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밥 딜런

목눌인 2016. 10. 17. 16:42

 

올해 노벨문학상은 미국의 포크 가수 밥 딜런이 수상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작가가 아닌 가수가 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가수라 수상을 축하하는 말들도 많지만 한편에서는 그의 문학상 수상은 너무나 생뚱맞다는
비판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환영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영미권 인사들과 음악 쪽 사람들인 반면 비판
하는 사람들은 비 영미권 문학계 인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다소 의외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밥 딜런이 6,70년대 사회비판적인 가사로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친 점과 그의 노랫말의 문학
성이 상을 수상할 자격이 있다는 것에는 어느 정도 공감이 갑니다.

밥 딜런의 노래들은 70년대 우리나라 포크 가수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의 노래들을 번안해서
부른 가수들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한대수,김민기,양희은 등이 있습니다.
비록 대중가수이긴 하지만 시적인 노랫말로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밥 딜런과 같이 의식있고 뛰어난 문학성을 가진 노래하는 시인들이 많아지기를 간절
히 바래봅니다. 비록 너무나 속물적이고 가벼운 우리 현실 속에서 과연 그러한 가수가 나올 수 있을지 다소 
비관적이긴 합니다만..

앞으로 밥 딜런 시리즈로 그의 노래들 중 가사를 찾을 수 있는 곡들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올린 두 곡도 사회성 짙은 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사를 음미하면서 감상해 보시기 바
랍니다. 두 번째 곡 'Knockin on Heaven's Door'는 수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 한 명곡으로 전
쟁에서 죽어가는 병사의 노래입니다. 70년 대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 내에서 일어났던 반전 운
동의 영향으로 탄생한 곡이라 생각됩니다.
 





<Blowin' in the wind>



BloWin in Wind (바람에 실려서)


사람은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사람이라 불릴 수 있을까?
흰 비둘기는 얼마나 많은 바다를 건너야
모래밭에서 편안히 쉴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포탄이 날아가야
영원히 포탄 사용이 금지될 수 있을까?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결에 흩날리고 있다네
그 대답은 불어오는 바람 속에 있다네

산은 얼마나 오랜 세월 서 있어야
바다로 씻겨갈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세월을 살아야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얼마나 여러 번 고개를 돌려야
보이지 않는 척 할 수 있을까?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결에 흩날리고 있다네
그 대답은 불어오는 바람 속에 있다네

사람은 얼마나 많이 올려다 봐야
하늘을 볼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귀가 있어야
사람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까?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결에 흩날리고 있다네
그 대답은 불어오는 바람 속에 있다네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in on Heaven's Door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엄마, 나에게서 이 뱃지를 떼어줘요
난 더이상 이걸 쓸 수 없어요
점점 어두워져요, 너무 어두워서 볼 수도 없어
마치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같이 느껴져요
두드려요 두드려요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두드려요 두드려요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엄마, 내 총들을 땅에 내려주세요

이젠 더이상 쏠 수도 없어요

넓게 퍼져가는 검은 구름이 다가오고 있어요

마치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같이 느껴져요

두드려요 두드려요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두드려요 두드려요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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