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뜸의학

정력증강에 침뜸만한 게 또 있을까

목눌인 2011. 7. 24. 22:03

정력증강에 침뜸만한 게 또 있을까 현대침의학

2008/12/0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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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에 입문한 후 2~3년차로 접어들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이 들기 시작했을 때 내 앞에서 어느 누가 몸이 아프다고 하면 나에게 침을 맞아보라고 권유하고는 했다. 특히 직장의 후배들에게는 권유가 아니라 강요를 했다. 

처음부터  침술을 공부한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떠벌이고 다녔기 때문에 나를 아는 웬만한 사람들은 내가 침술에 한 눈을 팔고 있다는 걸 알고들 있었다. 그래서 몸이 불편한 주변의 사람들이 스스로 나에게 찾아오거나 누군가가 몸이 좋지 않다는 걸 알았을 때 나는 가만히 있질 않고 그 사람에게 접근하여 침 맞을 것을 권유하거나 강요를 했던 것이다. 나의 주변 사람들 중에 나의 침술로 덕을 본 이도 있지만, 몇몇 사람들은 나의 침이 자신들의 몸에 꽂히는 것이 두려워 내 앞에서 아프다는 시늉도 못하고 슬금슬금 나를 피해 다니는 이도 있었다. 

 

그 당시에는 어줍잖은 건강상식이나 의학지식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건강상담 같은 것도 많이 해주었다. 이런 나에게 어떤 사람들은 정력을 좋게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으냐, 침으로 정력을 세게 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을 툭 던져오고는 했다. 답을 해주기가 당시로서는 퍽이나 궁했었다. 정력을 증강시키는 것이 침술의 영역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렇다 할  답변을 해줄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몸에 뜸을 뜨면 건강이 좋아진다기에 뜸을 뜨기 시작했다. 단전에 뜸을 뜨면 정력이 좋아진다는 이야기를 믿어서가 아니라 건강해지기를 바라며 단전을 비롯한 몇 군데의 혈에 뜸을 매일 밥 먹듯이 떴다. 뜸 뜨기 시작한 후 1개월이 지나면서 몸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걸 감지했다. 나의 몸을 무겁게 짓누르던 피로감을 떨쳐버릴 수 있었다. 종종 찾아오던 편두통이 없어지는 듯하더니 1년이 지나자 편두통이며 자주 앓던 감기도 없어졌다.

종전에는 성관계 시 조루증이 있어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내세울 수가 없었지만 조루증이 개선되는 것 같았다. 침구의 문헌을 통해 관원(단전)은 소장경의 모혈로 소화기관의 질병을 치료해줄 뿐만 아니라, 생식기의 모든 질환 특히 여성들의 자궁질환이나 비뇨기계, 생식기와 관련된 불임, 생리불순을 치료하는 요혈이며 남성들의 정력증강에도 긴요하게 쓰이는 혈이라는 사실을  알고나서, 관원에 뜸도 뜨고 침으로 자극하기 시작 했다. 관원에다 침을 찌르기 시작한 후 어느 날은 찌릿한 침감이 성기로 전달되는 걸 느꼈다. 그 후부터는 관원에 자침할 때는 침감이 성기로 전해지도록 정확하게 취혈하여 자침을 했다. 여성들도 관원에 자침을 하면 침감이 성기로 뻗친다.

 

나는 만 3년 동안을 관원과 다리의 양 쪽에 있는 족삼리, 팔 꿈치에 있는 곡지, 복부 중앙의 중완을 하루도 빠짐없이 뜸을 떴다. 그 결과로 건강도 몰라보게 좋아졌지만 덤으로 정력까지 보강이 된 것이다. 물론 건강이 좋다라는 말은 곧 정력을 말하는 것이겠지만 내가 뜸 뜬 자리가 건강을 회복시켜 준 것이다.

지금은 뜸 대신에 침으로만 건강관리를 한다. 몸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나 스스로가 감지를 하고 침으로 관원을 비롯한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맞춰 줄 수 있는 여러 개의 경혈을 자침하여 건강한 상태의 몸으로 되돌려 놓는다. 따라서  아직은 정력감퇴로 인한 성트러블은 없는 것이다.

비록 내가 침술을 익혀 제도상의 허점으로 침술로 업을 삼고 있지는 못하고 있지만  적어도 건강을 유지하는데 확실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긴다.

