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뜸의학

복부에 적이 쌓였다면?

목눌인 2011. 7. 24. 21:39

복부에 적이 쌓였다면? 현대침의학

2009/04/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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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에 적이 쌓였다는 말은 너무 포괄적인 말들이 함축되어 있기 때문에 한 마디로 어떠한 병적인 상태라고 말하기가 곤란하다.

음식을 먹은 후 체한 상태라면 '식적'이라고 하여 단순한 질환에 불과한 반면에, 담적이나 습적, 혈적과 같은 같은 것이 오랫동안 엉켜 있는 상태라면 '징가적취'라 하여 종양을 말할 수도 있다.

복부에 적이 쌓인 것을 전통의학에서는 '적취증(積聚症)'이라고 한다. 복부를 눌러보아서 단단한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질 때를 적취증이라고 하는데, 만져지는 부위에 따라 해당 장기의 병적인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복부의 중완 부분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면 위장, 옆구리 쪽에서 만져지면 간이나 담, 허리 부분에서 만져지면 신장, 배꼽 주변은 소장이나 대장, 배꼽 아래의 하복부는 간과 방광, 신장의 병변을 알아낼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전통의학적인 진찰 방법이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위암의 환자는 위가 있는 약간의 좌측 부위에서 위가 단단하게 굳어져 있는 것을 확연히 만질 수가 있다. 이런 환자의 경우 무릎 아래에 있는 위경락의 족삼리를 눌러 보면 매우 아파한다. 뿐만 아니라 허벅지에 있는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신대극혈을 누르면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옆으로 돌아 누우려고 한다. 

 

복부에서 만져지는 덩어리를 눌러보아 부드러우면서 덩어리가 흩어지려고 하면 '기체(氣滯)'로서 기가 막혀 있기 때문이고, 덩어리를 눌러서 단단한 상태로 고정이 되어 있으면 어혈이나 담습이 엉켜 있는 상태이다.

식적처럼 음식을 먹고 급체를 했을 때 복부를 누르면 무척 아파하며, 오래된 적취증은 배를 누르면 시원해 하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이다.

적취증이 생기는 원인으로 기체혈어, 담습응취, 사독오결, 정기허약 등이 있는데, 이는 모두 혈액순환의 장애와 면역력의 약화에 의해서 생겨나는 병변이다.

⊙'기체혈어'라는 말은 기가 막히면 혈이 통하지 않게 되며 이런 상태가 오랜동안 지속되면 통하지 않는 혈이 어혈로 변하고 어혈은 결국 덩어리로 쌓인다는 말이다. 이 때의 덩어리는 종양을 의미한다.

⊙'담습응취'는 오장육부의 병적인 찌꺼기들인 담이 순환의 장애로 배설되지 않는 습이나 혈액과 엉켜 쌓이게 되는 덩어리를 말하며 역시 종양 덩어리를 말한다.

⊙'사독온결'은 사기가 정기를 상하게 하여 체내에 열이 쌓여서 종양이 발생한다는 말이고,

⊙'정기허약'은 면역력의 저하로 종양이 생긴다는 말로 사독온결이나 정기허약은 같은 맥락의 면역력 저하에서 오는 발생하는 종양을 말한다.

 

복부의 적취증은 음식물이 얹혀 있으면 식적이라하며, 습의 정체는 습적, 기가 막혀 있으면 기적, 담이 쌓여 있으면 담적, 죽은 피가 모여 있으면 혈적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적들은 발생한지가 오래 되지 않았으면 몸에서 열이 나고 통증이 심하고 통증 부위를 만지게 되면 더욱 아프다.

오래된 적은 추위를 많이 타게 되고 통증이 그다지 심하지도 않고, 통증 부위를 만져주면 시원함을 느끼게 된다.

기가 막히는 기적은 폐나 심장의 병변이 일으키는 증상이다. 기체증이라고 하며 숨이 차고, 어지러운 증상이 동반된다.

습적은 위나 비장의 탈로서 소화장애를 일으켜 속이 더부룩하고 얼굴색이 누렇게 변하기도 한다. 

담적은 오장육부 전체를 침범하여 자율신경실조증을 유발시킨다.

혈적은 간이나 신장의 기능저하로 생긴 것이며, 혈압을 상승시키거나 편두통을 유발시키며, 무릎과 허리를 불편하게 한다.

 

기혈이 잘 통하지 않는 것은 순환의 장애를 의미하며 순환의 장애는 몸 속의 대사물질을 밖으로 배설을 못해 여기저기에 쌓이게 하는 것이다. 인체는 복부의 공간이 가장 넓으므로 노폐물이든 산화된 지방질이든 아니면 빠져나갈 수 없는 물 같은 것을 복부에 방치하는 것이다.

불안한 정서상태는 기를 막히게 하며 불량의 음식물 섭취는 혈을 막히게 한다. 기혈이 막히면 체내의 습도 막히고, 담도 막히고, 물도 막히게 하여 인체의 항상성을 깨지게 하는 것이다.

기혈의 순환장애로 몸 안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불편한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암과 같은 질병의 끝을 향해 가게 되는 것이다.

기혈을 잘 통하게 하는 생활습관만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길이다.

그러기 위해서 열심히 움직이고, 밥 잘 먹고, 잘 배설하고, 잠 잘 자면 된다. 거기다 또 한 가지 침도 열심히 맞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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