있다. 나의 경험으로는 어느 경우에나 뚜렷한 치료효과가 없어 침술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하게 되어 하마트면 침술을 포기할 뻔한 적도 있었다.

견관절을 침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요통과 같이 환부 부위에 있는 경혈을 자극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자극의 수기법이 역시 치료의 관건이다. 재주를 부리기 위해 반대쪽 다리에 침을 놓거나 특히 반대쪽 어깨에 침을 놓는 것은 정말이지 넌센스이다. 물론 이런 방법으로 치료되는 예도 있다. 그러나 어떤 환자에게나 통할 수 있는 방법이어야 한다. 누구에게는 효과가 있고 또 누구에게는 효과가 없다면 짜증만 날 뿐이며 치료의 정석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견관절을 치료하가 위해서는 우선 7번째 경추의 극돌기하에 있는 대추혈을 정확하게 취혈한다. 여기에 자침을 한다. 자침이 정확하게 되면 다리와 팔로 침감이 전해진다. 침감이 전해지지 않는다고 무리하게 자극을 하면 척수를 자상하게 될 심각한 우려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대추혈 0.5치 양방이 기혈(奇穴)의 정천(定喘)혈인데 환부쪽의 정천혈에 자침한다. 정천혈은 천식을 그치게 한다는 혈인데 견관절염에도 아주 요긴하게 쓰이는 혈이다. 대추혈 역시 다방면으로 쓰이는 혈로 견관절염에 중요하게 쓰이면서 나같은 경우는 견과절염에 침을 놓을 때 다른 혈자리를 잡는 기준점으로 삼는다. 대추혈에 침을 하나 꽂아 놓으면 견중유나 견외유, 곡원, 병풍, 고황 같은 혈을 잡기가 편하다. 견우, 천료, 노유, 견정(肩貞;소장경), 견정(肩井;담경), 거골과 같은 혈들이 견관절을 치료할 수 있는 주요 혈로서 이들의 혈을 한꺼번에 자침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할 때마다 교체하여 자침한다. 환부의 경혈에 자침을 하면서 양쪽의 양능천혈에 자침을 하고 환측의 조산혈(條山穴;조구혈에서 승산혈을 향해 투자하는 혈)을 자극하면 치료효과는 훨씬 좋아지게 된다.

평형침법에서 견통혈(肩痛穴)로 간단하게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족삼리 아래로 2촌 내려가서 외측의 1촌처에서 견통혈을 취혈하여 촉전감이 엄지발가락으로 전달되겠끔 자극을 하면서 아픈 어깨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침 치료는 자율신경계에 자극을 가하여 혈류를 개선시켜주고 혈류의 개선으로 인해 체내의 모든 생리적인 조절작용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여 건강을 회복하게 하는 것이다. 자연치유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침술은 그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