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뜸의학

여성들의 요실금과 남성들의 전립선 질환의 침 치료

목눌인 2011. 7. 24. 22:02
여성들의 요실금과 남성들의 전립선 질환의 침 치료 현대침의학

2008/12/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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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침술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 침술의 비법을 배우기 위해 서울 시내에 있는 여러 곳의 침술강습소를 기웃거리며 헤매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그 무렵에 한 강습소에서 자침실기를 배우러 다니게 되었다. 몇 군데 대학의 사회교육원에 출강을 하고 있다는 박사라는 한 강사로부터 회음혈은 전립선을 치료하는 요혈이라는 설명을 듣게 된다. 그런데 전립선 질환이 남녀 모두의 질환인 것처럼 설명을 하는 것이다. 전립선은 분명히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기의 일종인데도 말이다. 그 당시 나의 생리학이나 해부학 지식은 무지한 상태였지만 전립선은 남성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여겼었는데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헷갈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 강사에게 아주 조심스럽게 질문을 했다. 전립선은 여성들에게는 없지 않냐고. 그랬더니 그 강사는 목소리를 깔며 여자들에게도 전립선이 있다라는 답변을 던지고는 자기가 하던 강의를 계속 진행했다.

그 이튿날 바로 대형서점으로 달려가 인체에 관한 해부학이나 생리학 책을 뒤적여 전립선은 남성들에게만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전립선이 여성들에게도 있다고 말했던 강사에 대한 신뢰감이 그대로 떨어지면서 일종의 배신감 같은 것을 느껴 그 강사의 침술 강습소를 그만 두었다.

 

어떤 지식이나 기술 같은 것을 남에게 가르치는 지도자는 그 방면에 관한한 해박하고 깊이 있는 지식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어야한다. 서울 시내의 침술을 가르치고 있는 몇몇 강습소는 침술에 관한 어줍잖은 지식을 화려한 언변술로 포장을 하여 침술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진짜 돌팔이의 세계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비록 우리나라는 침구사법이 합법적으로 제도화 되어 있지는 않지만 면허가 없어 돌팔이라는 소리를 들을지언정 실력이 엉터리라서 돌팔이라는 소리는 듣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나의 굳은 신조였다. 그래서 침술을 배우는 나의 길은  험난하고 멀기만 했다.

물론 침구사법이 제도화 되어 있다면 엉터리의 침술 강습소들이 서 있을 자리가 없을 테지만 침술 지도자로서의 자격도 되지도 않은 사람들 때문에 나는 적지 않은 시행착오와 그에 따른 돈의 낭비도 만만치가 않았다. 

 

전립선은 남자들에게만 있는 정액을 분비하는 생식기의 일종이다. 정자가 고환에서 생성되어 사정 시 정관을 따라 요도로 배출될 때 정낭과 전립선에서 정액이 분비되어 정자와 섞여 체외로 분출된다.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정액은 정자가 여성의 질 속 산성의 환경에서 살아남아 자궁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은 방광의 아래에 그리고 직장의 앞에서 요도를 둘러싸고 있으며 크기는 밤톨만 하다.  

전립선에 병원균이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킨 것이 전립선염이며 이러한 염증이 전립선을 붓게 하거나 또는 양성의 비대증으로 전립선이 커져 요도를 구부러지게 만들고 좁아지게 한다. 그래서 소변을 볼 때마다 힘이 들고 방광에 항상 오줌이 남아 있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전립선 질환은 남성들을 여러가지로 괴롭히게 하며 정력을 감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전립선 질환은 오랜시간 앉아서 작업을 해야하는 올바르지 못한 생활과 문란한 성생활을 하는 남성들에게서 더 흔하게 발병하는 걸로 알려져 있으며 나이가 많아지면 노화의 과정에서 발병할 수도 있다.

전립선에도 암종이 발생하게 되며 다른 부위의 암처럼 무서운 암은 아니지만 방치할 경우 암세포가 림프관을 따라 다니다가 다른 곳에 전이 시킬 수 있다.

 

요실금은 여성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방광의 목 부분에 있는 괄약근의 위축으로 오줌이 저절로 새어 나오는 병이다. 인체에 존재하는 모든 괄약근은 자율신경에 의해서 조절이 되는데 잦은 스트레스나 정신질환으로 자율신경계의 조절능력이 상실되면 방광의 괄약근이 조절이 되질 않는 것이다. 그리고 여성들의 요도는 남성들에 비해 짧기 때문에 질 근처의 요도부의 괄약근육이 느슨해져서 오줌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흘러나오는 것이다.

 

남성들의 전립선 질환이나 여성들의 요실금을 침으로 치료할 경우 가장 적절한 혈이 회음이라는 경혈이다. 회음은 기경팔맥의 임맥상에 존재하는 24개의 경혈 중 첫 번째의 혈로서 항문과 성기 사이에 위치해 있다.

 이 회음혈을 침으로 자침하면 요도나 전립선을 바로 자극하게 된다. 그러나 위치상 시술자가 환자들에게 자침하기가 쉽지가 않은 곳이다.

그래서 회음혈은 침을 놓을 줄 아는 사람이 자가치료할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는 혈이다.

전립선이나 요실금을 치료할 수 있는 경혈이 회음혈 말고도 특효한 혈이 많이 있다.

방광경의 모(募)혈이면서 족삼음경과 임맥이 서로 만나는 중극이라는 혈이다. 중극을 주혈로 쓰면서 위경의 족삼리와 비경의 삼음교, 엉덩이에 있는 질변, 머리의 꼭대기에 있는 백회혈을 함께 쓰면 전립선 질환이나 요실금을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경우 정력감퇴를 치료할 수 있고 여성들의 경우는 생리와 관계되는 모든 질환과 성불감증을 치료할 수 있다.

 

한편 전립선의 질환이나 여성들의 요실금을 예방하는 운동요법이 있다. 케겔운동이라는 요법으로 골반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이다. 평소에 항문의 괄약근을 힘껏 조였다 풀었다 하는 운동을 통해 방광이나 직장,  요도,  자궁의 근육을 튼튼하게 유지하게 하는 것이다.

엉덩이에 침을 찌르면 골반의 모든 근육이 긴장이 되어 튼튼함을 유지시킨다.

전립선은 남자에게만 있는 것이 분명하며 요실금은 회음혈을 쓰지 않더라도 치료할 수 있는 경혈들이 많다. 요실금을 치료 한다며 회음혈에 구지 침을 놓겠다고 우기는 시술자는 진짜 돌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