 

장담하기는 어려우나  전 세계인이 스스로 자기의 몸에 뜸을 뜨고 침으로 자극하는 걸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지구상의 많은 병원들이 문을 닫아야만 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라는 부질없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부질없는 생각이라는 의미는 모든 사람들이 뜸과 침술이 좋다는 걸 안다 하더라도 스스로 실천하기에는 만만치가 않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뜸을 떠서 정력을 증강시키고 남자로서 당당해지기를 원하는 독자 제위를 위해 뜸 뜨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의료기 판매상에서 뜸쑥을 구입한다. 뜸쑥은 반드시 직접구용이어야 한다. 직접구로 쓸 수 있는 뜸쑥은 쑥을 부드럽게 가공하여 솜처럼 생겼고 색깔이 누렇다. 의료기 판매상에 가보면 직접구를 보완한 간접구용 뜸 제품들이 많이 있으나 이들 제품들은 다 무시를 하고 직접구용 뜸쑥을 구입한다. 그리고 제사 지낼 때 사용하는 향을 구입한다.

준비한 뜸쑥을 쌀알 크기의 원뿔 모양을 만든다. 뜸쑥을 엄지와 식지로 비비면 자연스럽게 한쪽이 뾰죽하게 되고 뾰죽한 밑부분을 자르면 원뿔의 모양이 된다. 이 밑부분에 침을 발라야 하는데 미리 반대쪽의 엄지 손톱에 침을 발라 원뿔 모양의 뜸쑥 밑부분을 엄지의 손톱에 발라져 있는 침을 찍어 뜸을 뜨고자 하는 경혈에 붙인다. 그리고 미리 불 붙여 놓은 향불을  뜸쑥의 뾰죽한 부분에 갖다대면 뜸쑥이 타들어간다. 처음에는 무척 뜨거울 수도 있다. 다 타고 나면 재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뜸쑥을 올려놓고 또 태운다. 이렇게 3번 내지 5번을 해야한다.

뜸을 뜨고 나면 다음 날부터 물집이 생기는 등의 화농상의 상처가 생긴다. 경혈이 있는 피부에 화상을 입히기 위해 가볍게 태우는 직접구를 뜨는 것이다. 피부의 가벼운 화상은 상처부위에 이종단백질을 생성시켜 백혈구를 흥분시키는 작용을 한다. 직접구가 아닌 간접구는 온열작용에 불과하므로 직접구와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뜸을 뜨는 자리로는 중완, 관원, 족삼리, 곡지로서, 기해나 백회 등 몇 군데가 더 있지만 4개의 혈만으로도 몸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

중완 : 양쪽 젖꼭지 사이의 중앙에 있는 뼈를 흉골이라한다. 이 흉골에 갈비 뼈가 걸쳐 있다. 흉골의 끝 검상돌기와 배꼽을 이은 선의

         중간지점이 중완이다.

관원 : 흔히 단전이라고 하는 자리로 배꼽과 음모가 있는 부분의 불두덩 뼈(치골)의 끝을 이은 선의 중간지점을 관원이라한다.

족삼리 : 무릎의 종지처럼 생긴 뼈가 정강이 뼈와 대퇴골을 있는 관절을 덮고 있다. 이 뼈를 슬개골이라하는데 슬개골 하단에서 손가락

            4개의 폭 만큼 아래로 내려 간 정강이 뼈(경골) 바깥쪽으로 2cm 지점이 족삼리이다.

곡지 : 자신의 손바닥을 젖가슴 위에 갖다대면 팔꿈치가 겹쳐지는 부분에 선이 생기는데 이를 주와횡문이라 한다. 주와횡문의 끝부분이

          곡지이다. 주와횡문이 불분명할 경우는 선이 생긴 끝부분을 손가락으로 팔꿈치 끝을 향해 당기면 분명해진다.

 

뜸을 뜨는 과정에서 생겨난 물집을 뜯어 내지 말고 바늘로 구멍을 내어 물만 빼내고 그 위에 뜸을 지속적으로 뜬다. 나중에 딱지가 생기더라도 딱지를 떼어내지 말고 딱지위에다 뜸을 뜬다.

뜸은 정력을 보강하기도 하지만 암이나 당뇨병, 뇌졸중, 심장혈관계의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번거롭더라도 한 번 시도해 볼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지만, 일단 시도를 했으면 평생을 밥 먹듯이 해야한다는 걸 작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